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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일까 실일까, 美 TPP 탈퇴 놓고 중국 복잡한 '주판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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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P폐기 내심 반기면서도 통상압력 가열 우려
RCEP 성급한 추진 오히려 중국에 독 될 수 있어

[편집자] 이 기사는 11월 25일 오후 4시4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강소영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 탈퇴 계획을 밝힌 후 중국이 최대 '수혜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일부 외신은 트럼프가 중국에 큰 '선물'을 안겼다고도 한다. 중국 정부도 이 틈을 이용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담판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 짓겠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중국 내부에서는 미국 TPP 탈퇴에 대해 중국이 섣불리 '환호'해서는 안된다는 경계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미국의 진짜 '의도'를 파악하고, 중국이 이에 대한 적절한 대응전략을 짜는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 미국 TPP 탈퇴, 중국 '환호' 일러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내년 1월 21일 취임과 동시에 TPP 탈퇴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중국은 TPP가 중국을 견제하고 미국이 세계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전략으로 보고,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와 아태자유무역지대(FTAAP)를 추진하며 TPP에 대응해왔다.

미국의 TPP 탈퇴 공식화로 TPP가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으면서, 중국이 주도하는 RCEP,FTAAP 추진이 힘을 얻게 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재정부도 24일 기자회견에서 "RCEP는 아세안이 발기하고 주도한 담판으로, 중국은 아세안을 존중하는 태도로 각국과 협력해 담판을 조속히 끝내겠다"고 밝히면서 RCEP 추진에 박차를 가할 것임을 시사했다.

미국의 외교 전문 잡지 포린어페어스(Foreign Affairs)는 최근 '트럼프의 대외 정책과 전략은 미국이 중국에 큰 선물을 선사하는 것과 다름없다'라고 평론했다.

그러나 중국 민간 정치외교 전문가 리광만(李光滿)은 TPP 탈퇴를 결정한 트럼프의 진짜 의도를 면밀히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TPP 탈퇴 이면에 숨겨진 미국의 전략을 분석하면, 중국이 마냥 좋아할 만한 상황이 아닐뿐더러 새로운 압력과 도전에 직면하게 됐음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TPP 탈퇴,  중미 무역전쟁 압력 고조  

트럼프는 TPP 외에도 북미자유협정(NAFTA), 세계무역기구(WTO),파리기후협약 탈퇴 의사도 밝혔다. 그간 이뤄졌던 많은 협상 결과를 부인하고 세계 각국을 다시 협상 테이블로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를 통해 미국은 그간 '세계의 맏형'으로서 짊어졌던 책임과 부담을 모두 털어내고, 미국에 실익이 되는 내용을 극대화한 결과를 도출해내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대 중국 전략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TPP를 포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계산에 능한 '사업가' 트럼프가 일본·싱가포르·호주·캐나다 등 우방국의 반발을 무릅쓰고 TPP 탈퇴한 것은 중국이 얻는 것보다 미국이 얻어 갈 것이 더 많다는 계산에서 나왔다는 것이 리광만의 주장이다. 

트럼프의 이러한 전략은 새로운 국제정세 변화에서 기인한다. 미국은 여전히 세계 최강국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지만, 1944년과 1945년 브레튼 우즈 체제와 국제연합(UN) 정치 시스템을 구축한 후 누렸던 무소불위의 시대와 비교할 때 실질적 힘이 많이 약해졌다. 특히 2001년 911테러와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 후 미국은 부쩍 '노쇠'해졌다. 

이에 반해 중국은 무섭게 경제력과 영향력을 확대하며 미국과 함께 G2로 성장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중국을 무조건 배척해서는 미국에 이득이 될 것이 없다는 것이 트럼프의 계산이다. TPP는 중국을 배제해 미국이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데는 도움이 안되고, 기타 회원국의 미국 시장 진출에 이로운 구조다. 중국은 일본,한국, 싱가포르 등 국과와의 교역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미국과의 교역에선 막대한 흑자를 내고 있다. 

미국 입장에선 중국과의 무역수지 적자폭을 줄이고, 미국 상품을 중국 시장에서 더욱 많이 파는 것이 시급하다. 게다가 중국은 세계 최대의 시장으로 적극 이용할 가치가 무척 크다. 이런 차원에서 보면 TPP '백해무익'한 조약에 불과한 것. 

