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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프로그램 촬영은 전부터 해봤으니 1인 방송이라고 막 떨리진 않았어요. 근데 대사나 대본도 없이 하려니 처음엔 어색하고 난감하더라고요. 차차 적응이 되고, 자신만의 분위기를 만들어 갔죠. 사람들이 원하는 주제가 뭔지 늘 고민하고요. 외국인을 위한 영어, 일본어 자막이나 특수효과도 넣어봤는데 반응이 괜찮더라고요."
처음엔 1인 방송에 대한 우려가 컸다. 뭣보다 잘못된 정보를 담거나 흥미 위주로 진행되는 저속한 방송을 보며 망설여졌다. 시청자 층이 너무 젊은 것도 마음에 걸렸다. 다행히 그의 방송은 좋은 사람들과 만나는 창(窓)이 됐다. 현재는 실시간 방송의 매력에도 푹 빠졌다.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그의 기도회에는 실시간 댓글이 수없이 올라온다.
"채팅창을 통해 실시간으로 의견을 교환하는 게 신기하고 재밌어요. 좋은 댓글을 보면 절로 웃음이 나오고요. 태어나줘서 고맙단 댓글은 지금도 못 잊어요. 다른 크리에이터나 BJ들도 강조한 것처럼, 1인 방송은 꾸준히 하는 게 제일 중요해요. 1개월간 쉬었더니 안 하는 줄 알았다며 사람들이 바로 발길을 돌리더라고요. 의무감이 있어야 하죠."
워낙 굿으로 유명했던 그는 유튜브를 통해 얼굴이 알려지면서 부쩍 유명해졌다는 걸 느낀다. 해외에서도 얼굴을 알아보고 반갑게 인사하는 사람들을 보며 방송에 책임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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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를 함부로 못 나가요. 사람들이 알아보고 인사하거든요. 악수를 청하는 분도 계시고요. 한 번은 일본 신주쿠에서도 절 알아보는 분이 계셨어요. 마트에 가도 아는 사람이 있으니 말 다했죠. 그분들 보면서 더 잘해야겠다 생각이 계속 들죠."
무대나 영상매체에 이미 익숙한 무당금파는 우리나라 전통 굿을 해외에 알리기 위해 애쓰고 있다. 당장 이달 말부터는 자신의 굿을 담은 사진전을 종로 인사동에서 갖는다. 내년엔 다큐멘터리 영화도 기획하고 있다. 유럽영화제에서 먼저 알려진 뒤 한국에 역으로 소개하는 식이다.
"한국의 무속을 세계에 널리 알리려고 해요. 우리 굿은 노래와 춤, 퍼포먼스가 결합한 훌륭한 예술이기도 하죠. 나비를 주제로 한 전통 굿 이야기를 사계절을 배경 삼아 담아내는 게 목표입니다. 애벌레가 화려한 나비가 되는 과정을 무당과 굿을 통해 표현하는 게 영화의 핵심이죠."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사진=홍형곤 기자 (honghg092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