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타톡] '두 남자' 최민호 "생애 첫 연기 호평, 깃털 된 기분이에요"

기사입력 : 2016년12월06일 14:25

최종수정 : 2016년12월08일 08:5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뉴스핌=장주연 기자] 고백하건대, 지금껏 샤이니 민호(25)를 단 한 번도 배우라고 생각한 적이 없다. 그간 크고 작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뚜렷한 인상을 받은 적이 없었기에. 더 솔직하자면, 그저 극의 흐름을 깨지 않으면 다행인, 흔하디흔한 ‘연기돌’ 중 한 명이라 여겼다. 그런데 그 생각이 영화 한 편으로 단박에 부서졌다. 연기 4년 차, 드디어 배우 최민호의 진가가 발휘됐다.

최민호가 스크린 주연작 ‘두 남자’를 선보였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이 영화는 인생 밑바닥에 있는 두 남자가 사랑하는 이를 지키기 위해 처절한 싸움을 벌이는 범죄 액션물. 극중 최민호는 가출팸 리더 진일을 연기, 열여덟 가출 소년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평단과 관객의 극찬을 받았다. 

“깃털이 된 듯해요. 하늘을 날아다니는 기분이에요(웃음). 열심히 해온 게 헛되지 않은 느낌이죠. 좋은 평가들도 많고 무엇보다 연기로 인정받아서 너무 좋아요. 특히 지금까지 이미지와 다르게 다가왔다는 말, 캐릭터와 잘 어울린단 말이 기뻤죠. 이미지 변신을 꿈꾼 건 아니지만, 다른 이미지라서 끌렸던 건 사실이거든요. 제가 이걸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지 궁금했고, 스크린과 브라운관은 다르니까 제 안의 거친 이미지가 어떻게 나올까 궁금했죠.”

그의 말이 맞다. 최민호는 진일을 통해 이미지 변신에도 성공했다. 특히 유약한 외모에서 연상할 수 없었던 남성미는 꽤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물론 이 과정에서 그는 고운 얼굴 가득 멍칠을 해야 했지만. 

“감독님이 저의 제대로 된 얼굴이 10분 이상 나오지 않는다고 하셨어요. 그래서 전 괜찮다고, 오히려 좋다고 했죠. 외적인 모습을 지우고 싶다고도 말씀드렸어요. 거친 이미지를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이번 영화로 담배도 배웠어요(웃음). 물론 지금은 어렵게 끊었지만요. 정확히는 끊은 게 아니고 참는 거죠. 하하. 아무튼 그렇게 다가가는 작업을 했어요. 멍 분장이 익숙해지니까 나중에는 더 진하게 해달라고 했죠. 오히려 외적인 부분은 금방 놔버렸어요.”

외적인 모습에 신경을 기울였다고 해서 내적인 부분을 놓친 건 아니다. 그랬더라면 지금처럼 극찬도 쏟아지지 않았을 터. 되레 비교하자면, 최민호가 공들인 건 후자다. 이성태 감독의 말에 따르면 ‘두 남자’는 예의 없는 영화. 캐릭터의 전사가 흔한 플래시백 하나 없이 오롯이 배우들의 연기로 채워진다. 그래서 인물의 내면을 차곡차곡 쌓아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무엇보다 중요했다. 

“거친 삶을 살았더라면 쉬웠을 텐데(웃음), 따뜻하고 바른 환경 속에서 좋은 가르침을 받고 자랐어요. 학교생활도 재밌게 잘했고요. 진일과는 반대죠. 그래서 감독님과 이야기도 많이 하고 자료도 많이 봤어요. 근데 채워지지 않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겉핥기가 아니라 속까지 꽉 차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시작부터 갔죠. ‘내가 진일이라면’이란 가정하에 어렸을 때부터 생각했어요. 진일에게 행복이란 게 과연 있었을까 싶었죠. 그래서 저의 행복했던 기억도 지우기 시작했어요. 크게 데뷔, 수상, 콘서트 개최부터 가족과 따뜻한 밥을 먹고 친구와 여행가고 축구하는 사소한 것까지요. 행복이 '0'이 되니 조금씩 진일을 이해하게 됐죠.”

결국 최민호는 진일의 내면을 실감나게 그리기 위해 ‘공감’에 초점을 맞췄다. 그리고 그는 이 방법 덕분에 호평 역시 따랐을 거라고 했다. 앞서 살짝 언급했듯 최민호는 연기로 좋은 평가를 들은 적 없는 ‘연기돌’이었다. 때때로 ‘발연기’의 주인공이 된 적도 있다. 

“물론 욕도 조언이라고 생각해요. 만일 제가 그걸 무시하고 제 길만 갔다면 똑같았을 거예요. 작품 수가 많진 않지만 1년에 하나씩 꾸준히 작품을 했어요. 너무 하고 싶었거든요. 그러면서 고민도 많이 했죠. 어떻게 하면 잘하는 걸까, 칭찬받는 사람들의 비결은 뭘까 하고요. 제 문제점도 많이 찾아보려 했고요. 물론 타고난 재능도 있겠죠. 하지만 제가 깨달은 건 제 진짜 모습을 보여드려야 한다는 거였어요. 그동안은 잘하고 싶은 마음에 저도 모르게 자꾸 멋있어 보이려고 한 거죠. 인간 최민호가 아닌 연예인 최민호의 모습을 스스로 이미지화해서 만들었던 거예요. 저도 억지로 만든 거니까 관객도 당연히 공감을 못했을 거예요.”

