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부동산

속보

더보기

정부 규제 '타깃' 래미안 블레스티지 분양권 '무피' 거래

기사입력 : 2016년10월25일 16:35

최종수정 : 2016년10월25일 16:35

전매 해제 이후 열흘간 거래 5건에 그쳐.. 프리미엄 1억~2억원→5천만원 이하로 하락

[뉴스핌=최주은 기자] “분양권 프리미엄(웃돈)이 1억에서 많게는 2억원이 붙었다고 하지 않았나요? 지금은 분양가에서 5000만원만 더 주면 살 수 있겠더라고요.” (강남구 대치동에 거주하는 주부 A씨)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아이 교육 때문에 입주를 생각하고 있는데 시장이 어떻게 변할지 몰라서요. 아직 정부 규제가 나오지 않았는데도 분양권 프리미엄이 이렇게 꺾이니 말입니다.” (강남구 압구정동에 거주하는 자영업자 B씨)

평균 33.6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1순위 청약 마감한 래미안 블레스티지 견본주택 <사진=최주은 기자>

정부가 주택시장 과열에 대해 규제를 선언하자 강남 아파트 분양권 시장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특히 정부의 강남 분양권 시장 규제 예고 중심에 있는 강남구 개포동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타격이 크다. 거래가 안 될뿐더러 분양권 가격도 분양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래미안 블레스트지는 삼성물산이 강남구 개포동에서 개포주공2단지를 재건축하는 아파트다. 래미안 블레스티지 분양권 전매제한이 풀린 시점은 지난 12일이다. 이어 이틀 뒤인 14일 정부는 보금자리론 대출 제한을 발표했으며 16일에는 강남권을 대상으로 한 분양권 전매 규제가 예고됐다. 

25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래미안 블레스티지는 지난 12일 전매제한에서 풀린 이후 열흘 동안 일반 분양 물량의 1.3%가 거래됐다. 일반 분양 물량 396가구 중 5건이 거래된 것.

반면 ‘신반포자이’(일반분양 153가구)와 ‘송파 헬리오시티’(일반분양 1558가구)는 전매제한 해제 후 열흘 동안 각각 일반 분양 물량의 37.3%(57건), 10.8%(169건)가 거래됐다. 이들 단지의 분양권 거래량을 볼 때 래미안 블레스티지는 크게 위축된 셈이다. 

전매제한 해제 직전 1억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됐던 웃돈도 저조하다. 최근 거래된 전용면적 84㎡(35층) 분양권은 14억19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13억9900만원)보다 2000만원 높은 수준이다. 전용 126㎡(17층)는 18억8400만원에 팔렸다. 분양가가 18억~19억원인 점을 고려하면 분양가 수준에 팔린 셈이다.

일반적으로 프리미엄이 많이 붙는 것으로 알려진 작은 면적 주택형도 예외는 아니다.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 49㎡(6층)는 지난 20일 9억1600만원에 거래됐다. 분양가는 8억7200만원으로 4400만원 가량 웃돈이 붙은 셈이다. 분양 계약 직후 전용면적 49㎡는 인기 주택형으로 웃돈이 1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점쳐졌다.

시장에선 이처럼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낮은 분양권 프리미엄은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지적된다. 실제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만료를 앞둔 10월 초순만 하더라도 전용면적 84㎡의 경우 프리미엄이 1억원에서 많게는 2억원까지 붙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수 문의도 많아도 팔려는 사람이 없는 매도자 우위 시장이 만들어진 것이다.

