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금리인상 경계감이 진정되면서 강세를 나타냈던 뉴욕증시가 하루만에 크게 떨어졌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행보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투자 심리를 압박한 데다 국제 유가 하락이 에너지 섹터를 중심으로 주가 하락에 무게를 실었다.

13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258.32포인트(1.41%) 급락한 1만8066.75에 거래됐고, S&P500 지수는 32.02포인트(1.48%) 내린 2127.02를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56.63포인트(1.09%) 하락한 5155.25에 거래를 마쳤다.
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주식시장은 연준의 금리인상 가능성과 국채 수익률 향방에 시선을 집중했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의 비둘기파 발언의 효과가 하루만에 희석된 모습이다. 여기에 국제 유가가 가파르게 떨어진 데 따라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
투자자들 사이에 주식을 포함한 주요 자산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와 함께 초저금리에 기대 오른 주가가 금리 상승에 따른 충격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번지고 있다.
여기에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주가 하락을 더욱 부추기는 양상이다.
케이트 워런 에드워드 존스 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다시 상승하는 움직임”이라며 “연준의 금리인상과 상품 가격 하락에 대한 시장의 경계감이 재점화된 만큼 그리 놀랄 일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다니엘 더밍 KKM 파이낸셜 이사는 “주식시장의 움직임을 크게 기술적 부분과 펀더멘털, 투자심리 등 세 가지 측면으로 구분해 볼 때 현재 기술적 부분이 붕괴된 상황이고, 펀더멘털은 상당히 취약하다”며 “트럼프 후보가 승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도 주식시장에 악재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날 주요 주가 지수가 가파르게 떨어진 가운데 재량 소비재와 금융, 헬스케어 섹터가 연초 이후 하락으로 반전했다.
장중 CBOE 변동성 지수(VIX)는 24% 치솟으며 한 때 18.74까지 상승, 지난 6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날 주가 하락은 유가 급락과 에너지정보청(EIA)의 원유 수요 전망의 하향 조정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EIA는 원유 수요 둔화가 2017년까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이 때문에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 급락하며 배럴당 44.90달러에 거래됐다.
데이비드 레녹스 패트 프로펫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원유 재고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회의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종목별로는 애플이 약세장 속에 2.5% 오르는 저력을 과시했다. 지난 7일 공개한 아이폰7의 사전 판매 실적이 호조를 이루고 있다는 소식이 주가 상승을 이끌어냈다.
유가 하락으로 인해 엑손 모빌이 2.4% 내렸고, 셰브런 역시 2.7%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