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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현타·세젤예, 10대 쓰는말 3개만 알면 당신은 ‘멋진 아빠’

기사입력 : 2017년03월24일 18:00

최종수정 : 2017년03월24일 18:00

10대 자녀의 은어·줄임말 모르는 부모
“그런말 쓰지마!” 화내는 엄마와 대화단절
“엄마는 그런 것도 모르면서” 자녀는 방콕
그들만의 언어로 대화하며 공감, 어떨까?

[뉴스핌=김규희 기자] 부모와 자식 간 대화가 많이 줄어들었다. 10대들은 점점 자신들만 이해할 수 있는 은어를 사용하는 빈도가 늘었고, 어른들은 새로 생긴 신조어를 따라가기 벅차다.

아이와 대화하고 싶고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싶은데, 듣다 보면 무슨 말인지 이해할 수 없다. 대화 도중 고답이, 낄끼빠빠, 비담 같은 단어를 묻다보면, 귀찮해 하는 아이는 어느새 자리를 피한다. 내 아이와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10대들이 자주 쓰는 용어를 알아두는 것도 필요하다.

10대들이 자주 사용하는 용어들을 익힌 뒤 한걸음 다가가면, 아이들도 또래와 쓰던 표현을 부모가 쓰는 것을 신기해하며 반긴다. 부모의 노력을 알아주는 것이다.

무분별한 신조어와 무차별적인 줄임말, 맞춤법에 어긋난 표현 등 아이들 언어습관 걱정은 잠시 접어두고 대화를 나눠보자. 중요한건 아이들의 말을 들어주고 공감하는 대화가 아닐까 싶다.

게티이미지뱅크

‘갓’

‘신’을 뜻하는 영어단어 God을 접두사화 해 붙여 쓴다. 특정 분야에 뛰어난 인물이나, 존경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인물이라는 뜻이다. 연예인, 운동선수에서부터 주변 사람들까지 주로 칭찬할 때 사용한다.

예) 이번 시험 어려웠는데 그걸 다 맞았어? 역시 갓민수네(이름이 민수일 경우)

‘인생’

인생에 단 한 번밖에 안 나올 정도로 최고 잘 된 것을 뜻하는 단어로 접두사화 해 여러 단어에 붙여쓴다.

예) 어제 게임 완전 역전승했잖아. 인생경기였다니까?

‘짤’

과거 짤림방지 사진으로 통하다 최근에는 사진 등 ‘이미지’를 일컫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한 인터넷 사이트에서 게시판에 맞지 않는 소모성 글을 운영자가 삭제했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 게시판과 관련된 사진을 올린 것이 계기가 됐다.

예) 이 짤은 뭔데 이렇게 웃겨? / 너 증사(증명사진) 완전 인생짤이다

‘프사’

어느 정도 유명해진 신조어다. 프로필 사진을 뜻하며 사람들이 카카오톡, 페이스북 등 메신저나 SNS에서 자신을 표현하는 이미지를 올려둔 것을 일컫는다. 보통 셀카(자신이 찍은 본인 사진)를 걸어두지만 연예인이나 귀여운 동물, 풍경사진 등을 올리기도 한다.

예) 너 프사 바뀌었네, 어디서 찍은거야?

‘낄끼빠빠’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지라는 줄임말이다. 분위기 파악하지 못하고 눈치 없이 행동하는 사람에게 하는 말이다.

예) 걔는 완전 낄끼빠빠를 모르네. 우리딸 힘들었겠다.

‘세젤예’

세상에서 제일 예쁘다는 줄임말이다. ‘세젤’ 뒤에 귀엽다의 ‘귀’를 붙여 ‘세상에서 제일 귀엽다’고 쓰기도 한다. 아이와 대화 중간에 ‘세젤예’라고 불러주면 효과가 커진다. 상황에 맞지 않는데 억지로 하다간 역효과가 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예) 우리딸 새옷 입으니까 완전 세젤예네~

‘지린다’, ‘오진다’

지린다는 오줌을 지릴만큼 훌륭하다, 뛰어나다는 뜻이다. ‘오진다’는 오달지다의 잘못된 표현으로 마음에 흡족하게 흐뭇하다, 허술한 데가 없이 야무지고 알차다를 뜻한다. ‘지린다’와 비슷하게 사용된다. 주로 상대가 무엇을 엄청나게 잘했을 때 칭찬하는 용도로 사용된다.