스크린 주연작이야 이 영화가 데뷔작이지만, 최민호는 이미 데뷔 9년 차 연예인이다. 시작은 모두가 알다시피 보이그룹 샤이니.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그에게 지난 시간을 물었다. 

“사실 처음에는 많이 뛰었어요. ‘그 누구보다 잘돼야지’, ‘최고가 돼야지’라는 마음이었죠. 근데 뛰다 보니 생각보다 놓치는 게 많더라고요. 그걸 안 후로는 천천히 걸으면서, 주위도 봐가면서 저 자신, 알맹이를 더 단단하게 만들자 싶죠. 그래서 지금은 느긋하게 걸어가려고 해요. 물론 돌이켜 보면 지난 9년도 잘 걸어왔다고 생각해요. 후회는 없죠. 다만 중요한 건 앞으로니까요. 조금 더 여유를 즐기면서 많은 걸 느끼면서 가고 싶어요. 때때로 뛰어야 하는 상황이 오더라도 주위를 돌아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웃음).”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씨네그루(주)키다리이엔티>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벨문학상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누구?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올해 노벨문학상은 헝가리의 소설가이자 각본가인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에게 돌아갔다. 스웨덴 한림원은 9일 오후 8시(한국 시간)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71)를 올해의 수상자로 호명했다. 한림원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가 "종말적 공포의 한가운데서도 예술의 힘을 재확인시키는 강렬하고 예지적인 작품 세계"를 인정받아 이 상을 수상하게 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헝가리 작가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 [사진 = 노벨상위원회] 2025.10.09 oks34@newspim.com 라슬로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헝가리 현대문학의 거장으로 평가받으며, 그의 작품들은 난해한 문체와 종말론적인 테마로 유명하다. 1954년생인 크러스너호르커이는 대학에서 법학과 헝가리문학을 전공하면서 출판사에서 편집자로 일했다. 대학졸업후 전업 작가의 길을 택한 그는 1985년 데뷔작인 '사탄탱고'로 문학성을 인정받으면서 명성을 얻었다. 1990년대 초반에는 몽골, 중국에서 거주했으며 '저항의 멜랑꼴리'와 '전쟁과 전쟁'을 발표한 이후 미국, 스페인, 일본 등 다양한 지역에서 생활해왔다. 2015년에는 헝가리 최초로 맨부커상 국제 부문을 수상했고,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의 한 사람으로 거론돼 왔다. '파멸''사탄탱고''런던에서 온 사나이''토리노의 말'등 각본을 쓰기도 했다. 수전 손택은 "크러스너호르커이는 현존하는 묵시록 문학 최고 거장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국내에도 번역되어 소개된 '사탄탱고'는 공산체제 하에서 무기력하고 비참하고 곤궁하게 살아가는 인간 군상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oks34@newspim.com 2025-10-09 20:47
사진
'국정자원 화재' 1등급 복구율 62.5%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화재로 마비된 정부 전산시스템이 709개로 정정됐다. 화재로 멈춘 일부 시스템은 대구센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에 속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제1차장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화재 관련 상황과 복구 진행현황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호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행정안전부 장관)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행정정보시스템 화재 관련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행정안전부] 2025.10.09 photo@newspim.com 브리핑에 따르면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통합운영관리시스템인 엔탑스(nTOPS)의 데이터가 복구돼 대전센터의 전체 시스템 목록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후 부처와 확인 과정을 거쳐 시스템 목록을 709개로 확정했다. 기존에 정부가 공지한 647개에서 62개가 추가된 것이다.  이는 우체국금융, 공직자통합메일과 같은 일부 시스템이 기능별로 세분화돼 시스템 수가 증가했고, 온나라문서 시스템은 기관별로 있던 목록이 정부업무관리시스템으로 통합되는 등 목록 변화에 따른 것이다. 현재 목록의 등급별 시스템 수는 1등급 40개, 2등급 68개, 3등급 261개, 4등급 340개다. 화재로 장애가 발생한 정부 전산시스템은 이날 12시 기준으로 193개(27.2%) 시스템이 복구됐다. 1등급 시스템 40개 중에서는 25개(62.5%)가 복구돼 운영 중이다. 또 이달 말까지 도입 예정이던 장비를 연휴 중 도입해 현재까지 서버 90식, 네트워크 장비 64식 등 198식의 전산장비를 신규로 도입했다. 중대본은 장비 설치가 완료되는 15일 이후부터는 복구되는 시스템이 빠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분진 및 화재 피해를 입은 5층 전산실의 시스템은 소관 부처와의 협의 및 세부 검토를 거쳐 대구센터로 이전하거나 대전센터 내 타 전산실로 이전해 복구할 예정이다. 김 차장은 "5층의 시스템 전체를 대구센터로 이전하는 것보다 대전센터에서 신속히 장비를 수급하여 복구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이라는 기술적 판단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전센터는 5전산실 및 6전산실에 신규장비를 설치해 시스템을 복구하고, 대구센터 이전 시스템은 민간 클라우드사와 소관부처 간의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조속히 이전할 계획이다. gdy10@newspim.com 2025-10-09 14:43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