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광수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1조6000억원 규모의 공급계약 해지 소식을 16일 공시했다. 장 초반 평행선을 그리던 주가는 곧 바로 하락 전환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추가 하락을 예상하면서도 불확실성은 줄어들었다는 견해를 내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은 오전 11시 29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15% 하락한 1만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날 오전 10시께 지난 2012년 계약을 맺은 1조6156억원 규모의 ‘Yanbu Power&Desalination Plant Phase 3’ 공급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증권가에선 관련 손실은 예견돼 있었다는 분석이다. 김형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해당 사업이 원래 적자사업이었다. 반영 시기는 확실치 않지만, 작년 4분기나 올해 1분기에 관련된 손실은 예견 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주잔고가 줄어드는 게 가장 큰 문제”라며 “관련 손실이 실적에 반영되면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있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해당 프로젝트의 남은 수주 잔고분은 9300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일거리 1조원 가량이 이번 계약 해지로 줄어든 셈이다.
다만 추가적인 손실을 막는 효과는 있었다는 게 증권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김 연구원은 “그대로 진행했어도 사업성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며 “이번 계약 해지로 추가 손실 반영은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승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사업성이 부족해 2~3개월 전부터 진행하지 않고 있었던 프로젝트였다”며 “손실 프로젝트가 줄었다는 것,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것에는 오히려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주잔고가 줄었다는 지적에 대해선 “현재 2조원대 프로젝트들이 대기있는 상황”이라며 “이를 수주하면 수주잔고 감소 문제를 해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지 사유가 명확히 드러나야 알 수 있다는 조심스러운 반응도 있다. 박형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발주처가 공사를 중단한 이유에도 여러 가지가 있을 것”이라며 “현재 삼성엔지니어링측과 접촉이 되지 않아 명확한 해지사유를 확인하지 못했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삼성엔지니어링 측은 “계약조건 변경에 따른 협상 중 발주처 타절 통보에 따른 계약 해지”라고 해지 이유를 설명했다. 이는 발주처가 공사수행능력이 없어 잔여 공사를 포기한다는 뜻이다.
[뉴스핌 Newspim] 이광수 기자 (egwangsu@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