예) 오늘 네 슛 지렸다(혹은 오졌다). 완전 인생슛이었어.

‘현타’

현자타임의 줄임말. 어떤 욕구 충족 이후에 밀려오는 무념무상의 시간을 일컫는다.

예) 엄마 나 지금 현타와서 아무 것도 하기 싫어.

‘고답이’

고구마를 많이 먹은 것처럼 답답한 사람을 뜻한다. 물을 마시지 않고 고구마를 한번에 많이 먹으면 목이 메이는 데서 유래했다. ‘고답이’와 반대되는 말로 ‘사이다’가 있는데 메인 목을 시원하게 뚫어준다고 해 ‘통쾌하다’는 뜻이다.

예) 걔는 왜 스트레스만 받고 말을 못해? 완전 고답이네.

‘마상’

마음의 상처를 줄인 말이다.

예) 네가 엄마 말 안들어서 완전 마상했어.

‘영고’

‘영원히 고통받는 사람’을 뜻한다. 보통 굴욕스런 모습을 사진으로 남겨두고 상대를 두고두고 놀리는 데 사용된다.

예) 네가 찍은 굴욕짤 때문에 영고 받잖아.

‘코스프레’

단어 뜻은 컴퓨터 게임이나 만화 속 등장인물로 분장해 즐기는 것을 말한다. 해당 캐릭터의 특징을 잘 살려 외모와 행동을 따라하는 것을 의미한다. 코스프레는 캐릭터를 흉내내는 사람을 지칭하기도 하지만 어떤 사람이나 행동을 따라하거나 모방하는 행위를 지칭하기도 한다.

‘피해자 코스프레’는 어떤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그 책임을 모면하기 위해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인 척 가장하는 것이다.

예) 어디서 피해자 코스프레야? 잘못한 건 너잖아.

‘갈비’

갈수록 비호감의 줄임말이다. 처음에는 호감이었던 상대가 갈수록 무례하거나 개념 없는 행동을 해 호감도가 떨어진다는 뜻이다.

예) 나도 처음엔 지수 좋아했는데 걔 완전 갈비야

‘최애’

가장 사랑한다는 뜻이다. 보이그룹이나 걸그룹 등 연예인, 애니메이션 케릭터 중 자신이 가장 아끼고 사랑하는 인물을 뜻한다.

예) 난 방탄소년단 중에 랩몬스터가 최애야 / 원피스에서 내 최애캐는 에이스야

‘비담’

비주얼 담당의 줄임말이다. 그룹 가수들 중 유독 외모가 뛰어난 인물을 비담이라 부른다. 친구들 사이에서도 잘생기거나 예쁜 친구들을 비담이라 부르기도 한다.

예) 딸은 요즘 연예인 중에 누가 최애야? 걔가 비담이야?

그 외에도 채팅용어로 ‘ㅈㅈ’(Good Game=게임 등을 포기한다, 수고했다), ‘ㅊㅊ’(추천), ‘ㅇㅈ’(인정), ‘ㅇㄱㄹㅇ’(이거리얼=사실이다), ‘ㅂㅂㅂㄱ’(반박불가) 등이 있다.

