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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 내정자, ‘최순실 정국’ 타개 카드..靑 “책임총리 권한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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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은 "상의 없이 총리 임명" 반발

[뉴스핌=송의준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 게이트’ 정국 타개를 위해 김병준 신임 국무총리 내정자를 선택했다. 또 최경환, 유일호로 이어지던 정치인 출신 경제부총리 대신 임종룡 경제부총리를 발탁하면서 경제부문에서도 분위기 쇄신에 나섰다.

2일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이 신임 총리에 김병준 국민대 교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임종룡 금융위원장, 국민안전처 장관에 박승주 전 여가부 차관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김병준, 임종룡, 박승주 내정자 <사진=청와대>

박 대통령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해 지난달 31일 비서실 개편을 통해 이원종 비서실장과 우병우 민정수석, 안종범 정책조정수석과 이른바 ‘문고리3인방’을 교체한데 이어 이날 국무총리와 경제부총리, 안전처 장관 등의 후속인사를 냈다.

김 신임 총리는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 정책실장과 교육부총리를 거쳐 국정경험이 풍부해 현재의 난국을 극복할 최적임자라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야권 출신 인사인만큼 거국중립내각을 요구하는 야당의 요구에 부합한다는 시각이다.

특히, 청와대가 앞으로 김 내정자에게 어떤 권한을 부여할지가 관심사다. 그간 야권은 물론 새누리당에서도 거국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했던만큼 위기에 몰린 청와대가 김 총리 내정자에게 ‘책임총리’로서의 권한을 줄 가능성도 있지만, 어느 정도까지 역할을 맡기느냐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김 총리에게 헌법에 보장된 국무위원 제청권과 각료해임 건의권 등을 실제로 행사할 수 있도록 해 대통령 권한 분담 요구를 반영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 총리는 사실상 책임총리로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기존 총리들에 비해 더 많은 권한을 행사하게 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발표된 박승주 안전처 장관도 김 내정자의 추천에 따른 발탁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유일호 부총리에 이어 새 경제수장을 맡게 된 임종룡 내정자는 현 정부들어 일찍부터 경제부총리 후보에 올랐었다. 옛 재무부 출신으로 정통 경제관료로 정치인 출신 경제수장의 고리를 끊고 4대 구조개혁과 가계부채 문제 해결에 나선다.

2013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맡아 KB금융지주와 경쟁 끝에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성공해 증권업계 1위가 되는 등 달라진 농협금융의 위상을 만든 장본인이다. 여러 차례 하마평에 올랐지만, 본인이 고사했다는 후문도 들렸다.

청와대는 박승주 인사처 장관 내정자에 대해 “정책 및 현장 경험을 갖춘 내무 관료 출신으로 여가부 차관, 광주발전연구원장을 역임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조직관리 역량을 발휘해왔다” 밝혔다.

이번 개각에서 발탁된 인사 중 임 부총리, 박 장관 내정자는 호남 출신이긴 하지만, 성격은 다르다는 게 정치권의 평가다. 임 부총리 내정자는 정치색이 뚜렷하지 않은 반면, 박 내정자는 호남 출신 정통 관료임에도 여가부 차관 퇴임 이후 MB(이명박 전 대통령) 쪽 인사 모임인 ‘세종로포럼’을 주도하다 현 정부 이후 친박인사들과 교류하는 등 보수성향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개각 발표에 대해 야당은 특히 책임총리로서의 역할을 기대했던 김병준 총리 내정자 인사에 대해 반발하고 있어 까다로운 인사청문회를 예고했다. 야당과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대통령이 국정 공백·진공상태를 만들고 또 쪽지를 내려보내서 총리 인사를 발표했다"며 "대통령은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구나 그런 느낌이 드는 순간"이라고 했다.

또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지금까지 책임총리와 거국내각을 거론하다가 야당과 한 마디 상의, 사전 통보 없이 총리, 부총리, 일부 장관을 개편한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박 대통령을 겨냥했다.

 

[뉴스핌 Newspim] 송의준 기자 (mymind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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