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세계 3위 산업 가스 업체인 미국 프락스에어(Praxair)가 2위 기업인 독일의 린데를 인수하면서 세계 최대 산업 가스 기업의 탄생을 예고했다.
![]() |
| 린데<사진=블룸버그> |
프락스에어와 린데는 20일(현지시각) ‘동등 합병(merger of equals)’ 방식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합병 후 회사 가치는 670억 달러에 달해 현재 업계 1위인 프랑스 레르리키드(Air Liquide SA)를 제치고 세계 최대 기업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산업 가스 기업들은 현대 경제에서 큰 역할을 해왔다. 이들은 헬륨과 순산소와 같은 가스 혼합물을 석유 채굴회사나 정유사, 화학제조사, 병원 등에 공급한다. 프락스에어와 린데의 제품은 제조업과 식품 생산에도 활용된다.
산업 가스 업종은 에너지 가격 하락과 성장 둔화로 커다란 변화를 겪어왔다. 기업들은 합병을 통해 몸집을 키우기 경쟁을 치열하게 벌였다. 지난해 레르리키드도 미국의 에어가스를 100억 달러에 인수했다.
프락스에어와 린데는 2년 전에도 합병을 논의했지만 린데가 수익성 악화 경고를 하면서 무산됐다. 프락스에어는 지난달 합병 논의를 다시 시작했다. 프락스에어와 린데가 합병을 마무리 짓기 위해서는 반독점당국과 주주들의 승인을 얻어야 한다.
합병 발표 직후 린데의 주식은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1.8% 하락해 거래됐고 뉴욕 증시의 프락스에어 주식은 2.4% 내렸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특파원 (mj7228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