하지만 최근 정부가 분양권 전매제한 기간 연장 등 규제 방침을 밝힌 이후 분위기가 급변했다. 분양권을 사려는 사람은 줄고 오히려 매도 희망자들이 많아졌다. 호가가 급락하면서 분양권은 분양가 수준에서 거래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과 내년 1월 각각 전매제한이 해제되는 ‘래미안 루체하임’(삼성물산, 일원 현대 재건축)과 ‘디에이치 아너힐즈’(현대건설, 개포주공3단지)에 대해서도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래미안 블레스티지의 분양권 거래 위축과 웃돈 급락이 이들 단지 분양권 가격 동향에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수요 규제 정책을 시행하더라도 이들 기존 분양 아파트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하지만 수요자들의 심리가 위축된 만큼 분양권 거래시장은 위축은 본격화될 것이라는 게 시장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김재언 미래에셋대우 부동산팀장은 “무리하게 건설경기를 꺾지 않으려는 게 정부의 의지여서 시장의 큰 변화는 예상되지 않는다”며 “향후 분양권 거래 시장 향방에 대해서는 정부 규제가 나와봐야 알 수 있겠지만 당분간은 강남을 비롯한 주택 수요자들이 관망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영남투어 김문수 '일정중단' 상경길 [포항·경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한덕수 무소속 대선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만나기 위해 대구行에 나서고 권영세 국힘 비대위원장과 권성동 국힘 원내대표가 TK권 유세 중인 김 후보를 만나기 위해 대구로 출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박2일 일정으로 영남 투어에 나선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투어 첫날인 6일 오후 '후보 일정 중단'을 선언하고 상경길에 올랐다. 앞서 김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 산불' 피해 현장인 영덕을 방문한데 이어 포항 죽도시장에서 지지자들과 만났다. 이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시 경주화백컨벤션센터 등을 방문한 후 돌연 '일정 중단'을 선언했다. 김 후보는 당초 경주 방문에 이어 대구를 찾은 예정이었다.   [포항=뉴스핌] 남효선 기자 =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경북 포항시 죽도시장을 찾아 지지자들의 손을 맞잡고 있다.2025.05.06 nulcheon@newspim.com 김 후보의 '일정 중단' 선언은 권 비대위원장과 권 원내대표가 김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단일화 문제를 설득키 위해 대구 방문을 결정한 직후 나왔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두 번씩이나 대통령을 지키지 못한 당에서 당 대선 후보까지 끌어내리려고 하고 있다"며 "이럴 거면 경선을 왜 세 차례나 했나"며 국민의힘 집행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김 후보는 "당이 대선 후보에 대한 지원을 게속 거부하고 있다"며 "기습적으로 전국위원회와 전당대회도 소집했다. 이것은 당 지도부가 정당한 대통령 후보인 저를 강제로 끌어내리려는 시도라고 생각한다"고 당 지도부를 정조준했다. 그러면서 "저는 국민의힘 후보로서 대선 승리를 위한 비전을 알리는 데 온힘을 쏟았다"며 "단일화에 대한 일관된 의지도 분명하게 보여드렸고, 지금도 단일화에 대해 한결같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김 후보가 '후보 일정 중단'을 선언하고 상경길에 오르면서 국힘 지도부와 한 후보 간의 '대구 만남'이 무산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단일화 논의도 안개 속으로 빠져드는 형국이다. nulcheon@newspim.com 2025-05-06 17:55
사진
체코 법원 '두코바니 원전 중지' 가처분 인용 [프라하=뉴스핌] 최영수 선임기자 = 체코 브르노 지방법원이 6일 오후(현지시각) 체코 두코바니 원전건설 사업에 대해 가처분 명령을 내렸다. 지난 2일 프랑스전력공사(EDF)가 '한국-체코간 원전건설 사업 계약 체결을 중지해 달라'고 제기한 가처분 소송을 인용한 것. 이로써 7일 오후(현지시각) 예정됐던 한국수력원자력과 체코전력공사 간 계약식이 예정대로 진행될 지 불투명해졌다. 6일 체코 현지 언론에 따르면, 체코 브르노 지방법원은 EDF가 제기한 '두코바니 원전 건설 중지' 가처분 소송을 인용한다는 결과를 이날 오후 발표했다. 체코 브르노 법원은 "Elektrárna Dukovany II(EDU II) 회사와 입찰 수혜자인 한국수력원자력(KHNP) 간의 두코바니 원자력 발전소 건설 계약의 수요일 최종 서명을 차단하는 가처분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어 "중요한 것은 계약이 체결된다면 프랑스 입찰자는 소송에서 법원이 유리한 판결을 내렸더라도 공공 계약을 따낼 기회를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잃게 된다"고 밝혔다. 체코 두코바니 원전 모습 [사진=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은 체코 두코바니 원전 2기 건설사업 관련 지난해 7월 우선협상자로 선정된 이후 오는 7일 최종 계약서를 체결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쟁입찰에서 탈락한 EDF는 체코 반독점 당국에 이의를 제기했으나 기각됐다. 하지만 이번에 지방법원이 가처분을 인용하면서 오는 7일 오후 예정됐던 최종 계약식에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에 대한 한수원 관계자는 "이번 가처분 결과에 대해 체코 발주처와 협의해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아직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dream@newspim.com 2025-05-06 20: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