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위원들 美 3월인상 뒷받침·경제지표 호조까지...시장금리 동반상승
[뉴스핌=허정인 기자]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과 비교해 악화됐다.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이 기정 사실화됐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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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투자협회> |
14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17년 3월 채권시장지표(BMSI: Bond Market Survey Index)’에 따르면 종합 BMSI는 87.4로 전월 대비 9.5포인트 하락했다. 국내 채권시장 전문가들이 전월과 비교해 시장심리가 악화됐다고 평가한 것.
전문가들은 미국의 금리인상을 주 근거로 꼽았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이 3월 금리인상을 지지하는 발언을 연이어 내놨고 또 미국 주요 경제지표 호조가 자국 경기 낙관론을 뒷받침하면서 3월 중 정책금리 인상 여지가 확대됐다는 평가다.
이 같은 요인이 시장금리 상승을 이끌고 있기 때문에 국내 채권시장참가자들은 시장심리가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중국의 사드보복 조치, 프랑스 대선 이슈 등 대외 정치적 불안과 더불어 GDP 대비 높은 가계부채 총량, 소비심리 위축 등이 금리하락을 지지하고 있지만 미 금리인상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부문별로 금리전망 BMSI는 70.0으로 전월 대비 24.0포인트 하락했다. 금리상승을 예상한 응답자 비율은 34.0%로 전월보다 19%포인트 증가했고 응답자의 62.0%가 금리보합에 응답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심리는 소폭 개선됐다. 물가 BMSI는 104.0으로 전월보다 5.0포인트 상승했다. 조류 인플루엔자 여파로 가격이 크게 올랐던 농산물 가격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3월 물가 상승을 전망하는 비율이 전월에 비해 줄었다. 또 글로벌 유가 상승의 여파로 석유류 제품의 가격 상승이 물가에 영향을 미치면서 물가가 보합을 이을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전월에 비해 일부 증가했다.
환율 관련 채권시장심리는 전월과 비교해 악화됐다. 환율 BMSI는는 80.0으로 전월 대비 8.0포인트 내렸다. 미 금리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원화 대비 달러화의 상대적인 강세가 이어져 환율하락 응답자 비율이 전월 대비 줄었다. 다만 대통령 탄핵 선고 등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기대감이 환율 하락을 이끌 수도 있다고 보고 환율 보합에 응답한 비율은 전월 대비 소폭 증가했다.
한편 금투협은 이번 3월엔 기준금리 BMSI를 발표하지 않는다. 2017년부터 3, 6, 9, 12월엔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가 개최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번 조사는 채권보유 및 운용관련 종사자 128개 기관,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중 74개 기관 100명이 응답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