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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의 기범선 실험…유조선까지 지배하나"

기사입력 : 2017년03월15일 16:02

최종수정 : 2017년03월15일 16:02

"연비 절감 확인되면 탱크해운업까지 파장 예상"

[뉴스핌=이영기 기자] 글로벌 컨테이너 해운업계를 지배하고 있는 세계 최대 해운사 머스크(Maersk)가 연비 절감 실험에 적극나서면서, 유조선 등 탱크선까지 지배하려는 시도가 주목된다.

세계 최대 석유회사 로얄 더치 셸(Royal Dutch Shell)와 함께 엔진과 풍력을 동시에 사용하는 현대판 '기범선' 시험에 나섰기 때문이다. 예상되는 에너지 절감 효과가 7~10% 수준이지만 향후 두 자릿수의 비용절감까지 기대돼 탱크해운업에 충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4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와 해양전문지 마린로그(Marinelog) 등에 따르면, 머스크 그룹의 머스크 탱크 소유 10만9647톤급 LR2 석화 제품 탱크선이 지름 5미터, 높이 30미터짜리 로터돛(Rotor Sails)를 장착할 예정이다.

영국 에너지 기술연구소(ETI)가 관련 비용의 대부분을 지원하고 머스크 탱크와 로터돛 기술업체 노스파워(Norsepower)가 참가한 에너지 절약 프로젝트다.

로얄 더치 셸의 자회사 셸 해운(Shell Shipping & Maritime)도 이 시험운항에서 운영과 터미널, 항구 관련 컨설팅을 제공한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확인하고자 하는 것은 연료비를 7~10% 감소할 수 있는가이다. 셸 해운의 기술혁신담당 매니저 캐리 트라우스(Karrie Trauth)는 "셸에서는 이번 기술이 효율성 제고와 환경보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출처: Norsepower>

◆ 연료절감 10%만 되면, 기존의 탱그선 경쟁력 없어져

길이 245미터의 탱크선에 로터돛을 달면 이는 21세기의 기범선(엔진동력과 풍력을 동시에 사용하는 선박)인 셈이다.

로터돛을 단 배는 테니스 라켓에서 공이 튀어나갈 때 저절로 회전하는 원리, 럭비공을 던지면 회전하면서 날아가는 원리를 거꾸로 적용한 것으로 바람이 불면 로터돛이 이 바람을 활용하여 회전하게 되고 이것이 배에 추진력을 주는 일종의 범선이 되는 것이다.

따라서 배를 추진하는 엔진은 연료를 적게 사용하고 심지어 바람이 많은 경우 엔진의 작동을 멈출 수도 있다.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영국의 ETI는 이번 프로젝트는 해운업에서 두 자리 단위 이상의 에너지 절약을 확인하는 프로젝트라고 믿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 경비의 대부분을 ETI가 부담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미 수년간 태양에너지에서 연(Kites)까지 연료절감 기술을 찾아왔던 머스크 그룹은 이번 프로젝트에 적극적일 수밖에 없다. 에너지 절감이 평균 10%는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머스크 탱크의 수석엔지니어 토미 토마슨(Tommy Thomassen)은 "획기적인 기술로서 만일 기대치(10%)만큼의 절감효과가 확인되면, 지금의 석화 제품용 탱크에서 뿐만 아니라 대형 유조선에까지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구나 2020년까지 해운업에서도 연료를 저유황유로 바꿔야 하므로 그 가격을 고려하면 훨씬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두 자릿수의 연료비 절감이 가능하다는 얘기.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이면 셸과 같은 석유회사는 달가워하지 않을 것 같지만 정작 그룹의 자회사 셸 해운은 10대의 탱크선과 40척의 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을 보유하고 있다.

21세기의 현대 기범선이 효과가 검증이 되면 탱크 해운업에서도 일대 파란이 일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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