이는 향후 미국이 대 중국 교역 적자폭을 줄이기 위해 중국에 '엄청난' 압력을 행사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는 이미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선전포고했다.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고, 중국의 시장경제 지위 부여를 거부하는 등 취임 전부터 무역전쟁 태세에 나섰다. 중국수입품에 대해 45%이 관세를 부과하겠다고도 위협했다. 위안화 평가절상을 요구하는 압박도 거세질 전망이다. 당장 중국 상품의 미국 수출에 '빨간불'이 켜졌으며, 위안화 국제화 행보에도 큰 장애물이 생겼다.

향후 미국은 중국과의 협상 테이블에서 과거보다 훨씬 강력하게 중국을 압박할 수 있다. 미국의 상품을 더욱 많이 수입하라고 실력을 행사하고, 중국의 자본시장 개방폭을 훨씬 더 확대하라고 압박을 가할 수 있다. 

중국은 미국의 TPP 탈퇴로 일본, 싱가포르 등 중국의 대외 영향력 견제 세력의 힘을 약화시키는 '전략적 이득'은 취할 수 있다. 미국의 TPP 탈퇴로 중국은 기타 국가의 견제에서 다소 숨을 돌릴 수 있게 됐지만, 그 대신 중미 간의 무역전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리광만은 TPP 탈퇴에 '도취'돼 대응 전략 수립 시기를 놓치면 결국 새로운 국제정세 속에서 중국이 큰 손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시대, 중미 관계 주요 이슈도 대전환

트럼프의 대외정책은 얼핏 보기엔 미국의 경제 실익을 위해 세계 '맏형의 자리'를 내놓은 듯 보인다. 그러나 리광만은 트럼프 대외 정책의 궁극적 목표는 여전히 미국을 세계 최강국으로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목적은 같지만 전략이 수정됐을 뿐이다.

트럼프는 미국의 경제력 향상과 국제 관계에서의 실익을 극대화를 통해 미국 내부의 힘을 축적한 후 다시금 세계 시장에서 미국의 '힘'을 파급시키려는 청사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 정권은 새로운 협상을 통해 중국에서 가능한 많은 것을 얻어 가려고 할 것이다. 리광만은 미국의 이러한 의도를 파악한 후 중국 정부가 미국에 무엇을 주고 어떤 것을 받아와야 할 지 치밀한 계획과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는 향후 중미 관계의 외교 '이슈'가 바뀔 수 있음을 시사한다. 트럼프 정권 하의 미국은 과거와 달리 이데올로기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시리아 등 국제 정치 분규에는 큰 관심을 두지 않을지 모른다. 일본과 한국의 안보 역시 중요성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중동과 중앙아시아 에너지 및 에너지 수송, 남중국해 항로에는 눈독을 들이고 있다. 중국 인권 문제와 정치 상황에는 무관심하지만, 중국의 성장이 미국인의 일자리를 빼앗아 갈 수 있다고 우려한다. 이는 중국의 경제와 대외 확장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현안으로 앞으로 이러한 이슈를 중심으로 중국은 미국과 힘겨운 협상을 진행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리광만은 향후 중국이 미국과의 협상에서 밀리지 않기 위해 조속히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이 양보하고 미국에 줄 수 있는 것을 선별해 미국의 '입맛'을 맞추면서 중국이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협상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CEP 추진 신중해야, 일본 한국 기타 국과의 이해득실 면밀히 계산 

<TPP, RCEP 참여국>

리광만은 미국 TPP 탈퇴로 중국이 RCEP 담판을 서두르고 있지만 이는 잘못된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조속한 협상 체결을 위해 일본, 한국, 호주 등 기타 국가의 요구를 섣불리 다 들어줘서는 안된다는 것. 

