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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사회 경영 본격화...주총에서 이사진 재정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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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계열사 이달 주총서 재선임·신규선임 예정

[뉴스핌=황세준 기자] 삼성 주요 계열사들이 이달 하순 주총을 통해 이사회를 재정비하고 다음달부터 미래전략실 해체에 이은 자율경영을 본격화 한다.

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카드, 호텔신라, 에스원 등이 오는 24일 일제히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사외이사 재선임 및 신규선임 안건을 처리한다.

각 계열사들은 이를 통해 새로운 이사회를 구성 완료한 후 계열사별 자율경영에 나선다. 가장 시급한 현안은 임원인사다. 그룹 컨트롤타워가 사라지면서 계열사별로 인사 시기와 폭 등도 알아서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앞에 내걸린 깃발이 멈춰 서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재계 일각에서는 계열사들이 주총 전에 임원인사를 단행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쪽에 무게가 더 실린다. 현재 삼성SDI를 제외하고 신임 사장 선임을 결정한 계열사는 없다. 삼성 금융계열사들도 기존 사장을 재선임하는 안건을 올렸다.

한 계열사의 간부는 "갑작스럽게 미전실 해체가 이뤄진 상황에서 계열사들은 후속조치 마련을 위한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번 주총에 앞서 대규모 인사로 혼란을 키우기보다는 일단 조직을 추스른 이후에 현안들을 진행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 계열사들 사이에서는 임원 인사 평가 기준조차 아직 확정된 게 없는 상태라는 어려움을 호소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삼성전자의 경우 주총에서 이사진에 변동이 없어 당장 자율경영에 나설 수 있지만 등기임원인 이재용 부회장의 재판준비와 시장 신뢰 회복 방안 마련, 미래전략실에서 복귀하는 임원들의 거취 문제 등 다른 현안이 많다.

재계는 현재의 이사회가 계열사별 자율경영을 위한 밑그림을 그린 후 차기 이사회에서 구체적으로 보완해 실행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힐 것이라는 분석이다. 10대그룹의 한 부장급 직원은 "주총에서 주주들이 향후 계획에 대한 질문들을 쏟아낼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큰 그림정도는 준비가 돼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기는 주총에서 권태균·최현자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 유지범 사외이사 신규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이사회는 총 7명이고 이중에서 4명이 사외이사다. 사내이사는 이윤태 사장, 홍완훈 부사장, 정광영 전무 등 3인이 맡고 있다.

현재 이사회 산하에는 경영위원회, 내부거래위원회, 보상위원회 등을 운영한다. 경영위원회는 사내이사 3명, 내부거래위원회는 사외이사 3명, 보상위원회는 사내이사 1명과 사내이사 2명이 각각 참여한다.

삼성SDI는 전영현 사내이사 신규 선임 안건, 김성재·홍석주·김난도·김재희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이 회사는 조남성 대표이사 사장이 물러나면서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장인 전영현 사장을 영입했다. 전 사장은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된 후 대표이사에 오를 예정이다.

이사회는 총 9명이고 이중에서 5명이 사외이사다. 사내이사는 전영현 사장, 송창룡 부사장, 정세웅 부사장 , 김홍경 전무 등이 맡고 있다. 이사회 산하에는 사내이사 3인으로 구성한 경영위원회, 사외이사 5명이 참여하는 내부거래위워회, 사내이사 1인과 사외이사 2인이 참여하는 보상위원회 등을 운영한다.

호텔신라는 오너인 이부진 사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상정한다. 삼성생명은 김창수 사장 사내이사 재선임, 최신형 부사장 사내이사 신규 선임, 김두철·윤용로 사외이사 재선임, 허경욱 사외이사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신규선임 안건을 처리한다.

삼성화재는 안민수 사장 사내이사 재선임, 현성철 부사장 사내이사 신규선임, 문효남 사외이사 재선임, 박대동(법무법인 율촌 고문)·박세민(보험상품위원회 제3보험 분과위원) 사외이사 신규선임 안건을 올린다.

삼성카드도 사내이사에 원기찬 사장을 재선임하고 정준호 부사장을 신규 선임한다. 사외이사로는 권오규 발백KPL코리아 대표이사와 최규연 자본시장연구원 고문을 신규 선임한다.

한편, 삼성물산은 아직 주주총회 일정과 안건을 확정하지 않았으나 상법상 3월 말까지 개최해야 하는 만큼 곧 결정할 예정이다. 시기는 다른 계열사들과 비슷할 것으로 전해졌다.

 

[뉴스핌 Newspim] 황세준 기자 (h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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