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금융

속보

더보기

트럼프 정책 휘청하자, '엔캐리' 수익률 비상

기사입력 : 2017년04월03일 07:20

최종수정 : 2017년04월03일 08:33

달러나 유로화 매수 전략은 이미 적자
페소 등 이머징통화 매수 아직 (+)수익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31일 오후 3시0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영기 기자] 미국 '트럼프케어' 법안이 의회를 통과하지 못하자, 그간 트럼프 정책에 기대를 걸고 '달러 강세와 엔 약세' 전망에 기대 온 엔 캐리 트레이드(yen carry trade)에 비상이 걸렸다

정권 초기 정책 추진이 불발되자 갑자기 외환시장 분위기가 '달러 약세 및 엔 강세' 정서가 바뀌면서 기존 캐리 물량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장기금리 하락과 엔 강세가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라 그 심각성이 더해지고 있어 주목된다.

31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112.04엔에 거래되고 있다. 트럼프 대선 이후 약 4개월 간 1달러당 101.19엔에서 118.66엔까지 오르던 환율이 다시 110엔대로 내려온 상태에서 횡보하는 양상이다. 그간 엔 강세 진행 분의 절반을 되돌린 상태로, 미 달러 약세 분위기다.

작년 연말 이후 이번 달 28일까지 캐리트레이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달러 매수/엔 매도 거래는 5.35% 손실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로 매수/엔 매도 포지션에서도 2.65% 마이너스 수익률이 기록됐다. 다만 멕시코 페소화 매수/엔 매도 전략은 아직 5% 넘는 수익률을 올리고 있었다.

이런 맥락에서 블룸버그통신은 하루 거래규모 5.1조달러인 글로벌 외환시장에서 달러 매도세로 덩달아 보는 손실을 보는 엔 캐리 트레이드가 새로운 위험으로 떠올랐다고 환기했다.

<자료: 블룸버그>

미 금리 정상화 정책과 트럼프 대통령의 재정정책 기대로 그동안 '캐리 트레이딩'은 보기 드문 수익 기회였다. 엔이나 유로 같이 저금리 통화를 차입해서 강세가 기대되는 미 달러 뿐 아니라 멕시코 페소와 같이 수익률이 높고 변동성이 낮은 이머징 마켓 통화를 매입해서 이득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3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금리를 인상했지만, 올해 금리인상 횟수가 모두 3회로 그칠 가능성이 높게 점치면서 달러는 약세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 정책의 첫 시험대였던 트럼프 케어도 의회에서 거부되면서 재정확대에 대한 기대감도 낮아져 그간 달러 강세에 대한 미련도 완전히 종적을 감췄다.

◆ 달러/엔 하락 당분간 지속.. 신흥시장 통화는 여유

달러 강세가 약세로 전환되면서 엔화와 유로화가 강세를 보여, 엔 캐리로 달러나 유로화를 매입한 경우는 수익률이 이미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신흥시장 통화는 이익을 볼 여지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 엔화 강세가 진행돼 캐리 수익률이 전체적으로 잠식해 가더라도 아직 멕시코 페소나 한국 원화 등은 캐리 수익률이 각각 5.17%와 2.60%로 상당한 여유가 있기 때문이다.

캐리 규모를 정확하게 파악하기란 어렵다. 하지만 뱅코오브아메리카(BoA)의 거래 데이터에 따르면, 이머징 마켓 통화를 매입하는 규모가 지난주에 가장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헤지펀드가 실시한 포지션과 심리를 혼합한 것와 실제 환 수요, 공개된 자료까지 혼합된 것이다.

달러 약세 전환으로 투자자들이 엔이나 유로같은 도피처로 몰려들면서 미 달러 매도세는 더욱 지배적으로 되는 분위기다. 이번 달 들어 미 달러에 대해 엔화는 2.2%, 유로화는 2.7% 강해졌다.

31일 자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트럼프 정책 지연 경계감으로 미국 장기금리가 하락세에 있고 엔화 강세가 진행되고 있다고 시장 상황을 진단했다. 미 연준이 금리를 인상한 3월 중순부터 국면이 완전히 달라졌다는 것.

