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증권가에서 삼성카드의 자사주 매입이 주주가치 증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으며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현대증권 구경회 연구원은 1일 보고서를 내고 "삼성카드의 자사주 매입은 수급에 큰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앞서 삼성카드는 오는 11월말까지 579만주, 2536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지난 8월 31일 장 마감후 공시했다. 소액주주 비중이 20%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 때 발행주식총수의 5%에 해당하는 규모의 자사주 매입은 수급에 큰 호재가 될 것이라는 게 구 연구원의 설명이다.
현대증권은 자사주 매입과 함께 기대보다 좋아진 이익 안정성 등으로 목표주가를 기존 4만8000원에서 5만4000원으로 올렸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 역시 이날 "목표주가를 기존 4만8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상승했다"며 "자사주 매입이 장기적으로 그룹 지배구조 변화 및 삼성카드 자본효율호를 위한 전초전 성격의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을 가치 평가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특히 "중장기적으로는 삼성카드 매입 자사주를 삼성생명이 재취득할 가능성이 높다"며 "삼성카드 자사주는 향후 금융계열사 재편에 유리하게 사용될 공산이 크다"며 "이번 자사주 매입의 배경이 무엇이든 수급 측면에서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KB투자증권도 목표가를 기존 4만6000원에서 5만1000원으로 올렸고 이와 함께 투자의견도 '보유(Hold)'에서 '매수(Buy)'로 상향 조정했다. 또 동부증권은 4만7600원에서 5만6500원으로 , 한국투자증권은 4만8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삼성카드 목표가를 높였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자사주 매입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가 높아지고 주당배당금 전망이 높아졌다"며 "주주가치에 매우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신한금융투자도 이번 자사주 매입이 배당 성향 71.3%의 주주 환원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으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각각 기존 5만2000원과 '매수(Buy)'를 유지했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