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핌=황수정 기자]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김춘래 씨의 이야기를 전한다.
9일 방송되는 MBN '나는 자연인이다'에서 산에서 인생 2막을 시작한 자연인 김춘래(60) 씨와 함께 한다.
자연인 김춘래 씨는 3살 때 어머니를 여의고 새어머니, 이복형제 틈에서 외롭게 자라 단란한 가정에 대한 애착이 남달랐다. 27살에 결혼해 아들 하나, 딸 하나를 낳고 누구보다 행복했지만 세 살배기 딸이 교통사고로 떠나며 지울 수 없는 상처를 갖게 됐다.
사고 이후 아내에 대한 원망, 자신에 대한 책망이 커져갔고 그럴 수록 돈 버는 일에만 몰두했다. 심한 공사소음에 귀에 이명이 생긴 후 조경 사업을 하며 전국 각지를 돌아다녔다.
가족을 위해 앞만 보고 달렸지만 아이들이 장성한 후 부부는 결국 남남이 됐다. 돈 버는 일에만 급급해 남편, 아버지로서의 역할엔 소홀했기 때문. 가정을 지키지 못했다는 자괴감과 스트레스에 밥보다 술을 더 많이 먹던 시절,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해 바지에 변을 지리기까지 했다. 그는 모든 걸 정리하고 급하게 산으로 올랐다.
자연인 김춘래 씨는 황무지 같은 땅에 폐자재를 주워 집을 짓고 조경을 했던 솜씨로 나무를 심어 보금자리를 채웠다. 가끔 산을 찾는 손녀들을 위해 그네와 시소까지 만들었다.
그는 "산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때 산이 없었다면 아마 이 세상 사람이 아니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제는 보답을 하고 싶다며 산에 나물과 약초가 마르지 않도록 시기에 맞춰 씨를 뿌리고 칡넝쿨이 나무를 옭아매 혹여 죽진 않을까 보살피고 있다.
한편, MBN '나는 자연인이다'는 9일 밤 9시50분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