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속보

더보기

전문가들 "마린 르펜 'EU 탈퇴' 주장은 넌센스"

기사입력 : 2017년02월15일 11:30

최종수정 : 2017년02월15일 11:30

프랑스, 유로 도입 후 금리 하락, 수출·GDP 증가
BofA-ML "인구 증가로 여전히 성장 잠재력 있다"

[뉴스핌=김성수 기자] 프랑스 극우정당 마린 르 펜 국민전선(FN) 대표가 내세운 프랑스의 유럽연합(EU) 탈퇴, 이른바 '프렉시트(Frexit)' 공약에 대해 전문가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프랑스는 독일 다음으로 유로존에서 가장 수혜를 많이 본 국가이기 때문에, 유로존을 떠나겠다는 주장 자체가 넌센스라는 것이다.

◆ 프랑스, 유로 도입 후 금리 하락 수혜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 대표 <사진=블룸버그>

마린 르펜 대선 후보는 '프렉시트'를 대선 공약으로 내걸었다. EU의 규제가 프랑스의 경제성장을 가로막고 있으며, 유로 대신 자국 화폐인 프랑을 부활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는 당선 후 6개월 안에 프렉시트에 대한 국민 찬반투표를 실시하고 유로화 사용을 중단하며, 프랑스 프랑을 도입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다수 애널리스트들은 이러한 주장이 '넌센스'라는 입장이다.

기예 모엑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 유럽 부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4일(현지시각) 미국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는 유로화가 도입되기 전에는 금리가 훨씬 높았었다"며 "프랑스가 유로존 단일 통화 체제의 피해자라고 주장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프랑스 10년물 국채 금리는 유로화가 도입된 1999년 1월 1일 당시 약 3.78%였다. 이후 현재까지 국채 금리가 꾸준히 하락했고, 최근에는 1%대에 와 있다. 이것도 연초에는 0.7% 미만이었으나, 마린 르펜의 당선과 프렉시트 현실화에 대한 불안감으로 최근 1% 위로 상승한 것이다.

프랑스는 유로화를 도입한 이후 국채금리가 낮게 유지되는 등 경제성장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됐으며, 유로존을 떠나겠다고 주장한 후 국채금리가 상승했다는 분석이다. 

프랑스 10년물 국채 금리 추이 <자료=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 유로화 도입 후 수출·GDP 모두 증가

실제로 프랑스는 유로화를 도입한 후 수출과 국내총생산(GDP)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프랑스가 유로를 도입하기 전인 1998년에는 수출이 3054억2900만유로였으며, 2004년에는 3632억800만유로로 19% 증가했고, 2015년에는 4559억9000만유로로 다시 25% 증가했다.

국내총생산(GDP)도 1998년에는 1조3501억6770만유로였으며, 2004년에는 1조7107억6000만유로로 27% 증가했고, 2015년에는 2조1810억6400만유로로 다시 27% 불어났다.

JP모간 자산운용의 빈센트 주빈스 글로벌 시장 전략가는 "프랑스의 지속적인 경기 침체가 유로 때문이라는 주장을 뒷받침할 만한 아무런 근거를 찾지 못하겠다"며 "프랑스는 오히려 유로 덕분에 수출이 늘고 경기가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EU 집행위원회(EC) 자료에 따르면 프랑스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1.4%로, 작년보다 0.2%포인트(p) 상승할 전망이다.

◆ 인구 증가로 성장 잠재력

게다가 주요 투자은행(IB)들은 프랑스 경제가 여전히 성장 잠재력이 있다는 입장이다. 

