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라이브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증권지점 리얼 탐방기⑤] '쿨내진동' 브로커 하우스, 메리츠證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캠페인 무풍지대', 계열사 상품보단 '전공'으로 승부
브로커리지 특화 인재 구성으로 종합 자산관리엔 한계

[편집자] 이 기사는 9월 21일 오전 10시4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박민선 기자] 국내 금융회사라면 어디나 있을법한 판촉 캠페인. 하지만 거의 유일하게 여기서 자유로운 곳. 바로 메리츠종금증권이다.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유치 경쟁이 치열하던 여름, 타사 직원들의 마케팅 대상 1순위가 메리츠증권이었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었다. 이 정도로 이 회사의 無캠페인 전략은 유명하다. 그렇다면 실제 메리츠종금증권 지점에선 투자 상담시 어떤 전략으로 고객들을 확보할까. 마침 지점을 찾은 시기는 메리츠자산운용에서 내놓은 베트남펀드가 한창 판매 중인 기간이었다. 계열사 상품에 대한 현장 반응이 궁금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여의도지점 모습 <사진=박민선 기자>

3000만원 여유자금을 위한 투자상담을 요청하고 담당 직원을 만났다. 상담 테이블에 놓여진 '베트남펀드' 팜플릿을 본 순간 생각보다 빨리 기대가 무너지나 싶었다.

하지만 담당 직원의 첫마디는 뜻밖에도 "원금 손실을 감내할 수 있느냐"였다.

"연 3% 안팎의 수익을 주는 상품들도 많이 있긴 한데… 리스크 감내만 가능하다면 주식 종목투자를 해보시는 게 더 유리하죠." 

이어 PB의 입에선 '메리츠 베트남펀드'라는 단어가 나왔으나 이내 "10년 폐쇄형이라는 게 단점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식 투자로 충분히 좋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는데 10년간 한 곳에 묶어두면서 투자기회를 잃는 것은 아깝다는 뉘앙스. 증권사의 '본업'이 주식투자라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다가왔다.

"요즘 시장은 많이 올랐어도 중소형주는 많이 빠진 상태에요. 추석 연휴 지나고 9월 말 즈음까지 시간을 두고 많이 빠진 종목들 중 2~3개 종목 골라 들어가기엔 오히려 괜찮을 겁니다." 탐방한 8개 증권사 지점 가운데 주식 종목투자를 가장 먼저 추천한 곳은 메리츠증권이 유일했다.  

이번엔 '메리츠코리아랩'에 대해 물어봤다. 이 랩은 메리츠증권이 메리츠자산운용에 제안해 만들어진 상품인만큼 조금 다른 접근도 가능할 법 했다. 하지만 이번에도 영업직원은 객관성(?)을 잃지 않았다. 그는 "현재 수익률이 매우 안 좋은 상황이다. 화장품 관련주들을 비롯해 편입한 종목 대부분의 주가가 많이 떨어진 상태라 출시 이후 대부분 기간동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메리츠코리아펀드'에 편입된 종목들을 압축해 투자하기 때문에 수익률 등락 속도가 펀드보다 더 빠르다"는 설명을 이어갔다. "장기적인 투자철학에서 보면 괜찮을 수 있다"는 말을 덧붙이긴 했지만 그 이상의 추천은 하지 않았다.

계열사 상품에 대한 메리츠증권의 '쿨함'은 기대 이상이었다. 물론 이 같은 반응의 일차적 원인은 메리츠자산운용 펀드 전반의 수익률 부진 탓도 있다. 지난 2월말 설정된 메리츠코리아랩도 7월 현재까지 누적수익률 마이너스 6% 안팎에 머무는 수준이다.

하지만 그것만이 전부는 아닌 듯했다. 영업직원들이 특정 상품에 대한 판매압박 등에서 벗어나 고객 수익률 제고에 몰두해 역량껏 일하고 성과만큼 보상한다는 기본 원칙 아래 직원 개개인의 판단을 존중하는 회사 분위기가 바탕이 되지 않고는 불가능한 일이다.

인력 구성의 특성도 한 요인일 수 있다. 메리츠증권은 2014년 이후 점포 대형화를 추진하면서 대부분 브로커리지에 특화된 인재들로 채웠다. 이로 인한 한계는 분명히 있다. 메리츠증권이 최근 업계 최고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사들을 중심으로 이미 폭넓게 형성돼 있는 자산관리 개념과는 다소 동떨어져 있다는 점은 아쉬운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직원에게 금융자산에 대한 상담을 요청했지만 돌아온 답은 투자자로서 만족하기에 아쉬움이 적지 않았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분야로 이야기가 기우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다.

다양한 상품에 대한 투자를 원하는 고객들을 수용하기엔 아직까지 메리츠증권이 준비돼 있지 않은 상태로 보인다. 다만 실력있는 '선수'들이 이끌어주는 주식투자의 맛을 느껴보고 싶은 투자자라면 용기내 문을 두드려보는 것도 추천할 만하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