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증시의 투자 심리가 냉골이다. 주가가 완만한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투자자들 사이에 강세론이 종적을 감추는 양상이다.

27일(현지시각) 미국개인투자자협회(AAII)에 따르면 최근 한 주 사이 이른바 ‘개미’들 사이에 강세론자가 24.8%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개인 투자자들의 강세 의견은 10주 연속 30%를 밑돌았다. 이는 지난 2월 이후 최장기 기록에 해당한다. 또 지난 23년간 데이터가 집계된 사이 두 번째 기록이다.
뿐만 아니라 개인 투자자들 사이에 강세 전망의 비중은 51주 연속 역사적 평균치를 밑돌았다. 이는 데이터 집계 이후 최장기 기록이다.
연초 이후 S&P500 지수는 7% 가량 상승했고, 이달 들어 3분기 기업 실적에 대한 기대가 번지면서 주가가 상승 탄력을 받은 것과 투자 심리는 커다란 대조를 이루고 있다.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와의 거리를 2.3%로 좁힌 상황이다.
일부 투자자들은 비관적인 시장 심리를 역발상으로 해석할 때 오히려 청신호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개미들의 주가 전망이 바닥으로 떨어진 시점이 매수 기회라는 얘기다.
이는 AAII도 동의하는 부분이다. 자체적인 조사 결과 개인 투자자들의 비관론이 고조됐을 때 주식을 사들이는 전략이 쏠쏠한 수익률을 창출했다는 것.
한편 이번 조사 결과는 다른 투자은행(IB)의 데이터와도 맥을 같이 한다. 특히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의 조사에서 투자자들의 현금 보유 비중이 5.4%를 기록해 2009년 이후 세 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비드 도나베디언 애틀란틱 트러스트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는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이번 강세장은 투자자 신뢰 측면에서 가장 비관적인 사례에 해당한다”며 “오히려 주가가 상승 추세를 지속할 수 있는 동력에 여기에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라이언 데트릭 LPL 파이낸셜 전략가는 “미국 경제가 성장 속도를 높일 경우 이른바 이익 침체 막바지 국면인 현 시점이 매수 기회”라며 “시장 주변 자금이 풍부하다는 점도 주식 투자 매력을 높이는 부분”이라고 주장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