BofA-메릴린치는 지난달 보고서에서 "프랑스는 다른 EU 국가들에 비해 인구통계학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강점을 갖고 있다"며 "프랑스는 2018~2025년까지 자연성장률(natural growth rate)이 연평균 0.1~0.2%에 이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면 "독일은 이민이 더 빠르게 증가하지 않을 경우 자연성장률이 마이너스(-) 0.4%로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자연성장률은 완전고용을 보장하는 경제성장률로, 인구증가율과 비슷한 개념이다. 즉 프랑스는 인구 증가로 인해 경제성장이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독일은 인구 감소로 인해 성장이 유지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오는 4월 프랑스 대선에서는 성장보다는 재정적자 문제가 주요 이슈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프랑스 재정적자는 현재 국내총생산(GDP)의 2.9% 수준에서 내년에 3.1%로 증가해, EU 재정 규칙인 3%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젊은 윤석열" 싸늘하게 식은 현장민심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가 대선 마지막 TV토론에서 '여성 신체 부위' 발언을 한 이후 유세 현장에선 싸늘하게 식은 민심이 엿보였다. 이준석 후보가 해당 발언에 대해 기자들에게 해명하는 도중 지나가던 시민들은 "젊은 윤석열", "여성 유권자들에게 사과하라"고 소리치는 모습도 포착됐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가 28일 서울 강남구 강남역 인근에서 유세 트럭에 올라 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5.28 allpass@newspim.com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이준석 후보 캠프 빌딩 인근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37) 씨는 "대통령 후보를 뽑는 토론인데 (발언이)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자신이 싫어하는 정치인 가족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면서 사적인 감정이 섞인 것 같다"고 했다. 이준석 후보의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실망스러운 반응이 이어졌다. 대학생 임모(27) 씨는 "젊고 성실한, 신선한 모습이 좋아서 팬이었는데 어제 발언은 실망이 크다"며 "본인이 여혐 프레임을 벗고 싶었다면 어제처럼 발언했으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여성 지지층을 얻기 더욱 힘들어질 것 같다"고 했다. 이날 이준석 후보의 마지막 유세 현장인 강남 코엑스를 찾은 직장인 서모(39) 씨도 "그간 토론을 보면서 주목해왔던 후보인데, 어젠 사석 술자리에서도 안 할 법한 이야기를 했다고 느꼈다"며 "꼭 본인 입으로 그 얘기를 해야 했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시민들이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 앞 잔디마당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의 유세 연설을 듣고 있다. 2025.05.28 allpass@newspim.com 이준석 후보는 코엑스 유세 현장에서 직접 논란의 발언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코엑스 앞 유세차량에 오른 그는 연설 도중 "이준석을 제명시키자고 국회 윤리특위에서 뭘 낸다더라. 참 같잖아서 말이 안 나온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에게 인터넷상에 이재명 후보 아들로 추정되는 사람이 했던 말에 대해 검증을 하겠다고 사전질문으로 '이런 것에 대한 당신들의 기준이 어떠냐'고 물은 것이 징계사유라고 하는 건 예전에 70년대, 80년대에 야당을 탄압하던 독재정권에서 갖다붙이던 얘기 아니냐"고 지적했다. 유세현장에 있던 박모(34) 씨는 "토론 표현이 너무 노골적이었다. 아이들이 듣고 인터넷으로 자세히 찾아볼까 걱정됐다"며 "전 연령층이 다 보는 토론 자리에서 할 말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취지는 좋으나 방식이 안타까웠단 목소리도 나왔다. 최모(29) 씨는 "상대 후보의 가족리스크, 성인식 관념에 대해 검증하려는 시도는 알겠으나 그걸 확인하는 방식이 너무 거칠었던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앞서 이준석 후보는 전날(27일) 서울 마포구 MBC에서 열린 3차 TV토론에서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통령 후보에게 여성 신체 부위를 언급하며 "어떤 사람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고 하면 여성 혐오냐"고 물었다. 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 아들로 추정되는 인물이 과거 온라인 게시물에 올렸던 여성에 대한 부적절한 표현을 언급한 것이다. 