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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실로+룩소티카, 구글 '커넥티드-글래스' 경쟁 노림수

기사입력 : 2017년01월19일 08:00

최종수정 : 2017년01월19일 08:00

양사 모두 구글과 기술 협력 시도했던 경험 있어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18일 오후 4시00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이영기 기자] 구글(Google)이 실험용 '구글 글래스'를 선보인지 2년이 지난 지금, 룩소티카(Luxottica)와 에실로(Essilor)의 합병 법인 에실로룩소티카(EssilorLuxottica)는 자체브랜드 '커넥티드 글래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 구글(Google)과 기술개발 협력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양사는 이번 합병을 계기로 혁신제품 개발에 집중키로 했다.

지난 17일 파이낸셜타임스(FT) 등 주요 매체들은 프랑스 렌즈 제조업체 에실로(Essilor)와 이탈리아 소비자 안경업체 룩소티카(Luxottica)가 합병키로 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딜규모는 500억유로로 연내 합병이 완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탈리아와 프랑스의 두 회사는 대등합병을 하는 것으로 합병회사인 에실로룩소티카는 직원수가 14만명이고 본사는 파리에 둘 예정이다.

룩소티카의 설립자이자 CEO인 레오나르도 델 베키오(Leonardo Del Vecchio)는 합병발표에서 "마침내 서로 보완적인 두 제조업체가 합쳐 안경 프레임과 렌즈를 한지붕 아래에서 설계-제조하고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Luxottica, Essilor의 Hubert Sagnieres회장(왼쪽)과 Luxottica창업자 Leonardo Del Vecchio회장>

◆ 합병의 숨은 목적: '커넥티드 글래스'

온라인 시장 포커스 시너지 추정액은 비용감소만 봐도 총 20억유로, 연간 300만유로나 된다. 마케팅을 통한 수익 증대도 비슷한 규모로 연간 총 시너지 예상액은 600백만유로로 추산된다.

물론 허버트 사니에르(Hubert Sagnieres)의 웅장한 비전 만큼이나 실제 결과가 확실하지는 않다. 다만 여러상품 소비자간의 교차판매의 성과는 확실히 눈에 띄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JP모간 애널리스트 카쩨노브(Cazenove)는 "전략적 측면에서 보면 이번 합병의 근거는 충분하다"며 "그간 두 회사가 서로의 전문영역으로 침범해가는 치열한 경쟁을 벌여왔는데 이제 그런 위험요인은 해소됐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이번 합병의 숨은 목적은 '커넥티드 글래스'로 지목된다. 에실로 회장 겸 CEO 허버트 사니에르(Hubert Sagnieres)는 "이번 합병의 근거는 '커넥티드 글래스'와 같은 핵심적인 혁신제품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R&D인력을 집중하지 않으면 어떻게 '커넥티드 글래스'를 개발할 수 있겠느냐"며 500억유로짜리 합병이 안경 및 시각보건 영역에서 새로운 시대를 열고 있다고 강조했다.

사니에르와 베키오 모두 구글과 같은 기술기업과 경쟁을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구글의 대항마로 발전하겠다는 비전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사실 에실로는 관련 기술에 대해 구글과 협력을 논의했지만 무산된 적이 있고, 또 룩소티카도 글래스 헤드셋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2014년 구글과 계약을 체결한 적이다. 안타깝게도 당시 베키오회장이 "구글 글래스가 내 얼굴에 걸려있는 것은 당혹스런 일이 될 것"이라고 했듯이 이태리를 중심으로한 고객층의 심미안을 무시하는 프로젝트라는 오명을 쓰고 종결됐다.

그럼에도 사니에르는 "여전히 합병법인은 에실로가 확보하고 있는 안경에 대한 여러 기술특허를 활용할 것"이라며 '커넥티드 글래스'에 대한 기술개발을 강하게 시사한 것.

이미 에실러는 올해 프랑스에서 '마이아이(MyEye)'라는 제품을 출시했다. 마이아이는 안경에 장착된 소형카메라와 이어폰을 통해 사용자가 들고 있는 잡지를 읽어서 사용자 귀에 전달한다. 그리고 사용자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제품과 얼굴도 인식할 줄 안다.

사니에르는 "우리가 획득한 기술특허는 특정인을 위한 것이 아니라 우리모두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 합병 난관 예상되지만… "전망 눈부셔 선글라스 껴야할 지경"

마냥 긍정적일 수만은 없는 것은 독과점문제과 복잡한 지배구조문제가 남아 있다.

우선 룩소티카는 합병회사의 매출액이 150억유로로 예상하고 있다. 자체추정 세계시장규모가 950억유로임을 고려하면 안경과 시력보건분야 시장점유율이 16%에 가깝다. 지역을 나눠 점유율을 보면 미국 등 북미시장에서 27%, 유럽시장에서 11%수준이다.

하지만 EU의 반독점 당국의 스탠스는 너무나 명백한 것으로 알려졌다. 룩소티카의 안경테와 에실로의 렌즈를 별도로 분리하지 않고 이를 통틀어 하나의 안경시장으로 보는 것이다.

델 베키오가 당국의 승인을 얻는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 확신하고 있지만, 순조롭지만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배구조도 문제다. 16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는 에실로와 룩소티카 임원들이 균등하게 분할해 차지하겠지만, 베키오회장이 사니에르회장과 공동으로 수행할 CEO역할도 포기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공동지도부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애널리스트와의 컨퍼런스에서 두 회장은 긍정적인 측면을 부각했다. 베키오회장는 "오랫동안 이 합병에 대해 꿈꿔 왔다"며 "합병이 곧 현실로 나타나고 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문제만 없다면 이번 딜은 "너무나 전망이 찬란해서 선글라스를 껴야할 지경"이라는 것이 시장의 반응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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