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주 검찰이 엑손 모빌의 회계 부정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 약 2년간에 걸친 국제 유가 하락 과정에 자산 가치를 충분히 평가절하 하지 않았다는 주장이다.
기후 변화에 따른 자산 가치 타격을 놓고 엑손 모빌을 조사해 온 뉴욕주 검찰은 회계 처리 전반으로 조사 영역을 확대하는 움직임이다.

16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에릭 슈나이더만 뉴욕 주 검찰 총장은 지난 2년간 국제 유가가 가파른 하락을 보였지만 엑손 모빌이 원유 및 가스 보유 물량의 가치에 이를 적절하데 반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 조사에 나섰다.
이와 함께 엑손 모빌이 기후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이미 수 십 년 전 인식했지만 투자자들에게 이와 관련한 재무 리스크를 공지하지 않은 점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이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엑손 모빌 측은 회계 기준을 충실하게 이행하고 있다고 언급할 뿐 조사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하지만 지난 2015년 엑손 모빌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자료에서 단기적인 유가 하락 또는 이익률 감소가 전체 자산 가치를 재평가해야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또 국제 유가와 천연가스 및 휘발유 가격은 역사적으로 높은 변동성을 나타낸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뉴욕 주 검찰은 엑손 모빌이 유가 급락과 기후 변화에 따른 리스크를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은 데 따라 투자자들을 오도한 사실이 인정되는 지 여부를 집중적으로 파헤치고 있다.
또 탄소세를 포함해 국내외 감독 및 규제로 인해 장부에 기재된 고가 자산 중 일부를 가동할 수 없게 될 리스크를 간과했는지 여부도 조사 대상에 포함됐다.
한편 컨설팅 업체 라이스태드 에너지에 따르면 2014년 이후 전세계 석유 업체의 유전 프로젝트의 가치가 2000억달러 축소됐다.
하지만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엑손 모빌은 유가 급락 이후 자산 가치 평가절하를 단행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메이저 석유업체 가운데 엑손 모빌은 유일하게 유가 급락에 따른 파장을 자산 가치에 반영하지 않았고, 월가의 일부 애널리스트들이 이에 대해 회계 부정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