이에 권영국 후보는 "답변하지 않겠다. 묻는 취지를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여성단체 등은 이준석 후보의 발언을 성폭력·언어폭력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병철 변호사와 사회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은 잇따라 이준석 후보에 대한 수사기관 고발 방침을 밝혔다. 이준석 후보는 28일 오전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실제 발언 원본을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순화해서 표현한 것이고, 그에 대해 어떻게 더 순화할지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그는▷ "어제 토론을 보면서 불편하셨을 국민께 심심한 사과를 전한다"면서도 "그런 언행이 사실이라고 한다면 충분히 검증이 필요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allpass@newspim.com 2025-05-28 19:51
사진
정치색 논란 부른 카리나 빨간 점퍼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걸그룹 에스파 멤버 카리나가 올린 한 장의 사진이 예상치 못한 정치색 논란으로 번졌다. 카리나는 2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미 이모티와 함께 일본 거리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사진 속 카리나는 빨간색으로 숫자 2가 적힌 점퍼를 입고 있다. 해당 게시물은 빠르게 삭제됐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사진을 올렸다가 급하게 삭제한 에스파 카리나. [사진=카리나 SNS 캡처] 2025.05.28 moonddo00@newspim.com 카리나의 '빨간 점퍼+숫자 2' 사진 논란은 단순한 일상 사진이 선거를 앞둔 민감한 시기에 정치적 해석으로 번진 사례다. 이번 논란을 두고 "유명인은 신중해야 한다"는 의견과 "과도한 해석은 자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다. 카리나 팬덤은 28일 "정치적 프레임과 온라인 혐오 속에서 여자 연예인이 희생되면 안된다"며 "한 여자 연예인의 SNS 게시물이 특정 정치적 의미로 해석되며 논란이 확산됐다"고 성명문을 냈다. 이어 "표현의 자유는 결코 누군가의 명예와 존엄을 훼손하는 방식으로 행사되면 안된다"고 덧붙였다.   이 모습에 일부 누리꾼들은 "애국 보수 카리나", "오늘부터 팬"이라고 댓글을 달고 특정 정당 후보를 지지하는 것 아니냐며 추측했다. 반면, "다 정치색으로 해석하는 건 피곤하다", "추측이 지나치다" 등의 반응도 많다. 3년전인 지난 대선 기간에 그룹 몬스타엑스 민혁은 공식 팬카페에서 빨간색 하트 이모지를 게시했다가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았다. 이에 민혁은 "쓸데 없는 데에 의미 부여하지 마라. 시간 낭비다. 마음 그대로 봐라. 아이돌 정치 얘기 안 한다고 몇 번 얘기했다"며 불쾌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에스에프나인(SF9) 다원은 유 소통 어플 닉네임을 '2상혁'이라고 교체해 "대놓고 2번을 지지한다고 티를 냈다"는 의혹을 받았다. 배우 정호연은 '1번'이라고 적힌 종이가 붙은 바닥 사진을 게재해 역시 대선 당일 특정 후보 지지 의사를 밝힌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최문선 인턴기자 = 당시 태연은 인스타그램 스토리. [사진=태연 SNS] 2025.05.28 moonddo00@newspim.com 지난 22대 국회의원선거에서는 더보이즈 주연에 대한 '특정 정당' 정치색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주연은 개표 도중 유료 소통 어플 프로필 사진과 상태 메시지를 변경했다. 사진 속 주연은 빨간색 후드 티를 입고 있었다. 이후 해당 프로필은 빛삭(빛의 속도로 삭제)됐지만 누리꾼들은 "무슨 생각으로 올린거지", "멀리 안 나간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룹 뉴진스 멤버 혜인은 동료 하니의 국정감사 출석 이후 팬 소통 플랫폼 '포닝'의 프로필 사진을 '파란색 버니즈'로 변경해 때아닌 '정치색'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가수 태연은 제21대 국회의원선거를 하루 앞둔 날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BLUE'라는 문구와 함께 파란색 가디건을 입고 찍은 사진을 공개해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 의사 표현 논란이 일었다. 배우 정우성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드넓은 모래사장 한 가운데 투표 도장 마크가 선명하게 그려져 있는 파란 바다 사진을 공개, 누리꾼들은 특정 정당의 투표를 독려한 것이라고 추측하기도 했다. moonddo00@newspim.com 2025-05-28 0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