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중국 CEO] ‘희비’ 엇갈린 중국 재계총수 10인 경영 성적표(하)

기사입력 : 2017년03월20일 07:10

최종수정 : 2017년03월20일 07:10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17일 오후 5시37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배상희 기자] 과거 거대한 시장과 값싼 노동력으로 대변됐던 중국의 경쟁력은 이제 중국 대표 기업과 브랜드, 그들의 기술력으로 입증된다. 스마트폰 업계 강자로 떠오른 화웨이를 비롯해, 전세계 전기차 시장의 왕좌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비야디(BYD), ‘드론의 제왕’으로 전세계 하늘을 점령한 다장(大疆∙DJI)까지. 하루가 다르게 경쟁력을 키워가는 중국 기업들은 전세계 다양한 분야에서 ‘차이나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탄생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기업을 이끄는 리더들의 역할이다. 지난해 일부 기업 대표들은 뛰어난 리더십을 바탕으로 '빛나는' 금자탑을 세운 반면, 일부는 뜻하지 않은 장애물에 부딪치거나 부족한 역량으로 '암울한'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중국을 대표하는 기업과 그 기업을 이끄는 리더들의 지난 한 해 경영 성적표를 상∙하로 나눠 조명해본다.

◆ 상하이자화 셰원젠 ‘기업 실적악화에 쓸쓸한 퇴장’

셰원젠(謝文堅) 상하이자화 대표. <사진=바이두>

119년의 전통을 가진 중국 대표 화장품 브랜드 상하이자화(上海家化)는 지난해 업적과 주가 하락의 악재에 시달려야 했다. 이와 함께 셰원젠(謝文堅) 상하이자화 대표는 기업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현재까지 상하이자화의 2016년 재무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영업수익은 53억위안으로 전년도(58억4600만위안) 대비 소폭 줄어들고, 순이익은 2억2600만위안으로 전년도(22억1000만위안) 대비 90% 가까이 감소할 것으로 추산된다.  

기업실적 악화의 대가는 컸다. 지난해 11월 셰 대표는 취임 3년만에 상하이자화 총수 자리에서 물러났고, 그 뒤를 이어 중국 최대 제지그룹 빈다(Vinda, 維達) 집행이사 겸 수석집행관으로 재직했던 장둥팡(張東方)이 신임 대표로 취임했다. 

상하이자화는 중국 본토 화장품업체 최초로 A주에 상장한 기업으로 유명하다. 외자기업이 장악하고 있는 중국 화장품 시장에서 상하이자화는 류선(六神), 메이자징(美加凈) 등 다양한 브랜드를 양산하며 중국을 대표하는 화장품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거원야오(葛文耀) 이사장이 대주주 핑안신탁과 불화에 휩싸이며 퇴임을 하고, 존슨앤존슨 메디컬컴퍼니 중국 대표였던 셰원젠을 대표로 영입한 이후부터 상하이자화의 위기가 시작됐다.

2013년 취임 당시 셰 전 대표는 2018년까지 판매수익을 120억위안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야심찬 목표도 제시했다. 하지만, 지난해 3분기까지 상하이자화가 거둬들인 수익은 목표치의 3분의 1에 불과한 42억8700만위안에 그쳤다. 시장 투자자들은 실적악화의 원인이 셰 회장의 경영방식에 있다고 지적한다. 외국계 회사 출신인 셰 회장과 임원진이 중국 기업 문화를 고려하지 않은 채 독자적인 방식으로 기업을 운영했다는 것이다. 

◆ 디디추싱 청웨이 ‘우버 삼키고 고속질주, 정부 규제로 급제동’

청웨이(程維∙35) 디디추싱 대표. <사진=바이두>

중국의 대표적인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 디디추싱 청웨이(程維∙35) 대표는 지난해 동종업계 세계 1위인 우버의 중국법인을 인수하며 전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중국판 우버’의 꼬리표를 과감히 떼어버린 디디추싱은 우버차이나 인수를 통해 명실상부 중국 대표 차량공유 업체로의 입지를 굳혔다.

디디추싱은 지난해 우버차이나를 인수한 이후 93.1%까지 시장 점유율을 높였으며, 기업가치 400억달러의 데카콘기업(기업가치 100억달러 이상)으로 성장했다.