TPP가 해산됐으니 중국은 기회만 잡으면 되다는 생각에서 RCEP 체결을 성급하게 체결하면 '포스트 TPP 시대'에 RCEP가 중국이 새로운 골칫거리로 전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은 TPP 포기 후 새로운 '전략'을 수립할 것이 분명하다. 미국이 늑대라면, 일본과 한국은 중간에서 기회를 호시탐탐 노리는 '들개'와도 같다며 중국은 대외 전략에서 이들 모든 국가와의 관계, 이해득실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리광만은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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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백 약발' 하루 만에 주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수익률이 20일(현지시간) 전날의 급락분 일부를 되돌리며 다시 상승했고, 미 달러화도 장 초반 약세에서 벗어나 소폭 반등했다. 미 재무부가 장기 국채시장 안정을 위해 바이백(환매) 규모를 최소 두 배로 확대하고 추가 확대 가능성까지 시사했지만, 시장에서는 미국의 재정적자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높일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렸다. 미국의 국가부채가 사상 처음 40조달러를 넘어선 가운데 재무부가 장기금리 상승을 억제할 경우 재정 건전성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국채 대신 달러화 약세로 나타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날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5bp(1bp=0.01%포인트) 상승한 4.698%를 기록했다. 30년물 수익률은 4.4bp 오른 5.238%,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전망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0.9bp 상승한 4.188%를 나타냈다.  미 달러화.[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 재무부는 전날 10~30년 만기 장기 국채의 유동성을 지원하기 위한 바이백 규모를 회당 최소 40억달러로 두 배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재정적자 확대에 대한 우려로 장기 국채 수익률이 급등하자 시장 안정에 나선 것이다. 발표 직후 10년물과 20년물,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고 글로벌 국채 매도세도 진정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국채 수익률이 다시 상승하면서 재무부 조치의 효과가 지속될지를 둘러싼 의문이 커졌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국채 바이백 규모가 당초 발표한 40억달러보다 더 커질 수 있다며 추가 확대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국채 수익률이 기초 펀더멘털을 반영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장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매뉴라이프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미국 금리·모기지 거래 책임자인 마이클 로리지오는 베선트 장관의 발언보다는 국제유가 상승이 이날 국채 수익률 반등에 더 큰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가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 연준이 더욱 매파적인 통화정책을 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지원하는 국가를 상대로 "경제 전쟁(economic warfare)"에 나설 수 있다고 경고한 것도 시장의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으로 원유 공급망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국제유가 상승이 물가를 다시 밀어 올릴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고 있다. 물가에 대한 시장의 기대도 높아졌다. 미국 5년물 물가연동국채(TIPS)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날 2.289%에서 2.338%로 상승했다. 10년물 TIPS 기대인플레이션율도 2.345%를 기록해 시장이 향후 10년간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연평균 약 2.3%로 예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날 실시된 90억달러 규모의 30년 만기 TIPS 입찰에서는 응찰률이 2.8배를 기록해 최근 추세와 비슷한 수준의 수요가 확인됐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을 소폭 웃돌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외환시장에서도 재무부의 바이백 정책을 둘러싼 평가가 이어졌다. 전날 바이백 확대 발표 직후 급락했던 달러화는 이날 장 초반 하락분을 만회하고 소폭 상승했다. 엔화와 유로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0.06% 상승한 98.89를 기록했다. 유로화는 0.01% 하락한 1.1676달러에 거래됐다. 유로화는 장중 한때 1.171달러까지 올라 5월 1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엔화는 달러 대비 0.6% 하락한 달러당 159.12엔을 나타냈다. 달러/원 환율은 한국 시간 21일 오전 7시 기준 전장 대비 6.92% 하락한 1394.80원에 거래됐다. 시장에서는 재무부가 장기 국채 수익률 상승을 억제할 경우 미국의 재정 악화에 대한 우려가 달러화 약세로 옮겨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장기금리가 재정적자 확대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면 달러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시장의 조정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시장에서 이른바 '통화가치 희석 거래(debasement trade)'로 불린다. 