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대중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PD수첩' 간병 전쟁, 죽음을 부르는 간병 스트레스…간병 불모지 대한민국의 현실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PD수첩' 간병 전쟁이 방송된다. <사진=MBC>

[뉴스핌=양진영 기자] 'PD수첩'에서 간병 전쟁에 접어든 대한민국의 현실을 짚어본다.

11일 방송되는 MBC 'PD수첩'에서는 노인이 노인을 간병하는 ‘노노 간병’을 중심으로 대한민국 간병의 현실을 들여다본다.

대한민국이 늙고 있다. 이르면 올해, 늦어도 2018년이면 65세 이상의 인구가 국민의 14% 이상인 '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된다. 노인인구의 증가가 급속화 될수록 필연적으로 대두되는 문제, 바로 ‘간병’이다.

◆다가올 노후, 당신의 배우자가 ‘치매’에 걸린다면?

노인성 질환 중 대표적인 질환인 ‘치매’. 국내 치매환자는 약 72만 명이며, 노인 10명 중 1명 이상이 치매를 앓고 있다. 치매로 인한 고통 및 사회적 문제는 날로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도 이들을 간병하는 건 오롯이 가족의 몫으로 남아 있다.

83세 고영순 씨(가명)의 노후계획은 남편의 치매 판정을 받으면서 물거품이 됐다. 밥을 먹이려는 고 씨와 세 살배기 어린 아이처럼 떠먹는 요구르트만 찾는 남편의 실랑이는 일상이 된지 오래다. 남편을 간병하다보니 고 씨도 신장 기능저하 및 허리통증으로 인한 세 번의 수술 등 몸에 이상신호가 왔다. 자녀들이 생활비와 치료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그마저도 부부의 약값에 모두 쓰고 있는 실정이다.

77세 이수길 씨 역시 알츠하이머 치매환자인 아내를 17년째 돌보고 있다. 아내를 위해 직장까지 그만뒀다. 하지만 간병이 장기화되니 경제적 여유는 급격히 줄고, 자신 또한 두 차례 심장수술을 받으면서 평생 약을 먹어야하는 육체적 한계에도 부딪히고 있다. 아내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작한 간병이지만 앞으로 얼마나 더 남았는지, 그리고 얼마나 더 버틸 수 있을지 막막하다.

미국과 영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은 보호자가 아닌 간호사 중심의 간병 체계가 확고하게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우리보다 10년 앞서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는 일본은 1994년부터 사적 간병을 없애며 공적 영역의 시각으로 접근하기 시작했다. 개인에게 맡겨진 간병, 계속되어도 괜찮은 것인가?

◆요양기관조차 꺼리는 치매환자들

가족들이 치매환자를 요양기관에 보내는 것을 망설이는 가장 큰 이유는 역시 ‘비용’이다. 보건복지부 ‘포괄간호서비스 제도화 방안‘ 자료에 따르면, 환자 및 보호자의 월평균 간병비 부담액은 280만원에 달한다. 설령 비용 문제가 해결된다고 하더라도, 자리가 없어서 기다려야 하는 경우도 있다. 전국 요양병원 중 공립요양병원은 77개소, 그 중 24개소만 치매전문병동을 운영하고 있다. 치매환자는 늘고 있지만 수용 가능한 기관은 부족한 수급불일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환자는 자리가 나길 기다리거나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고가의 병원비를 지불해야 하는 처지에 놓이게 된다. 안타깝게도 이마저도 선택할 수 없는 경우 역시 허다하다. 제작진이 잠입 취재한 결과, 다수의 요양병원이 치매환자는 관리상 어려움을 이유로 받지 않는다고 했다. 병원이 환자를 고르는 상황이 발생해도 달리 방도는 없다. 결국 요양시설의 도움을 받지 못한 채 집에 남겨진 환자를 돌보는 건 또 다시 가족이다.

요양병원 관계자는 “치매환자는 안 받아요. 1인실이든, 치매공동병실이든 간병비 만원이라도 더 줘야 보지, (치매환자는) 안 봐. 몇 십 년 해봤지만 치매환자가 제일 힘들어요”라고 말한다.

◆극단적 선택을 부르는 간병 스트레스

지난 7년 간 만성폐질환과 치매를 앓고 있는 시어머니와 뇌병변 장애 3급인 남편을 동시에 간병해 온 63세 박현옥 씨. 과거 집을 3채나 갖고 있었지만, 집안에 아픈 사람이 2명이니 가계 경제가 무너지는 건 순식간이었다. 그렇게 힘들게 보살폈던 남편은 지난 달 세상을 떠나버렸고, 이제 박 씨에게 남은 건 24시간 돌봐야 하는 시어머니와 병원비를 내기 위해 진 빚뿐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간병으로 인해 가족들은 스트레스와 우울증 등을 호소한다. 전문가들은 부정적 심리상태가 지속되면, 극단적인 경우 간병자살 및 간병살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간병에 쏟는 비용 및 시간이 길어지면서 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환자를 돌봐야하는 시간이 길어지니, 보호자는 경제활동 시간을 줄이거나 일을 그만둬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다. 이는 가계 경제에 심각한 타격을 미치는 ‘간병 파산’, 간병하는 보호자의 삶마저 무너트리는 ‘가정 붕괴’로까지 이어질 수 있는 것이다. 사회적 병폐인 간병을 더 이상 가족에게만 맡겨 둘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이유다.