순탄하기만 했던 디디추싱의 고속질주는 지난해 중국 정부가 내놓은 규제책으로 잠시 브레이크가 걸렸다. 대도시에서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 기사로 일하기 위해서는 해당 지역의 후커우(戶口·호적)를 소지해야 한다는 규제로, 디디추싱 소속의 1500만명에 가까운 기사들이 자격을 부여 받지 못하게 된 것.

하지만, 디디추싱은 자율주행차 개발에도 뛰어들며 전세계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디디추싱은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자율주행차 개발을 위한 인공지능(AI) 연구소를 설립하며, 자율주행차 시장 및 해외시장 진출의 출사표를 던졌다. 이번에 설립한 연구소는 AI에 기반을 둔 자율주행자의 운전 및 보안시스템 연구에 중점을 둘 전망이다. 

최근 청 대표는 교통 혁명을 선도하는 세계적 과학기술 회사가 되는 동시에, 스마트 교통 서비스 제공업체로 거듭나겠다는 올해의 목표도 제시했다.

◆ 메이쭈 황장 ‘화웨이∙비보∙오포 경쟁력에 빛 바래’

황장(黃章∙41) 메이쭈 대표. <사진=바이두>

저가 스마트폰 제조업체인 메이쭈(魅族) 황장(黃章∙41) 대표에게 있어 2016년은 화웨이, 오포(OPPO), 비보(VIVO) 등 중국 동종업계 브랜드에게 큰 도전을 받은 한 해였다. 

지난 한 해 메이쭈의 스마트폰 판매실적은 양호했다. 스마트폰 판매량은 총 2200만대로 전년도(2000만대)와 비교해 10% 정도 증가했다. 현재 메이쭈의 자체 운영체제인 플라이미(Flyme) 이용자 규모는 5000만명으로, 핵심 부가가치 서비스 수익 창출원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높은 판매량에도 불구하고 메이쭈는 지난해 상반기 3억400만위안의 손실을 기록했다.

황 대표는 지난해 경영 목표로 ‘안정성장, 이윤창출, 기업공개(IPO) 추진’의 세 가지를 제시했다. 지난 2015년 기록한 적자를 수익창출로 전환하고, 2017년과 2018년에는 완전한 흑자를 기록하겠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메이쭈가 직면한 가장 큰 도전은 세계 3위 스마트폰 업체로 부상한 화웨이, 삼성과 애플을 밀어내고 중국 시장을 접수한 오포와 비보 등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고 있는 동종업체들의 경쟁력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메이쭈는 지난 2003년 6월 MP3 플레이어 제품을 출시하며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2006년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든 이후 2009년 첫 번째 스마트폰인 M8를 정식 출시하며 스마트폰 시장 경쟁에 나선다. 특히, 지난 2015년에는 알리바바로부터 6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투자 받으며 또 한번 가능성을 입증했다. 하지만, 2015년 메이쭈는 전년대비 350% 증가한 20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했음에도, 1년간 10억3700만위안의 적자를 기록했다. 

◆ 완커 왕스 ‘경영분쟁 1년 후 남겨진 씁쓸한 승자’

왕스(王石∙66) 완커 회장. <사진=바이두>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 완커(萬科∙Vanke)의 설립자 왕스(王石∙66) 회장은 지난해 바오넝(寶能) 그룹 야오전화(姚振華∙48) 회장과의 경영권 분쟁으로 연일 언론매체에 등장한 인물이다.

‘완커-바오넝의 전쟁’(萬寶之爭)으로 불린 이 싸움은 지난 2015년 12일부터 시작됐다. 당시 바오넝그룹 계열사는 완커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추진하면서 완커 총 지분의 22.45%를 보유하게 됐고, 기존 최대 주주였던 화룬그룹(華潤集團, 지분 비중 15.29%)을 제치고 최대 주주 자리로 올라섰다. 하지만, 왕 회장이 ‘백기사’(M&A를 막으려는 우호주주 세력)와 함께 야오 회장의 적대적 인수 시도에 맞서면서, 완커의 최대주주 자리를 사이에 둔 1년여간의 싸움이 시작된다. 