메릴린치 일본의 오오사키 슈이치 수석금리전략가는 "연준 금리 인상 무렵부터 미국의 장기금리가 내려가고 있다"며 "반면 일본 장기금리는 0%수준에 유지될 전망이라 미 달러와 일본 엔화간의 수익률 차이가 축소되고 달러매도와 엔 매수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쓰이 스미토모은행의 외환트레이딩 그룹장 사토 씨는 "6월까지 달러/엔이 반등해도 115엔이 한계가 될 것"이라면서, "트럼프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가 후퇴하고 있어 엔 매도와 달러 매수 포지션이 늘어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재무부가 4월 중순에 발표하는 환율보고서에서 엔화 평가절하를 견제할 가능성이 높고, 4~5월에 실시되는 프랑스 대통령 선거의 이변이 나타나지 않는다고 해도 엔화 약세 전망은 미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경기 판단히 강해지고 금리인상에 자심감을 가지게 되면 달러/엔이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국정 로드맵 짤 이한주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5년 국정 로드맵을 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과 '30년지기'인 최측근 인사다. 이 원장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성남'에서 시작됐다. 이 원장이 가천대 교수이던 시절 경기 성남시에서는 신도시 개발 문제, 광주대단지 사건 등 여러 문제가 터졌다. 두 사람은 시민운동에서 마음이 맞아 현재 인연으로 이어졌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 지난해 민주연구원장 시절 뉴스핌과의 인터뷰. 2024.06.11 pangbin@newspim.com 이 원장은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상세히 털어놨다. 그는 "필요하면 서로 불러대고 하는 관계"라며 친밀함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 원장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시절 모라토리엄(지불유예) 선언을 계기로 더욱 가까워졌다고 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사회적 기업, 사회적 협동조합을 100개 이상 만드는 데도 같이 했고 기본소득의 원조라고 얘기할 수 있는 청년 기본소득도 성남에서 민선 5기, 6기를 거치면서 많은 사회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서 메인 정책으로 꺼낸 '기본소득'도 이 원장의 작품이다. 당시 대선 패배로 기본소득 정책은 다소 후퇴했지만, 대신 '기본사회'를 꺼내들었다. 이 대통령은 당대표이던 시절 당대표 직속 기본사회위원회를 구성해 인간이 먹고 사는 문제와 직결된 기본권 강화 등에 주력했다. 이번 대선에서도 기본사회 공약을 강조했으며, 대통령 직속의 기본사회위도 꾸릴 예정이다. 이처럼 '기본 시리즈'를 고안한 인물로 이 대통령의 꾸준한 신임을 얻고 있는 셈이다. 두터운 의리로 민주당의 공약 개발을 하는 민주연구원장에 이어 국정 밑그림을 그리는 국정기획위원장을 맡게 됐다고 볼 수 있다. 이 원장은 현 정부·여당이 전국민에게 25만원을 줄지 선별적으로 지급할지에 논의 중인 데 대해서도 지난해 뉴스핌과 인터뷰에서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정부는 예산이 많이 들고, 선별적으로 줘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정 그렇다고 한다면, 가난한 사람한테 더 주는 것을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했다. 해당 발언은 당시 야당 입장에서였다.  이 원장은 선별 지급이 기본소득의 고유 이념에 대해서는 후퇴한 것이라고 했지만 "전국민 지급을 끝까지 우겨야 할 사안은 아니"라고 했다. 이 원장은 16일 출범하는 국정기획위원회에서 정부 조직개편과 국정과제를 정리하며 이재명 정부의 5개년 국정 밑그림을 약 50일간 짤 예정이다.  ▲1956년 서울 출생 ▲서울대학교 생물학 학사, 경제학 석·박사 ▲가천대 경제학과 교수 ▲경기연구원 원장 ▲민주연구원 원장 ▲2025년 대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정책본부장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장  ycy1486@newspim.com 2025-06-16 06:00
사진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 송언석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는 16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 당원 여론조사와 관련해 "종합적으로 고려해 혁신의 논의가 돼야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여러 의원들의 견해가 다르고 김 비대위원장 스스로 상임고문님들이랑 얘기할 때도 몇가지 부분은 곤란하단 의사 표현을 했다고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송언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25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5.06.16 pangbin@newspim.com 그는 당 혁신위원회 구성에 대해선 "아무래도 당을 사랑하는 마음이 일차적이고, 그런 점에서 특정 계파에 편향적으로 알려진 분들은 이번 인선에서 2차적으로 평가되지 않을까 한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김 비대위원장의 임기 문제와 전당대회 시기를 묻는 질문엔 "조속히 정리해 특별한 반대가 없으면 (전당대회를) 조기에 개최할 수 있게 하겠다. 실무적 절차가 있어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6월 말 이후에 어떻게 할 거냐는 문제가 발생할 건데 만약 비대위의 임기를 더 가져가야 할 일이 있으면 이헌승 전국위원장과 상의해서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에 대한 질문에는 "헌법 질서 속에 있었던 탄핵 결과에 승복하고 모든 것이 끝난 상태"라며 "잘못한 게 있으면 인정하고 반성 할 용의가 있고 그렇게 해왔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같은날 선출 직후 연합뉴스TV와 인터뷰에서 '변화와 쇄신'을 강조했다. 그는 "변화와 쇄신을 통해서 앞으로 성장하도록, 미래에 갈 수 있도록 우리 당이 국민의 마음을 더 얻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로 협상할 것은 협상하고, 또 투쟁할 것은 투쟁하면서 의원님들의 총의에 따르겠다"고 했다. 상법개정안과 관련해선 "주주 충실의무에 대해 다시 한번 논의가 필요하다"며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함께 상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무총리자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대해선 "국민들께 소상히 밝히는 게 먼저 우선순위로 해야 할 도리"라며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이재명 대통령도 지명 철회라든지 이런 부분에 대해서 미리 고민을 해 두시는 게 좋지 않겠나"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6-16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