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대비 현금 비축량↑·BRM으로 현금 걱정 '無'
[뉴스핌=송주오 기자] 추석연휴 기간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현금 부족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은행별로 평상시보다 현금을 기기 내 더 많이 쌓고 일부 은행은 경비업체와 계약을 통해 수시로 잔액을 확인해 보충하기 때문이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국 곳곳에 설치된 ATM은 모두 4만5414개다. 2년 전인 2013년 4만7937개에 비해 2400여개 줄어들었다. ATM 규모는 점차 줄고 있는 추세지만 여전히 급하게 현금이 필요할 때 제일 먼저 떠오르는 유용한 기기다.
특히 추석 연휴처럼 현금 사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하는 시기에는 ATM을 찾는 사람들이 급증한다. 이 때문에 은행들도 추석 연휴를 앞두고 평상시보다 현금을 더 많이 쌓는다.
![]() |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인근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사진=뉴스핌DB> |
여기에 환류식 지폐입출금장치를 장착해 현금 회전율을 높였다. 환류식 지폐입출금장치(BRM)는 지폐의 입금과 출금을 서로 연동시켜 고객이 입금한 돈을 다른 고객이 찾을 때 사용되도록 하는 시스템이다. 입금한 돈은 입금한 돈대로, 찾을 돈은 찾을 돈대로 따로 분리해 저장하지 않기 때문에 적정한 수준의 현금 보유량을 유지할 수 있다.
환류식 지폐입출금장치를 설치한 뒤로는 현금 부족으로 은행에 문의 전화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만큼 현금 흐름이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일부 은행은 입금은 없고 출금만 있을 경우를 상정해 대비책을 세워두기도 했다. 신한은행이 대표적이다. 신한은행은 평소보다 많은 현금을 ATM내에 두지만 이와 별도로 경비업체와 계약을 통해 잔액이 부족할 때를 대비하고 있다. 즉 현금이 부족할 경우 경비업체가 금고에 들러 일정 현금을 들고와 채워넣는 식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ATM 현금이 부족한 경우는 없지만 만약을 대비해 경비업체와 계약해 부족할 경우 채워 넣도록 돼 있다"고 말했다.
반면 우리은행은 ATM 내 현금이 떨어질 경우 영업일까지 기다려야 한다. 신한은행처럼 외부 경비업체를 이용하는 계약을 맺지 않아서다. 우리은행은 ATM을 은행 직원 외에는 현금을 채울 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런 일이 일어날 가능성은 드물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송주오 기자 (juoh8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