완커와 바오넝을 비롯해 헝다(恒大)그룹, 안방(安邦)보험 등이 뛰어들며 혼전(混戰) 양상을 보였던 이 전쟁은 결국 완커의 제2대 주주였던 선전메트로(深圳地鐵)의 승리로 끝이 났다.

완커 경영권 분쟁의 결말은 이러하다. 올해 3월 16일 완커그룹의 3대 주주였던 헝다그룹은 자신이 보유하고 있던 완커의 표결권 지분 15억5300만주(약 14.07%)를 선전메트로에 1년간 양도하기로 했고, 선전메트로는 앞서 화룬그룹으로부터 받은 15.31%의 지분을 포함해 총 38.4%의 지분을 보유하면서, 25.4%의 지분을 보유한 바오넝을 제치고 최대 주주가 됐다.

왕 회장은 결국 바오넝그룹으로부터 최대주주 자리를 수호하는 데는 성공했다. 하지만, 지난 2015년부터 1년간 이어진 경영 싸움으로 인해 큰 도전과 위기를 맞이했다. 우선 지난해 6월 왕 회장을 비롯한 이사 12명은 바오넝그룹 주최 주주총회를 통해 전원 해고될 위기에 처한 바 있다. 또 지난해 12월 21일 기준 선전증시에 상장된 완커A는 한달 만에 1000억위안(약 16조4700억원)의 시총이 증발하기도 했다.

반면, 지난해 부동산 시장 활황 속에 완커의 전체 매출실적은 플러스를 기록했다. 지난해 들어 3분기까지 달성한 매출액은 2629억위안으로 전년동기대비 43.7% 증가했다. 영업수익과 순이익 또한 1170억5000만위안과 82억6000만위안으로 각각 47.1%와 20.5% 늘었다. 

◆ 바오넝 야오전화 ‘눈 앞에서 승기 뺏긴 기업사냥꾼’

야오전화(姚振華∙48) 바오넝그룹 회장.<사진=바이두>

선전(深圳) 소재 부동산 개발업체 바오넝(寶能)그룹의 야오전화(姚振華∙48) 회장은 ‘완커-바오넝 전쟁’의 또 다른 주인공이다.

야오 회장이 ‘기업사냥꾼’으로 이름을 알린 것이 바로 완커 경영권 분쟁을 통해서다. 그는 지난 2015년 막대한 자금을 빌려 완커의 주식을 대거 매집, 22.45%의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가 됐다. 적대적 인수합병(M&A)을 통해 부를 축적해온 야오 회장은 완커 경영권 분쟁이 지속되던 지난해 더욱 많은 재산을 늘리며 기업사냥꾼의 면모를 발휘한다.  

지난해 후룬(胡潤)이 발표한 2016년 부호순위에서 야오 회장은 1150억위안의 자산을 보유해 왕젠린 회장 일가, 마윈 회장 일가, 마화텅 텐센트 회장에 이어 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완커 최대주주의 지위를 쟁탈함과 동시에 막대한 자산까지 축적하며 승승장구해온 야오 회장은 바오넝그룹 산하 첸하이생명(前海人壽)이 중국 당국으로부터 위법거래 행위로 제제를 받으면서 제동이 걸린다. 당시 보험 당국은 적대적 M&A를 시도하는 보험자본을 규제한다는 명목 하에, 첸하이생명의 유니버셜보험 판매와 3개월 내 새로운 상품 등록을 금지시켰다.

최대 수익원인 유니버셜보험에 대한 판매 규제 조치가 내려지면서 첸하이생명은 큰 타격을 입게된다. 지난 2013~2015년까지 전체 보험금 중 유니버셜보험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97.3%, 90.3%, 77.7%으로 대부분의 수익은 유니버셜보험을 통해 창출됐다. 완커 지분 인수금 또한 첸하이생명 보험금으로부터 나온 것으로 알려져있다. 

여기에 올해 2월 중국 당국은 첸하이생명 회장직을 맡고 있던 야오 회장에게 10년간 보험업 진출 금지라는 제제를 부여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자본시장의 큰 악어'(資本大鰐, 공격적인 투자로 큰 돈을 버는 금융시장의 큰 손)로 불리던 야오 회장에게 이 같은 처벌이 내려진 이후부터, 완커 경영권 분쟁의 승패는 이미 결론이 난 것이라고 평한다. 올해 3월 야오 회장은 결국 첸하이생명 회장직에서도 물러났다.

