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함지현 기자] 국내 식품산업의 산증인인 함태호 오뚜기 명예회장이 12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86세.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오는 16일이다.

고인은 1969년 오뚜기 창업 이후 47년간 오직 국내 식품산업의 발전을 위하여 외길 인생을 걸어온 한국 식품산업의 산증인이다.
1969년 5월, 국내 최초로 카레를 생산해 대중화시켰고, 1971년 8월에는 토마토 케챂, 1972년에는 마요네스를 국내 처음으로 생산해 판매했다.
1978년 국내 최초로 2단계 고산도 식초 발효공법에 의한 2배 식초, 3배 식초를 개발해 출시, 뛰어난 발효 기술력을 입증하였을 뿐만 아니라 사과식초, 포도식초, 현미식초 등 식초의 다양화를 처음으로 이뤘다.
함 명예회장은 품질관리를 위해 ISO인증 취득이나 HACCP인증 획득에 못지 않게 더 중요한 것은 항상 ISO와 HACCP체제로 품질을 관리하는 것이라 생각하고 맛과 품질에 대해 소비자에게 철저히 책임을 지는 기업인이기도 하다.
매주 금요 시식에 직접 참여해 시식평가를 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등 맛과 품질에 대해서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직접 챙겼다.
함 명예회장은 영업사원이 거래처를 직접 방문해 제품에 대한 소개와 진열을 통해 점주들과 유대를 강화할 뿐만 아니라 소비자와 직접대면을 할 수 있는 루트세일(Route Sale)을 국내 최초로 실시했다. 시식판매 및 판매여사원 제도를 도입하기도 했다. 이외에 움직이는 차량광고, 제품박스를 통한 광고 등을 도입하기도 했다.
그는 국가와 사회발전에 이바지 할 유능한 인재 양성을 통해 국민복지 향상에 기여하는 것은 기업의 또 다른 책무라는 소신을 갖고 1996년 12월에 사재를 출연해 오뚜기재단을 설립했다. 오뚜기재단은 1997년부터 대학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원하기 시작하여 지금까지 687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식품산업을 선도하는 선구자로서 지난 2005년 해외 신시장 개척 공로를 인정받아 석탑산업훈장을 수상했으며, 2011년에는 국민 식생활 개선을 통해 국가사회발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훈 하기도 했다.
함 명예회장은 평소 임직원들에게 머리를 쓰고 항상 새롭게 변하며 새로운 대책을 찾아 낼 것을 주문했다.
뿐만 아니라 모든 경영은 숫자의 경영이라는 신념 아래 숫자를 알고, 이해하고, 숫자에서 많은 것을 얻고, 모든 관리를 숫자로 하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제가 있으면 현장으로 가서 문제점을 찾고, 원인을 분석하여 개선할 것을 촉구했다.
또한 소비자 입장에서 어느 경쟁사 제품 보다 사용하기 편한 제품을 내놓으면서도 경쟁사 보다 맛과 내용이 풍부해야 한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
1997년부터는 무정지 공장, 무품절 생산, 무결점 제품, 무사고 공장의 4무 활동을 시작하기도 했다.
함 명예회장은 1979년 사가를 제정했는데, 사가는 3절까지 부르고 애국가를 1절까지 부른다는 것은 국민 된 도리가 아니라며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기로 결정한 바 있다. 오뚜기는 지금까지 매월 조회와 모든 행사에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고 있다.
▲ 함경남도 원산출생 ▲경기고등학교 졸업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졸업 ▲오뚜기식품공업㈜ 설립 ▲오뚜기식품공업㈜ 대표이사 취임 ▲제8회 연세경영자상 수상 ▲오뚜기식품㈜ 회장 ▲㈜오뚜기 회장 ▲석탑산업훈장 수상 ▲국민훈장 동백장 수훈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