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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대중화 전략 왜?

기사입력 : 2016년11월23일 14:01

최종수정 : 2016년11월23일 15:24

꺼져가는 ‘저도주 열풍’에 대체시장으로 ‘증류식 소주’ 선택

[뉴스핌=전지현 기자] 주류업계가 고급술로 통하는 증류식 소주시장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23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광풍처럼 불었던 ‘과일·탄산 저도소주’ 인기가 급하게 꺼지며 각 주류업체들의 프리미엄 소주 대중화 전략이 불붙고 있다. 기존 ‘화요’와 ‘일품진로’로 양분됐던 이 시장은 올들어 국순당과 롯데주류가 가세하며 프리미엄급 증류식 소주시장의 대중화를 유도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국순당 '려', 하이트진로 '일품진로', 롯데주류 '대장부'. <사진=각사>

국순당은 다음주 초에 프리미엄 증류식 소주 '려'에 대한 신제품을 출시한다. 국순당은 지난 8월, 지역 농업회사법인 '국순당 여주명주'와 손잡고 '증류소주 려' 선물세트를 출시하며 증류소주 선물세트 시장에 진입한 바 있다.

알코올도수 25도, 40도로 구성된 '려'는 추석을 앞두고 출시된 것을 고려해, 고가(4만원대·8만원대 2종류)의 선물세트제품 형태로만 판매됐다. 하지만 이번 신제품은 가정용증류식 소주시장 확장세에 맞춰 기존대비 가격을 낮추고 단품형태로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롯데주류는 지난 5월 알코올도수 25도로 출시한 '대장부'를 4개월 뒤 21도로 낮춘 '대장부 21'을 선보였다. 증류식 소주 대중화를 위해 도수를 내리고, 360ml 용량 녹색공용소주병에 담아 출고가도 낮췄다. 롯데주류는 부산지역에서만 선보이던 '대장부21'를 지난 21일부터 서울수도권까지 판매지역을 확대했다. 

하이트진로는 증류식 소주 '일품진로'에 이어 현재 '참나무통 맑은이슬'의 출시를 검토 중에 있다. 지난 1996년 25도 프리미엄 소주로 출시했지만 6개월만에 단종된 제품이다. 지난 1월, 특허청에 상표등록을 신청하고 8월에 등록을 마쳤지만, 현재까지 디자인 및 알코올 도수 등 세부사항이 조정되지 않은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주류소비에서 횟수보다는 질에 대한 니즈 및 혼술 등 소비자 음용트랜드변화로 비싸더라도 향과 맛이 뛰어나면서도 음식과 함께 즐기기 좋은 가정용 증류식 소주시장이 더 확대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주류업계가 증류식 소주시장으로 눈을 돌린 데는 최근 ‘과일·탄산 저도소주 열풍’이 급하게 식었기 때문이다. 실제 A마트가 최근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출시 이후 한때 10% 중반대까지 올랐던 전체 소주대비 과일소주와 탄산소주 판매비중이 올해 들어 급감했다. 그나마 올해 상반기 탄산주가 등장하며 과일소주 열풍을 잇는 듯했지만, 10월 말 기준 전체소주 매출 중 비중이 8.5%까지 내려앉았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저도주 음용트렌드가 1~2년째에 돌입하며 매출이 줄어드는 상황에 맞춰 다시 고도주로 갈지 혹은 저도주를 유지하며 새로운 맛 개발에 나설지 고심해 왔다"고 설명했다. 꺼져가는 '과일·탄산소주' 인기에 대체시장으로 ‘증류식 소주’를 선택했다는 이야기다.

증류식 소주는 그동안 '고급술=프리미엄소주'로 인식돼 호텔, 고급한정식, 일식집 위주의 소비패턴을 보여왔다. 하지만 최근 선술집 등 젊은층이 주고객인 업소로 음용문화가 바뀌면서 주류업계에 블루오션으로 자리매김했다. 더군다나 ‘혼술’을 즐기는 소비성향변화도 값이 비싸지만 맛과 향이 뛰어난 이 제품을 차세대 대체상품을 선택한 주요한 배경으로 꼽힌다.

문제는 가격. 증류식 소주는 쌀이나 옥수수, 고구마 등을 삶거나 쪄서 발효시킨 뒤 만들어 냈기 때문에 참이슬, 처음처럼 등 주정에 물을 타서 만든 희석식소주에 비해 도수가 높고 가격도 상대적으로 비싸다. 

한편, 국내 증류식 소주시장은 지난 2005년 출시한 ‘화요’(광주요그룹)와 2006년 출시한 ‘일품진로’(하이트진로)가 시장을 양분했으나, 지난 5월 롯데주류가 ‘대장부’를, 8월 국순당이 ‘려’를 출시하며 ‘4각’ 체제에 돌입했다. 일품진로는 알코올도수 25도, 화요는 17도, 25도, 41도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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