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0월 공채 몰려... 채용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
[뉴스핌=김승동 이지현 기자] 보험업계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이 본격화 된다. 보험상품 완전 자율화 등으로 상품개발·자산운용 관련 지원자를 선호하고 있다.
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오는 9일부터 대졸 신입사원 공개채용에 들어간다. 채용 규모 및 채용일정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삼성그룹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인 약 100명 내외를 채용할 예정이다.
한화생명과 교보생명은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인 각각 50명, 100명을 뽑을 예정이다. 양사는 이달 내에 채용 공고를 낼 예정이다.
신한생명, 동양생명, 흥국생명 등 중소형 생명보험사들은 10월 초에 하반기 공채 시기 및 공채 규모 등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손해보험 업계 1위인 삼성화재는 삼성생명과 같은 날 공개채용 규모 및 시기를 확정, 발표한다. 2위사인 현대해상은 오는 21일부터 10월 5일까지 30명 내외를 뽑을 예정이다. 3위사인 동부화재는 이달부터 채용을 시작해 오는 10월 10일까지 40명 이내의 인재를 모집한다.
KB손보,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등 손해보험사들은 10월 초에 채용 규모 및 시기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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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품개발·자산운용업무 이해하고 있으면 유리해
올해는 상품 개발이나 자산운용 관련 업무를 이해하고 있는 지원자가 면접에서 더 유리할 수 있다. 보험상품 완전 자율화로 보험사가 다양한 상품개발에 주력하고 있고,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자산운용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
보험상품은 통계를 기반으로 개발되기 때문에 상품 업무 관련 직무는 수학·통계학 전공자나 보험계리사 자격증 보유자가 유리하다. 이 때문에 수리적 사고 능력이 높다는 점을 강조하면 면점 등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게 보험사 인사담당자들의 의견이다. 자산운용 부문 역시 회계사나 세무사 자격증, 상경·법학 전공자를 우대한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상품경쟁력을 확보한 보험사만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보험은 통계를 기반으로 상품이 개발되기 때문에 수리적 사고 능력이 높으면 좋은 점수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투자자산인 유가증권 등의 트렌드 등을 파악하고 이를 실제 투자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해도 인사 담당자에게 좋은 인상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전공이나 전문 자격증은 어디까지나 우대조건일 뿐 절대적인 평가 요소는 아니다. 보험사는 대체적으로 각 모집 직무 별로 전공 제한이 따로 없다. 또 보험사 신입 채용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영업 지원 직무는 우대 조건이 따로 없는 것도 취업 준비생들에게는 희소식이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보험사에서 다양한 직무를 채용하고 있지만 가장 많은 수를 뽑는 것은 아무래도 영업 관련 직무"라면서 "이 경우 전문적인 자격증보다 회사 조직 문화에 얼마나 잘 융합될 수 있는지, 보험 영업 채널을 잘 관리할 수 있을지 등 종합적인 역량을 평가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승동 기자 (k870948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