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갤러리 한 네티즌이 박영선 의원에게 제보한 카톡 내용 공개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주식갤러리 네티즌, 박영선 의원에게 제보한 카톡 내용 공개 "위증을 하는 김기춘 영상이다"

[뉴스핌=정상호 기자] 주식갤러리 네티즌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보낸 카톡 제보 내용이 온라인상에 공개됐다.

7일 국회에서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위 2차 청문회가 열린 가운데 이날 저녁 늦게 온라인상에는 한 네티즌이 박영선 의원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신저 캡처 사진이 올라왔다.

이 네티즌은 디시인사이드 주식갤러리 이용자로 알려졌으며, 그는 박영선 의원에게 "위증을 하고 있는 김기춘의 증거 영상이다"라며 지난 2007년 7월 19일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선후보 검증 청문회에 참석한 영상을 공유했다.

이어 "최순실이 언급된다"고 알리자 박영선은 "안열리는데 내용을 문자로 보내주시면 감사하겠다" "대통령이 뭐라고 얘기하나?"라고 관심을 보였다. 그러자 이 네티즌은 "4분30초 사회자가 최순실 언급 16분부터 최태민 약혼설 대통령의 극구 반발"이라면서 주요 내용을 설명한다.

또 "기존에 알려진 동영상입니다만 김기춘을 압박하는 데는 충분하다 본다. 김기춘 앞에서 최태민 검증을 한 것"이라고 덧붙인다. 박영선 의원 역시 "거기에 최순실 이름이 나옵니까"라면서 적극적으로 묻는다.

이 영상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당시 한나라당 대선 후보로 나서기 위해 청문회에서 최순실, 최태민 의혹에 답변하고 있으며 김기춘 전 실장은 박근혜 경선 캠프의 법률지원단장을 맡고 있었다. 해당 영상에는 박 대통령의 발언을 지켜보는 김기춘 실장의 모습도 포착됐다.

주식갤러리 네티즌의 결정적 제보로 김기춘 전 실장은 이날 청문회 자리에서 "최순실을 모른다는 건 지인이 아니라는 뜻"이라면서 전혀 몰랐다는 기존의 입장을 바꿨다. 

[뉴스핌 Newspim] 정상호 기자(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