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자산성장세 지속 기대"
[뉴스핌=김지유 기자] 여의도 증권가는 구 하나·외환은행의 합병 판매관리비(판관비)가 감소하며 하나금융그룹이 3분기 호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또 개선된 자산 건전성과 자본 적정성 감안 시 여전히 저평가 돼 있고, 향후 자산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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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 및 지배주주 순이익은 각각 6186억원, 4501억원을 나타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56.6%, 76.6%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판관비는 95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6% 감소했다
◆은행 합병 판관비의 하향 안정…비용 효율화 가속
유승창 KB투자증권 연구원은 24일 보고서를 통해 "하나금융 3분기 실적의 주요 특징은 보통주 자기자본비율의 상승에 따른 대출 증가, 은행의 합병에 따라 증가했던 판관비의 하향 안정인 것으로 보인다"며 "은행의 합병으로 증가했던 판관비 감소는 향후 하나금융의 이익 개선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연구원도 "지난해 3분기 인식했던 은행 통합 관련 비용 1026억원, 올해 3분기 인식한 시간외근무수당을 모두 감안하고 봐도 (판관비가)6.1% 줄었고 연말 희망퇴직 효과 250억원을 추가로 감안해도 3.6% 절감됐다"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IT 통합 완료 이후 중복 점포 폐쇄, 인력 재배치 등 비용 효율화의 가속화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자산 성장세 기대…여전한 저평가
하나금융은 향후 자산 성장세가 긍정적이며 여전히 주가의 가치가 저평가 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강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대기업 비중 및 자본비율과 관련해 당초 목표했던 적정 수준을 달성했기 때문에 향후에는 자산을 줄이지 않고 질적 개선 도모하며 적정 성장 추구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견조한 이익, 개선된 자산 건전성과 자본 적정성 감안하면 여전히 하나금융은 저평가 돼 있고, 배당 매력도 존재해 추가 (주가의)상승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병건 동부증권 연구원도 "경영진이 자본적정성 관리를 위한 자산포트폴리오 조정은 마무리됐으므로 향후 적정한 수준의 자산성장을 가져갈 것이라고 밝혔다"며 "향후에는 자산성장도 연간 4% 내외로 복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지유 기자 (kimji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