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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샤오자 총재 "후강퉁, 선강퉁으로 70조 위안 시장 연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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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배상희 기자] 중국 자본시장 개방의 두 번째 관문을 여는 선강퉁(深港通∙선전증시와 홍콩증시 교차거래)이 12월 5일 시행되는 가운데, 리샤오자(李小加) 홍콩증권거래소 행정총재가 선강퉁 개통이 갖는 의미에 대한 견해를 내놨다. 

리샤오자(李小加) 홍콩증권거래소 행정총재 <사진=바이두>

리 총재는 1일 블로그를 통해 “12월 5일은 특별한 날이다. 학수고대해온 선강퉁이 개통되는 날이기 때문”이라면서 “(2014년 11월 개통된) 후강퉁(滬港通∙상하이증시와 홍콩증시 교차거래)이 상호연계(互聯互通∙후롄후퉁) 1.0시대를 열었다면, 선강퉁은 상호연계 2.0시대를 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홍콩증권거래소는 선전증권거래소, 상하이증권거래소와 상호연계를 통해 70조 위안 규모의 거대한 자본시장을 함께 건설했다”면서 “이를 통해 중국본토 및 해외 투자자들이 더 많은 선택의 기회를 얻게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선강퉁이 여는 상호연계 2.0시대의 의미

리 총재는 후강퉁과 선강퉁이 '최소한의 제도원가'로 '최대한의 시장효과'를 가져올 수 있는 모델이라면서 "거래의 편리함과 리스크의 통제를 동시에 해결했다는 점에서 상호연계의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리 총재는 "중국본토와 홍콩 시장 사이에는 단기간 내는 좁히기 어려운 큰 차이점이 있다"면서 "이에 후강퉁과 선강퉁은 상대 시장의 특별한 규칙은 준수하되, 우선적으로는 각자 시장의 거래규정을 원칙으로 운영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두 시장의 투자자들이 익숙한 환경에서 쉽게 투자할 수 있고 동시에 투자자와 업계, 감독관리기관들이 서로의 모델을 상호학습하며 함께 변화하고 진보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리 총재는 내다봤다. 아울러 상하이, 선전, 홍콩 3개 시장은 투자자들의 유형과 거래 및 결산시스템, 시장운영 등에 있어 차이가 큰 만큼,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투자 선택의 기회를 부여, 투자의 다양화를 시도할 수 있게 해준다고 평했다.

특히, 홍콩거래소의 경우 상호연계 2.0시대가 가져다주는 의미는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20여년간 이어온 국제금융 중심지로서의 입지를 공고화할 수 있다는 점, 중국본토 자본 유입이 확대되면서 홍콩시장의 자산관리 능력이 강화될 수 있다는 점 등이 그것이다. 이를 통해 홍콩시장의 자금 조달 및 발전 역량이 한층 높아질 수 있다고 기대했다. 

리 총재는 향후 주식퉁(股票通) 전략을 업그레이드 시켜 ETF, 신주, 상품, 채권 등등으로 투자 범위를 넓히는 것이 선강퉁 2.0시대 이후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본토와 홍콩 증시 사이의 상호연계 3.0시대, 4.0시대, 5.0시대가 도래해 두 자본시장의 개방흐름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상호연계 1.0시대와의 차이점

리 총재는 선강퉁이 연 상호연계 2.0시대가 △거래 매커니즘의 편리성 △투자자 진출 확대 △투자대상 종목 수 확대 △향후 ETF 투자대상에 편입 가능성 등에서 후강퉁의 상호연계 1.0시대보다 진보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선강퉁 시행과 함께 중국과 홍콩 간 주식거래의 매커니즘의 편리성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선강퉁은 후강퉁과 달리 투자 총액 한도가 폐지돼, 이론상 자본의 무제한적 유∙출입이 가능해졌다. 이를 통해 더 많은 기관 투자자(특히, 해외기관투자자)들이 후강퉁과 선강퉁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이에 앞서 홍콩증권거래소는 지난해 특별독립계좌(SPSA) 서비스를 개시, 해외기관투자자들이 후강퉁과 선강퉁을 통해 A주에 투자하는 과정 중에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대폭 줄였고, 이와 함께 펀드회사의 원활한 참여를 앞당기는 등의 시도를 해왔다. 

투자자의 진출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후강퉁 개통 당시 중국본토 펀드회사와 보험기금은 후강퉁을 통한 투자에 참여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지속적으로 자본시장의 상호개방을 추진한 결과, 2015년부터 중국본토 펀드회사의 강구퉁(港股通∙중국본토 투자자들의 홍콩시장 투자)이 허용됐고, 현재 중국본토 펀드회사들은 강구퉁의 핵심 투자자 중 하나가 됐다. 보험기금 또한 2016년 강구퉁 투자권한이 허용됐다. 리 총재는 선강퉁 이후 더 많은 중국본토 기관 투자자들이 강구퉁을 해외투자를 위한 주요 경로로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대상 종목 수가 늘어난다는 점도 후강퉁의 상호연계 1.0시대와 차별화되는 점이다. 선강퉁이 개통되면, 선구퉁(深股通∙해외투자자의 선전증시 투자)을 통한 880개 선전주와 강구퉁을 통한 417개 홍콩주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다시 말해, 후강퉁과 비교해 100개의 홍콩증시 소형주가 추가로 중국본토 투자자들에게 개방된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중국본토 투자자산의 국제화 및 다양화가 이뤄질 것으로 리 총리는 전망했다. 

마지막으로 리 총재는 선강퉁 시행 이후 ETF가 투자대상 종목에 포함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리 총재는 "중국본토 투자자들의 해외투자 수요가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면서 "현재 홍콩시장은 모든 해외기업의 상장이 가능한 것은 아니나 세계 각국의 ETF 상품을 다루고 있어, 남하하는 중국본토 투자자들이 ETF 상품을 통해 세계 각국의 다양한 주식에 투자할 수 있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어 리 총재는 현재 중국본토와 홍콩은 시장 구조와 은행간 자금청산 및 결제 시스템 등에 있어 비교적 큰 차이가 있어, ETF 상품을 편입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그 의의가 큰 만큼, ETF를 투자대상 종목에 포함시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배상희 기자(b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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