北 리스크 고조...시총상위 줄줄이 하락
[뉴스핌=김지완 기자] 한반도정세 불안에 주식시장이 약세로 마감했다. 전날 밤 미국의 시리아 공습 등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대외정책이 실제 액션으로 이어지는 상황에서 북한이 강경발언을 쏟아내자 이날 시장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은 14일 평양에서 한 외신과 인터뷰에서 "미국이 선택하면 전쟁하겠다"면서 "최고지도부가 판단을 내리면 언제든지 핵심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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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성렬 북한 외무성 부상이 14일 평양에서 AP통신과 인터뷰하고 있다.<사진=AP/뉴시스> |
14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3.72포인트, 0.64% 하락한 2134.89로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2138선 부근에서 출발해 대북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장중 한때 2130을 하회하는 등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결국 코스피는 부진한 장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2134선에서 거래를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개인과 기관이 각각 447억원, 22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735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매수세가 실종된 상황에서 연기금에서 624억원을 순매수로 대응하며 사실상 수급 버팀목 역할을 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7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가 1061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내면서 1054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내린 가운데 음식료품(0.08%)와 철강금속이(0.05%)를 기록해 차별화된 흐름을 나타냈다. 의료정밀이 -1.37% 하락세를 시현했고, 전기가스(-1.33%), 섬유/의복(-1.00%), 기계(-0.86%)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부진을 면치 못했다. SK가 2.13% 하락했고, 네이버(-1.87%), 한국전력(-1.65%), 삼성전자(-0.94%) 등 하락 마감했다. 오름세를 기록한 종목들도 상승폭은 미미했다. 현대모비스가 0.45%로 거래를 마쳤고, 포스코 0.19%, SK하이닉스 0.10%, LG화학 0.18% 등 눈에띄는 상승종목을 찾기 어려웠다.
김예은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이 전날 시리아 공습을 하는 등 미국이 북한을 향해 계속 경고 메시지를 보내는데도 북한이 말을 듣지 않고 있다"면서 "북한 태양절 하루 앞둔 시점에서 투자심리가 악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주에도 프랑스 대선이 있어 당분간 이런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봤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0.90% 내린 618.24로 거래를 마쳤다. 에스에프에이가 3.59% 상승하는 등 일부 종목들은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시총 1위 셀트리온을 비롯 CJ E&M ,메디톡스, 컴투스 등은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