야오 회장은 지난 1997년 선전(深圳)에서 바오넝 그룹의 전신인 야채 도매상 신바오강(新保康) 실업으로 창업의 길에 들어선다. 2000년 바오넝그룹을 설립한 이후 수년간 부동산, 물류, 소액대출, 교육, 의료, 농업 등 다양한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갔다. 특히, 2003년 국유기업인 선예(深業)물류의 지분 40%를 매입한 뒤, 3년 뒤인 2006년 기업분할로 거액을 챙기면서 적대적 M&A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게 된다.  

[뉴스핌 Newspim] 배상희 기자(bsh@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1달러 테더 '5700원·1600원' 제각각 거래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대표적인 달러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가격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서 크게 널뛰었다. 한때 가상자산 시장이 흔들리자 1600원에서 5700원까지 오가며 심한 변동성을 나타낸 것이다. 달러와 1:1 연동돼 '안전성'을 강조했지만 정작 국내 투자자들에게는 불안정적인 자산이 된 셈이다. 1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전 6시쯤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테더 가격이 1655원까지 치솟았다. 당시 미국 트럼프대통령이 희토류 수출 통제에 맞서 100%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가상자산이 급락했고 이에 따라 스테이블 코인인 테더에 수요가 몰린 여파다. 빗썸에서 거래된 테더 시세창. [사진= 빗썸 갈무리] 테더는 달러와 1:1로 연동된 스테이블 코인이다. 이때 달러/원 환율은 1436원이었지만 김치프리미엄이 10% 이상 붙으면서 테더 가격이 환율 이상으로 벌어졌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와 해외거래소 간 가상자산 가격 차이를 의미한다. 같은 시각 빗썸에서는 테더 가격이 5755원까지 오르는 이상 급등 현상도 발생했다. 달러/원 환율을 상회한 것은 물론 업비트를 비롯한 다른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거래 가격 대비 3배 이상 뛰었다. 특히 빗썸의 경우 렌딩(코인 대여) 서비스 청산 과정에서 이 같은 급등 현상이 발생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빗썸의 렌딩서비스는 대여한 메이저 자산의 시세가 급등락해 자동상환 레벨에 도달하면 모두 시장가로 매도되는 구조다. 이후 확보된 원화로 대여했던 가상자산을 시장가로 매수해 상환하게 된다. 청산 과정에서 시장가 매수가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테더 가격을 계속 밀어 올렸다는 관측이다. 테더 가격이 급격히 뛰면서 빗썸에서 테더를 대여한 일부 투자자들은 예기치 못한 청산 사태를 겪은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관련 빗썸은 상환 매매 발생 시 시세 왜곡 상태를 방지하는 '도미노 청산 방지 시스템'의 작동 여부 등을 점검하고 후속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통상 달러 등 실물자산과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은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안전한 자산으로 꼽혀왔다. 테더 또한 국내 시장에서 달러 자산의 저장 및 거래 수단으로 활용도가 높게 평가됐다. 그런데 이번 변동성 장세에서 국내 거래소의 테더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급등, 사실상 '스테이블코인=안전성'이라는 개념이 깨진 셈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테더(USDT) 는 스테이블코인이기 때문에 다른 코인 가격이 변하더라도 가치는 유지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테더 수요가 높은 국내 하락장에는 1달러보다 가격이 높아지는 모습을 종종 보인다"며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파생상품을 사용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거래 청산을 막기 위해 추가 테더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의 주의도 요구된다. 국내시장에서 테더를 포함한 특정 가상자산에 대한 공급 대비 수요가 순간적으로 크게 앞서면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상황이 또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 관련해 이날 기준 빗썸 내 대여금액 1위 종목은 테더로 대여 금액은 933억원이 달한다. 이는 2위인 비트코인 대여금액(218억원)의 4배 수준이다. 코인 대여 서비스 상위 자산인만큼 변동성 위기 시 청산 위험도 높게 평가된다. 김민승 코빗 리서치센터장은 "해외 거래소에서 가상자산 급등락이 발생할 때 국내 거래소에서 해당 가격변동이 100% 반영되지 않아 김치프리미엄 또는 역프리미엄이 발생하고 여기에는 테더도 포함된다"며 "이번 폭락 사태의 경우 국내 거래소의 원화 거래가격이 폭락을 전부 반영하지 않아 결과적으로 김치프리미엄이 붙게 됐다"고 설명했다. romeok@newspim.com 2025-10-14 06:00
사진