◆간병 불모지 대한민국, 대책은?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간병 문제를 해결하고자 대책을 내놓고 있다. 정부 주도의 ‘간호ㆍ간병통합서비스’를 통해 환자에게 24시간 전문 간호 인력을 제공하는 서울의료원, 그리고 전국에서 두 번째로 고령화가 심각한 경상북도에서 시행하고 있는 ‘치매보듬마을’ 사업이 그것이다. 두 가지 모두 환자와 보호자 등에게 높은 만족감을 주고 있고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현재 간호, 간병통합서비스는 간호 인력의 수급 문제로 전체 의료기관의 20% 정도만 제공하고 있고, 마을 공동체 내에서의 도움은 외부와의 관계가 단절된 도심 속 독거노인의 고독사와 자살 등의 문제까지 해결하기엔 한계가 있다. ‘노인인구 700만 명 시대’를 맞이한 대한민국, 국가 차원에서의 제도적 지원 및 확대가 필요한 시점이다.

'PD수첩'에서는 돌봄이 필요한 노인들의 부양 실태와 간병 인프라 및 제도의 현 주소를 짚어보고 대안을 모색해본다. 11일 밤 11시 10분 MBC에서 방송.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14억 짜리 스포츠 브라 세리머니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동계올림픽에서 금빛 질주만큼이나 강렬한 장면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타 레이르담(네덜란드)의 금메달 세리머니가 '100만 달러 가치'라는 평가가 나왔다. 영국 매체 더 선은 17일(한국시간) 레이르담이 우승 직후 경기복 상의 지퍼를 내려 스포츠 브라를 드러낸 장면을 두고 "100만 달러짜리 세리머니"라고 보도했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유타 레이르담이 10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우승한 뒤 상의 지퍼를 내려 스포츠 브라를 노출시키고 있다. 2026.02.17 zangpabo@newspim.com 레이르담은 10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에서 1분12초31의 올림픽 신기록으로 우승, 네덜란드에 대회 첫 금메달을 안겼다. 우승이 확정된 뒤 그는 환호와 함께 상의 지퍼를 내렸고, 안에 착용한 흰색 스포츠 브라가 노출됐다. 레이르담이 착용한 제품은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스포츠 브라였다. 매체는 "마케팅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 장면은 소셜미디어 팔로워 2억9800만명을 보유한 나이키 계정을 통해 막대한 홍보 효과를 거뒀을 것"이라며 "7자리 숫자(100만 달러 이상)의 보너스를 받을 만하다"고 전했다. 경제 전문지 쿼트 편집장 마인더트 슈트의 분석도 인용됐다. 레이르담 개인 소셜미디어 팔로워가 620만명에 달하는 만큼, 팔로워 1명당 1센트만 적용해도 게시물 하나의 가치는 약 9000만원에 이른다는 계산이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유타 레이르담이 16일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뒤 눈물을 글썽이고 있다. 2026.02.17 zangpabo@newspim.com 레이르담의 우승 장면은 네덜란드 브랜드 헤마의 광고에도 활용됐다. 눈물을 흘리며 화장이 번진 모습이 포착되자, 헤마는 자사 아이라이너를 홍보하며 '눈물에도 번지지 않는 방수 제품'이라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유명 복서 제이크 폴과 약혼한 사실로도 잘 알려진 레이르담은 이번 대회에 전용기를 이용해 이탈리아에 도착했고, 화려한 일상을 담은 사진을 지속적으로 공유하면서도 개회식에는 불참해 또 다른 화제를 낳기도 했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7 20:08
사진
유승은 슬로프스타일 결선 19일로 연기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2관왕에 도전하던 유승은(성복고)의 결선 무대가 폭설로 잠시 멈춰 섰다.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17일(한국시간) "악천후로 스노보드 여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이 연기됐다"며 18일 오후 10시30분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스노보드 여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이 열릴 예정이던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 파크에 폭설이 내려 경기가 연기되자 조직위 직원들이 전광판과 피니시 라인 시설을 점검하고 있다. 2026.02.17 zangpabo@newspim.com 해당 경기는 이날 오후 9시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탈리아 알프스 지역인 리비뇨에 많은 눈이 내리면서 기상이 악화돼 일정에 차질이 빚어졌다. 유승은은 이번 대회 스노보드 여자 빅에어에서 3위에 오르며 한국 선수단에 대회 두 번째 메달을 안겼다. 특히 한국 여자 스노보드 선수로는 사상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17일 프리스타일 스키 여자 에어리얼 결선이 폭설로 지연되자 선수들이 눈밭에 앉아 기다리고 있다. 2026.02.17 zangpabo@newspim.com 슬로프스타일에서는 예선 3위로 12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해 있다. 슬로프스타일은 레일과 점프대 등 다양한 기물로 구성된 코스를 통과하며 기술 완성도를 평가받는 종목이다. 빅에어에서 이미 새 역사를 쓴 유승은은 슬로프스타일에서 한국 여자 스노보드 최초의 올림픽 멀티 메달에 도전한다. 다만 변수는 날씨다. 설원 위 경쟁은 잠시 미뤄졌지만, 유승은의 도전은 현재진행형이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7 20:3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