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KB국민은행이 지난 17~19일, 3일 연속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을 적정가격보다 비싸게 매수하거나 싸게 판 정황이 드러났다. 이에 한국은행은 국민은행에 경위서를 요청했다.
![]() |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지난 17일 NDF종가(1136.5원)보다 3.9원 높은 1140.1원에 매수주문을 냈다. 이어 18일에 NDF종가(1137.0원)보다 5원 낮은 1132.2원에 매도주문을, 19일에 NDF종가(1125.5원)보다 2.7원 높은 1128.1원에 매수호가를 각각 입력했다. 금액은 100만달러씩이다.
이 때문에 달러/원 환율 개장가격에 괴리가 발생했다. 통상 서울외환시장의 달러/원 환율은 뉴욕 외국환시장에서 마감되는 NDF종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개장한다. 우리나라 외환시장이 장을 마치면 달러/원은 도쿄시장과 홍콩·싱가폴을 거쳐 런던에서 거래된 후, 뉴욕 외환시장에서 매매된다. 그리고 다시 서울시장에서 달러/원 거래가 재개된다. 개장가격이 뉴욕 NDF 종가와 비슷한 수준에서 형성되는 이유다.
지난 3일은 국민은행의 이상거래로 달러/원 환율 개장가가 뉴욕NDF 종가 범위를 ± 5원 가량 벗어났다. 이상거래가 없었던 20일 개장가는 1120.0원으로 뉴욕 NDF종가 1120.9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에 대해 국민은행은 “고객의 요청이 있었다”고 해명했다. 한국은행 외환시장팀 관계자는 “전일 국민은행을 통해 유선(전화)으로 보고를 받았고 오늘 경위서를 요청해놨다”면서 “보통 매수, 매도 주문이 (NDF종가 대비)아래 위로 5원을 벗어나면 딜미스라고 보는데, 그 범위 안에 들었고 고객 요청이 있었다고 해명도 한 상태라, 사실관계 확인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도 의아하다는 반응이다. 이전에도 국민은행의 이상거래가 감지됐다는 설명이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이번에는 3일 연속으로 거래해서 눈에 띤 것이지, 예전에도 그런 거래를 간헐적으로 해와서 시장에서는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국민은행에 이상거래를 요청한 고객이 어떤 사유로 그랬는지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딜 미스에도 불구하고 물량이 많지 않아 그냥 넘어갔을 수도 있고, 목적을 갖고 했을 수도 있고, 딜러 본인만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첫 거래에서 가격이 조정되다 보니 선물이나 어떤 다른 거래를 했는지 봐야 상황을 파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