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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부동산, 브렉시트 찬물 맞아도 버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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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화 절하로 인한 상대가격 매력적
국제금융센터로 대체불가능한 요소들 넘쳐

[뉴스핌=이영기 기자]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일컫는 '브렉시트(Brexit)'로 인해 투자은행들이 런던에서 유럽대륙으로 이전하는 조짐을 보이는 등 런던 부동산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지만, 생각보다 시장이 잘 버틸 것이란 분석이 제기됐다.

최근 중국 투자자들이 유입된 데다 런던의 금융중심지 기능이 살아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부동산시장을 지지할 것이란 얘기다. 여기에는 파운드화가 상대적으로 저렴해졌다는 점 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유능한 인력이 많고, 글로벌 시장으로 나아가는 발판으로서 적합하다는 배경이 자리잡고 있다.

<사진=블룸버그>

앞서 부동산업체 존스랑라살(JLL) 자료에 따르면, 중국과 홍콩 투자자들이 지난해 사들인 부동산은 30억 파운드를 넘어섰다고 지난 14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브렉시트 우려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중국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은 브렉시트 투표 이후 위안화가 파운드화에 대해 평가절상돼 상대적으로 런던 부동산 가격이 낮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 파운드화 절하가 투자 유인

JP모건의 자산관리 조 발렌트 유럽부동산 담당대표는 "투자 유인은 당연히 상대적인 가격일 것"이라며 "역사적으로 파운드 환율과 외국인의 매매간에는 상관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더해 최근 런던에 입주한 금융기관도 있어 비록 이른감은 있지만 금융중심지로서 런던의 역할이 지속될 것이란 기대감이 런던 부동산시장에 힘을 더하는 것으로 관측된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6월 브렉시트 투표가 실시된 직후 런던으로 입주한 스위스계 부티크 투자은행 '유니제스천(Unigestion)'의 사례를 소개했다. 전 세계로부터 고객을 관리하는 유니제스천은 관리자산 규모가 230억달러 수준인 소형(부티크) 투자은행이다.

유니제스천의 CEO 피오나 프리크(Fiona Frick)는 "핵심 금융허브로서의 런던은 그 기능을 유지할 것"이라며 "글로벌 고객과 자산관리를 위한 적격인 곳"이라고 말했다. 그가 런던으로 입주한 주된 이유로 이같은 런던의 금융기능과 다양한 문화권의 인재를 꼽았다.

물론 본사가 있는 스위스 제네바보다 물가가 싸다. 스위스 중앙은행이 2015년 스위스 프랑의 환율 상승 상한(Cap)을 갑작스럽게 폐지하면서 프랑은 엄청난 평가절상을 경험했다.

달러표시 등 해외자산이 많으면서도 직원들이 제네바에 있어 비용은 스위스에서 발생하는 금융기관으로서는 대안을 모색해야하는 입장이었다. 런던이 가장 좋은 대안으로 채택된 것이다. 지난 6개월간 고용인원도 20명에서 50명으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중국계 투자자들이 런던으로 몰려오는 것과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 런던, 다양한 문화의 인재와 글로벌시장 발판

하지만 금융기관 유니제스천에게는 그것이 전부가 아니었다. 프리크 대표는 "영국에서 더 많은 직원을 채용하기를 바란다"며 "영국이 EU에서 인력유입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3년전 국민투표로 외국인 채용과 전입을 매년 일정수준 제한하고 있는 스위스가 점점 고립되고 있는 전례를 보여주기 때문에 런던이 같은 길을 가지는 않는다는 것.

무엇보다도 글로벌 고객을 위해서는 여러문화를 이해하는 다양한 출신의 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프리크는 "런던에서 다양한 문화 배경의 위력을 체감했다"며 "의사결정이 훨씬 글로벌하고 합리적이었다"고 말했다.

글로벌 고객기반과 글로벌 자산관리에는 그 많큼 성과를 낼 수 있는 인재를 찾아야 하는데 런던이 적격이라는 것이다.

북미시장으로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글로벌 고객기반을 넓히고 또 회사의 운영능력도 다질 수 있어야 하는 데 그런 발판으로서 런던의 매력은 유지될 것으로 프리크는 믿고 있다.

그는 "대규모 패시브 펀드가 지배하고 또 점점 더해지는 규제 환경에서 우리같은 부티끄 IB가 생존하기는 점점 어려워지는 상황"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진 다양한 사람들을 고용하는 것이 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런던의 부동산이 지지되는 또 다른 이유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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