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3750원 배당...IFRS 대비 이익잉여금 확충
[뉴스핌=김승동 기자] 교보생명이 지난해보다 주당 5000원에서 1250원(25%) 줄어든 375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배당총액은 1025억원에서 769원으로 256억원 줄었다. 당기순이익 중 지급된 배당금 비율을 의미하는 배당성향 역시 15%로 하락했다.
오는 2021년 신 국제회계기준(IFRS17) 도입을 앞두고 배당을 줄이고 이익잉여금을 늘리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앞서 삼성생명과 한화생명도 배당을 줄이기로 했다.
교보생명 고위 관계자는 17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이날 오후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주당 3750원의 배당을 결정한다”며 “이는 지난 2015년 결산 당시 주당 5000원, 배당성향 17.9% 대비 줄어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생명은 주당 1200원 배당을 결정했다. 이는 1년 전 1800원과 비교해 600원 줄은 것. 배당성향은 27.5%에서 23.0%로 4.5%포인트 낮아졌다. 배당총액은 3328억원에서 2155억원으로 1173억원 감소했다.
한화생명 역시 지난해보다 100원 줄인 주당 80원의 배당을 결정했다. 배당성향은 27.0%에서 19.1%로 7.9%포인트 낮아졌다. 배당총액은 1353억원에서 752억원 줄인 601억원이다.
조영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오는 2021년 도입 예정인 IFRS17은 부채를 시가평가하는 게 주요 골자로 보험사의 부채가 크게 증가한다”며 “배당을 축소해 2021년까지 점차 이익잉여금을 늘리는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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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주주현황<이미지=교보생명 IR> |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