금 온스당 4100달러 돌파…유가 상승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과 중국 간 여전한 무역 갈등 우려와 금리 인하 기대감 속에 13일(현지시간) 금값이 온스당 4100달러를 돌파했다. 국제유가는 반등했는데 백악관이 중국과의 긴장 완화를 위한 합의 가능성을 시사한 데 주목하며 배럴당 60달러 아래에 머물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12월물은 3.3% 뛴 온스당 4,133달러에 마감했다. 금 현물은 장중 한때 4,116.77달러까지 올랐다가 한국시간 기준 14일 오전 2시 47분 기준 2.2% 오른 온스당 4,106.48달러를 기록했다. 금괴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희토류 수출 통제를 강화한 중국에 오는 11월 1일부터 추가 1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했고, 이달 말 한국 경주에서 예정됐던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의 만남에 대해서도 "만날 이유가 없는 것 같다"며 부정적으로 발언해 긴장감을 키웠다. 이날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이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을 만날 것으로 낙관하면서 갈등 완화를 시사하긴 했으나, 투자자들은 불안감을 완전히 떨치지는 못했다. 금 가격은 올해 들어 56% 상승하며 지난주 처음으로 4,000달러 선을 돌파했다. 이번 상승세는 지정학적·경제적 불확실성,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금 매입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블루라인퓨처스의 최고시장전략가 필립 스트리블은 "금 가격의 상승 모멘텀은 충분히 이어질 수 있다"며 "2026년 말까지 5,000달러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앙은행들의 꾸준한 매입, 탄탄한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유입, 미·중 무역 긴장, 그리고 낮은 미국 금리 전망이 금 시장의 구조적 지지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레이더들은 10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97%, 12월 인하 확률을 100%로 반영하고 있다. 금은 이자 수익이 없는 자산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저금리 환경에서 강세를 보인다. 애나 폴슨 미국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국 경제학회(NABE) 연례회의에서 올해 2차례 추가 금리 인하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와 소시에테제네랄 애널리스트들은 금 가격이 2026년에 5,000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스탠다드차타드는 내년 금 가격 평균 전망치를 4,488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은행의 상품 리서치 글로벌 헤드 수키 쿠퍼는 "이번 랠리는 지속될 여력이 있다고 보지만, 장기 상승세를 위해서는 단기 조정이 오히려 건강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현물 은 가격은 3.1% 오른 온스당 51.82달러를 기록했으며, 장중 한때 52.12달러까지 올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과 마찬가지로 은 가격도 금리 인하 기대와 공급 부족 등 요인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 유가도 미중 관련 소식을 지켜보며 반등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12월물은 배럴당 59센트(0.9%) 오른 63.32달러에 마감했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11월물은 59센트(1%) 상승한 59.4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중국과의 관계는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11월 1일로 예정된 관세 부과 계획은 여전히 유지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 깊숙이 타격할 수 있는 장거리 '토마호크 미사일'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플러스(+) 회원국으로부터의 원유 공급 차질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유가 상승 재료가 됐다. DBS의 애널리스트 수브로 사카르는 "현재 시장의 매도세는 워싱턴과 베이징이 협상 의지를 보이면서 진정된 모습"이라며 "단기적 유가 흐름은 결국 무역 협상의 결과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OPEC은 이날 월간 보고서에서 올해와 내년의 전 세계 석유 수요 증가 전망치를 기존 수준으로 유지했다. OPEC은 보고서에서, OPEC+ 산유국들의 증산이 이어지면서 2026년 석유 공급 부족 규모가 이전 예상보다 훨씬 작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합의가 이뤄지면서, 전 세계 원유의 3분의 1이 생산되는 중동 지역에서 전투가 재점화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완화됐다. 이날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남아 있던 마지막 생존 이스라엘 인질들을 석방했다. kwonjiun@newspim.com 2025-10-14 05:56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