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임상~생산단계까지 지원..."송도 바이오클러스터 발전에 이바지"
[뉴스핌=박예슬 기자]글로벌 제약사가 인천 송도에 국내외 바이오제약사를 위한 연구개발·인재육성 전문센터를 새롭게 연다.
한국머크(대표 미하엘 그룬트)는 6일 인천 송도에서 ‘엠랩(M Lab) 컬래버레이션 센터’ 개소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운영방안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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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인천 송도테크노파크 IT센터에서 열린 한국머크의 'M Lab' 개소식. <사진=한국머크> |
회사에 따르면 M Lab 센터는 국내 바이오제약 기업이 머크 전문가와 협업해 신약개발, 생산을 위한 시설과 지원을 제공한다. 이와 함께 기존 해외에서 이뤄졌던 바이오산업 인재 육성 프로그램도 이뤄져 비용을 상대적으로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새로 열린 M Lab 컬래버레이션 센터는 앞서 지난 2013년 한국머크가 국내 바이오기업 제넥신과 공동으로 판교에 연 ‘머크-제넥신 바이오기술연구소’를 대체한다. 머크는 여기에 600만유로(한화 약 75억원)에서 1000만유로(약 125억원)을 추가로 투자해 M Lab을 열었다.
규모는 1865㎡(약 564평)으로 10명의 머크 측 과학자와 전문가들이 상주한다. 실제와 같은 제조환경을 재현, 완전한 공정개발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파트너사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등 대규모 바이오제약사부터 신생 바이오벤처까지 희귀난치성 질환이나 종양치료제 등 생물학적 제제를 개발하는 업체들로 이뤄졌다. 뿐만 아니라 학계, 연구(R&D)기관 등 다양한 형태의 기관·단체와 접촉하고 있다.
파트너사들은 전문가 지원 하에 ▲최첨단 제조기술 경험 및 문제해결 ▲‘non GMP’ 환경에서 공정개발, 최적화, 규모확대 ▲글로벌 기술이전 업무 단순화 ▲전임상 단계서 본격생산 단계까지 ‘종단간(End-to-end)’ 컬래버레이션 파트너 미팅 ▲1대1 훈련, 강의, 고객 교육코스 등 전문성 학습 프로그램 등을 이용하게 된다.
이날 개소식에는 스테판 아우어 주한독일대사, 게르하르트 사바틸 주한유럽연합대사,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투자정책국장, 이영근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을 비롯해 프랑크 스탄겐 베르그 하버캄 E. 머크 KG 회장과 우딧 바트라 머크 생명과학사업부 최고경영자 등이 참석했다.
우딧 바트라 최고경영자는 “신규 센터를 설립하면서 세계적으로 수요가 가장 높은 시장을 물색한 결과 한국의 바이오의약 산업 분야 시장역동성이 가장 높다고 봤다”며 송도를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송도국제도시는 2018년 52만리터의 생산규모를 갖춰 세계최대 바이오의약품 생산도시로 도약할 것”이라며 “강력한 바이오 연관산업 파트너와 체계적으로 정비된 바이오클러스터의 구축 없이는 바이오제약 산업의 지속적 성장은 어려울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머크의 M Lab 개소 및 원부자재 공급센터 건립 결정은 인천시와 삼성이 구축하고자 하는 송도 바이오클러스터 발전에 있어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송도 바이오클러스터는 한국 바이오제약 산업뿐만 아니라 인천시의 발전을 가속화하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머크는 인천의 M Lab 센터를 포함해 일본, 브라질, 중국, 프랑스, 인도 등 전 세계적으로 모두 9개의 컬래버레이션 센터를 운영한다. 각 센터에서 파트너 제약사들은 생산 사이징, 시뮬레이션 툴 및 방법, 모델링 지원 등을 이용하며 인재육성을 위한 바이오 공정 교육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뉴스핌 Newspim] 박예슬 기자 (ruth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