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회 캐피탈마켓대상 베스트 외환딜러상 수상
[뉴스핌=김은빈 기자] “거래량을 통한 시장과의 소통, 정보습득을 중요시하는 편입니다. 그냥 가만히만 있는 건 누구나 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22일 제5회 뉴스핌 캐피탈마켓대상(Newspim Capital Market Award) 시상식에서 '베스트 외환딜러상'을 수상한 박재성(사진) 우리은행 차장은 자신의 무기로 거래를 통한 ‘정보습득 노력’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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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성 우리은행 트레이딩부 차장 <사진=우리은행> |
박 차장은 "거래를 통해서 시장이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를 예상해보고 고민한다"며 "시장이 생각과는 정반대로 흘러갈 때도 있지만, 끊임없이 시장과 소통하면서 확률을 높여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수상 소식에는 “제가 정말 받아도 되나 싶다”며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딜링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을 얘기할 때는 분명한 어조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박 차장은 “딜러라면 손절 타이밍에서는 과감하게, 이익 타이밍에서는 최대한 참으면서, 이익을 내기위해 끝까지 끌고 가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마음처럼 쉽지만은 않은 일. 그는 “매일 그날 하루를 복기하고 돌아보면서, 내 포지션과 상관없이 시장을 객관적으로 보기 위해 노력한다”고 했다.
지난해 말부터 불거진 환율조작국 이슈에 대해선 “한국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박 차장은 “환율이라는 게 결국 펀더멘털에 기초해야 하기 때문에, 단기적으로는 강세 요인 한국은 정체돼 있고 미국은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장기적으로는 그 흐름에 따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내다봤다.
최근 주목하고 있는 지표로는 아시아 통화, 외국인들의 움직임, 그리고 미국채 금리를 꼽았다. 박 차장은 “싱가포르, 대만처럼 한국과 비슷한 위치에 있는 아시아 통화들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고, 국내 주식시장이나 채권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어떻게 움직이는 지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외환시장을 어떻게 바라보냐는 질문에 대해선 “원래 상고하저로 바라봤는데 반대로 흘러갈 것 같다”고 운을 뗐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 정책과 미국 금리인상에서 불확실성이 높은데, 유로존도 선거를 앞두고 극우세력이 지지를 받는 등 불안한 모습”이라며 “중국도 미국에게 어떤 액션을 취할지 모르기 때문에 변동성을 주는 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그 연장선에서 올해 외환시장의 키워드로 그가 꼽은 것은 ‘변동성’이었다. 박 차장은 “아무래도 트럼프 정책에 불확실성이 있기 때문에, 변동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는 그가 몸담고 있는 우리은행이 민영화 첫 해를 맞이하는 해다. 박 차장은 “우리은행이 도약하는 데 있어 내 자리에서 작게나마 보탬이 되고 싶다”며 “딜러로서 좋은 수익률을 내는 게 은행에도 이익이 되는 만큼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Newspim] 김은빈 기자 (kebj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