정부 부채 확대와 통화가치 하락에 대비해 투자자들이 금이나 비트코인 등 대체 가치저장 수단으로 이동하는 거래를 의미한다. CIBC 캐피털마켓의 세라 잉 외환전략 책임자는 "이는 베선트 장관이 시장을 시험하고 시장이 이에 맞서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 이런 발표가 더 나올 수 있지만 적어도 현재로서는 시장이 이를 그다지 신뢰하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향후 금리 경로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전날 공개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 내부의 우려가 한층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여러' 정책위원들이 금리 인상에 나설 준비가 돼 있었으며 '많은' 위원들은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인 2%를 향해 둔화하지 않을 경우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리선물 시장은 현재 연준이 9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을 약 35% 반영하고 있으며, 12월까지 한 차례 이상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67%로 보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달 말 잭슨홀 심포지엄에서 예정된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연설에서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추가 단서가 나올지 주목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는 비트코인이 5% 상승한 7만2524.54달러까지 오르며 6월 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재정적자 확대와 통화가치 희석에 대한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대체 가치저장 수단에 대한 수요가 다시 부각됐다. koinwon@newspim.com 2026-08-21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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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전주 상폐' 중견기업들 비상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동전주 퇴출 우려가 현실화하면서 중견기업 오너들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주환원 확대는 물론 유상증자와 주식병합 등 다양한 수단을 동원해 주가 부양과 상장 유지에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주식병합 등 단순한 주당 가격 인상만으로는 상장폐지 위험을 근본적으로 해소하기 어렵다고 지적한다. 결국 실적 개선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와 시가총액 확대가 뒤따르지 않으면 상장 유지 요건을 충족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 상폐 위기 몰린 중견기업, 주식병합·자사주 매입으로 전방위 방어 21일 업계에 따르면 거래소의 상장 유지 요건 강화로 퇴출 위기에 몰린 중견기업들이 주식병합과 주주환원 등 주가 방어책 마련에 사활을 걸고 있다. 그러나 단기적인 가격 인상이라는 임시방편만으로는 한계가 명확한 만큼, 실적 개선과 시가총액 증대가 수반되지 않으면 상장폐지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이석훈 기자]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가장 빠르게 꺼내 든 카드는 주식병합이다. 여러 주식을 하나로 합치면 기업가치나 시가총액 변동 없이 주당 가격을 병합 비율만큼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번에 관리종목 지정 대상이 된 36개 종목 가운데 15개는 주식병합을 예고했다. 한화투자증권에 의하면 상장폐지 개혁안이 발표된 지난 2월 12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추진된 액면병합은 276건으로, 이는 전년 동기 대비 23배 급증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액면가 500원, 주가 300원인 기업이 액면가를 2000원으로 병합하면 주가가 1200원이 되면서 동전주 요건을 피할 수 있다"며 "정부가 상장폐지 개혁 방안에 동전주 요건을 신설하면서, 이를 피하고자 많은 기업들이 주식병합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장유지 시가총액 기준에 대응하기 위한 증자도 주요 수단으로 꼽힌다. 당초 2027년 200억원, 2028년 300억원으로 상향 예정이던 코스닥 시총 기준은 제도 개편에 따라 2026년 7월 200억원, 2027년 1월 300억원으로 가용 시점이 조기 적용됐다. 플레이그램처럼 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달한 자금이 실제 사업 성과와 현금창출력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상장 유지의 관건이다. 주주환원 확대 역시 오너들이 선택하는 주요 방어 수단이다. 티쓰리는 오너 일가 주도로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총주주환원율 50%를 목표로 제시하며 자본 효율성 제고를 공식화했다. 자사주 매입과 배당 확대는 주주 가치를 높여 시장의 저평가 인식을 해소하는 데 유용한 카드가 된다. 특히 지배주주가 승계 과정까지 고려해 특정 시기에 자사주 매입과 배당을 집중할 경우, 주가 방어와 지배구조 안정화를 동시에 노린 포석으로 풀이된다. 한 중견기업 관계자는 "상장폐지 기준이 강화되면서 퇴출 위기에 몰린 기업들이 주식병합이나 증자, 자사주 매입 등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동원해 주가와 시가총액 방어에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 "주식병합만으론 상폐 못 면해"…체질 개선·실질 대책 시급 문제는 이러한 조치가 실질적인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다. 주식병합은 기업가치를 바꾸지 못하고, 증자는 지분 희석과 재무 부담을 키울 수 있다. 배당과 자사주 매입 역시 이익과 현금흐름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일회성 부양책에 그친다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기적인 주가 부양보다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확보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근본적인 원인을 해결하지 않은 채 장부상 자본만 늘리는 조치는 임시방편에 불과한 만큼, 비용 절감과 사업 재편 등 실질적인 체질 개선이 병행돼야 한다는 제언이다. 업계 관계자는 "주식병합을 실시하더라도 시가총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에 상장폐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며 "더구나 정부가 일시적 주가 부양을 통해 상폐를 회피할 수 없도록 세부 적용 기준과 시장 감시를 강화한다는 방침이기 때문에 추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대종 세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도 "주식 병합만으로는 상폐를 면하기 어렵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며 "대주주의 출자나 자사주 매입 및 소각 등을 통해 주식 가치를 올려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stpoemseok@newspim.com 2026-08-2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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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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