 

[뉴스핌 Newspim] 김규희 기자 (Q2ki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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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힘들어도 환자 위했는데, 공공의 적 됐다" 전공의 '울먹' [서울=뉴스핌] 방보경 노연경 기자 = 의과대학 학생, 전공의 등은 정부가 독단적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전공의 대표는 '정부가 우리를 악마화하는 과정에서 (환자와의) 신뢰를 깨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서울의대 비대위)가 30일 개최 의료개혁 관련 긴급 심포지엄에서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 대표는 "국민 위한 의료개혁이 올바른 방향 무엇인가를 고민했는데, 공공의 적이 돼버렸다"며 울먹였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이날 열린 심포지엄은 의대 정원 확정을 앞두고 이뤄졌다. 교수들은 의료대란의 배경 및 정부에 제시할 정책 대안을 짚었다. 김민호 서울대 의과대학 학생회장과 박재일 서울대병원 전공의대표 역시 자리에 참석해 입장을 표명했다.  특히 박 대표는 혈액종양내과에서 일해오면서 느꼈던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놨다. 박 대표는 "수련받으면서 몸이 힘든 시간이 있었지만, 몸이 힘들수록 내 환자의 몸은 건강해질 거라고 믿었다"고 했다.  그는 "내과 1년차 때 맡았던 환자에게 매일 울면서 어떤 말을 해드려야 하는지 머릿속으로 생각했다. 신을 믿지 않지만 인생에서 처음으로 기도를 했다"며 "(그분을 볼 때마다) 복도로 다시 나와서 심호흡하고 커튼까지 갔다가 돌아오는 걸 반복했다"며 개인적인 경험을 공유했다.  박 대표는 "2년 후 그분이 완치된 것을 보고 힘든 상황에 환자들 곁에 있고 싶어서 혈액종양내과를 지원했다"며 "회복한 환자들의 감사인사와 편지를 마음속에 품는데 정부는 전공의를 악마화해서 국민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어 "자부심과 긍지 갖고 환자 곁에서 일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달라"며 "기피과가 있다면 시스템 개선해서 모든 전공의들이 소신껏 지원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했다.  박 대표의 발표가 끝나자 30초 이상의 큰 박수소리가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자리로 돌아간 뒤에도 휴지를 손에 쥐고 연신 눈물을 닦았다. 동료 전공의로 보이는 몇몇은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방재승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는 "교수이자 선배의사로서 부끄럽기도 하고 마음이 심란하다. 전공의 대표가 저렇게 슬픈 모습 보이는 것은 진심이 아니면 나올 수 없다"며 "정부는 전공의 복귀를 이야기하기 전에 진실된 마음으로 의대생과 전공의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학교 병원 제일제당홀에서 열린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대위 긴급 심포지엄에 의료진들이 참석해 있다. 2024.04.30 pangbin@newspim.com 박 대표는 발표에서 정부가 전문직, 수련생, 노동자 등의 정체성이 혼재된 전공의의 입장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의료계는 오래전부터 의료체계 문제점 분석해 정부에게 해결책을 제시해 왔다. 하지만 정부는 보건의료정책 심의위원회에서도 알 수 있듯, 의료계 현장 목소리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았다"고 했다.  특히 "타국과 비교했을 때 전문가 의견 태도가 반영되지 않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까지 지속됐다"며 "정부는 의료체계 전반적 문제점을 잘못 진단하고 엉뚱한 해결책을 내놓고 있다"며 초기 진단과정부터 되짚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민호 의과대학 학생 대표 역시 정부가 의료계와 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 대표는 "정부는 필수의료만이 국민의 건강을 위해 필요하며, 비필수의료는 시스템을 왜곡하는 주범인 양 몰아가고 있다"며 "저수가 박리다매 의료 시스템이 고성장 시대가 끝나자 통째로 무너져내리고 있는데, 이를 정부가 좁고 자의적인 범위로만 보고 있다"고 했다.  이어 "증원으로 교육 질 저하, 의료 질 저하 발생하면 책임 결과 또한 의료인이 같이 안게 된다"며 "학생들은 (정부 정책이) 의료와 의학을 위하는 진심 어린 정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시스템적 접근 필요 ▲현장의 목소리 청취 ▲필수의료패키지 반대 등의 안건을 내놓으며 대정부 요구안을 제시했다.  hello@newspim.com 2024-04-30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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