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허정인 기자] 미국 대통령선거 TV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확인되자 달러/원 환율이 전장 대비 11.4원 하락했다. 리스크 온(위험자산선호) 심리가 살아난 것이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11.4원 내린 1096.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9일 이후 9거래일만에 1100원 밑으로 떨어진 것.
이날 달러/원은 미 대선 TV토론을 앞두고 1.7원 오른 1109.6원으로 문을 열었다.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대선 불확실성에 리스크 오프로 상승 출발했다”면서 “토론을 앞두고 미국 증시가 하락하는 등 위험회피 심리에 달러/원 환율이 장 초반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토론 시작하기 직전인 오전 9시 50분경 장중 고점인 1113.10원에 도달했다.
오전 10시부터 이뤄진 토론에서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우세하자 투자심리는 기지개를 켰다. 대선 토론과 동시에 꾸준히 하락하던 달러/원 환율은 오전 10시 40분경을 기점으로 하락 폭을 키웠다. 다른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기존 정권이 이어지면 전반적으로 시장 환경이 양호하다고 보기 때문에 위험선호 베팅을 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힐러리가 우세로 기울자 역외 롱스탑 물량도 많이 나오는 등 전반적으로 리스크온 모드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월말 네고 물량도 달러/원 환율 하락을 견인했다. 외환딜러는 “분기말에 월말까지 겹쳐 네고물량도 계속해서 나왔다”면서 “대선 불확실성이 완화됐다고 본 수출업체들이 네고에 나선 모습”이라고 전했다.
당분간 달러/원 환율은 현 추세를 이을 전망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아직까지 시장반응은 힐러리 클린턴이 압승에 표를 주고 있지만 일반인 여론조사에서는 트럼프가 우세하다는 평가도 나온다”면서 “만약 힐러리 영향력이 지속되면 불확실성 약화에 따른 투심개선으로 달러/원 환율이 하락 압력을 계속 받겠지만 트럼프 쪽으로 반전하면 달러/원도 방향을 틀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1100원 내외에서 등락할 것”이라며 “좀더 하락세를 잇기 위해선 신흥국 경제 전반의 모멘텀이 있어야 하는데 현재로선 재료가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허정인 기자 (jeongi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