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죽전점 이어 25일 왕십리점, 9월 초 스타필드 하남점 오픈
[뉴스핌=전지현 기자] 일렉트로마트가 신규점을 잇달아 오픈하면서 통합형 가전전문매장으로 거듭나기 위한 잰걸음에 나선다.
이마트는 지난 11일 6호점 죽전점을 오픈한 데 이어 25일에는 7호점 왕십리점, 9월 초에는 8호점 스타필드 하남점을 선보여 한 달 이내에 3개 점포를 추가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이는 신규점들의 특징은 그간 1년 넘게 일렉트로마트를 운영한 노하우를 통해 매장 구성 최적화에 나섰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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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마트> |
우선, 기존 이마트 가전매장을 리뉴얼해 2413㎡(730평) 규모로 오픈하는 일렉트로마트 7호점 왕십리점에는 일렉트로마트의 트레이드마크라 할 수 있는 드론, 피규어, 스마트토이 존과 더불어 RC카, 붐마스터 매장 및 일렉트로바가 들어선다.
8호점인 스타필드 하남점은 일렉트로마트가 그간 선보인 각양각색의 MD가 총출동해 기타 다양한 전문점과의 시너지 효과를 이끌어낼 계획이다.
일렉트로마트는 그동안 다양한 변화를 시도했다.
이마트타운에 문을 연 일렉트로마트 1호점 킨텍스점은 드론 체험존, 피규어 전문존, 3D프린터존 등 특색 있는 차별화 포인트를 갖춰 관심을 받았다. ‘일렉트로맨’이라는 익살스러운 캐릭터를 창조, 매장 곳곳에 녹여 표현해 판매하는 제품 특성상 딱딱하고 건조한 느낌을 줄 수 밖에 없는 가전매장의 분위기를 경쾌하고 밝게 바꿨다.
이에 힘입어 일렉트로마트 킨텍스점은 오픈 10개월만에 연 매출목표인 300억원을 초과달성했다. 올해 7~8월도 매출목표 대비 달성률이 115.0%에 달해 실적에 대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일렉트로마트는 ‘일렉트로마트 2.0’을 표방해 한층 강화된 체험존과 패션·뷰티 남성 편집매장, 스포츠매장을 접목시킨 3호점 영등포점과 4호점 판교점을 통해 한 단계 진화를 도모했다.
즉, 남성 선호 상품군과 관련된 편집숍을 대거 선보이며 가전 중심의 매장을 넘어 남성 관련 상품 전반에 걸친 트렌드를 경험할 수 있는 매장으로 발전한 것.
일렉트로마트 영등포점은 리뉴얼 오픈한지 채 4개월도 되지 않아 작년 한 해 이마트 영등포점 가전매출 총액을 초과하는 실적을 올려 일렉트로마트의 집객·매출증대 효과를 여실히 증명했다.
이마트 전문점 중 최초로 로드샵 형태로 출점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던 일렉트로마트 판교점 역시 고객들의 호응을 얻으며 순항하고 있다.
지난 11일 일렉트로마트 최대 수준인 4628㎡(1400평) 규모로 오픈한 죽전점은 여기에 엔터테인먼트 콘텐츠까지 추가했다. 죽전점은 스크린 야구, 오락실 등 가족 단위 쇼핑객이 즐기기에 적합한 신규 코너를 마련했을 뿐 아니라 매장 내에 비치된 중세 기사들의 갑옷이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동시에 자동차 모형, 시계 등 다양한 앤티크 상품을 만날 수 있는 빈티지숍, 여행상품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트레블존 등을 준비했다.
일렉트로마트 죽전점은 오픈 이후 21일까지 매출이 작년 동기간 대비 5배 넘게 증가해 일렉트로마트의 역사를 새로이 써가는 중이다.
이와 더불어 일렉트로마트는 ‘남자들의 놀이터’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16년 기준 남성고객 비중이 32.0%로 월등히 높아 기존 이마트 대비 5.0% 가량 높은 남성매출 구성비를 자랑하고 있다.
이는 트렌드를 선도하는 가전매장으로서의 이미지를 확보함에 따라 본인의 취미생활과 관련해서는 아낌없이 투자하는 ‘자발적 소비주체’로 부각 중인 남성 소비자층을 확보했다는 분석이다.
연령대별 매출에서도 20~30대의 비중이 월등히 높아 올 들어 8월까지 전체 매출에서 20대, 30대가 차지하는 비중은 일반 이마트의 경우 각각 5.0%, 27.0%를 기록했지만 일렉트로마트는 20대, 30대 매출이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0%, 38.0%로 나타나 전체 고객 중 거의 절반 가량이 20~30대 고객이었다.
이러한 일렉트로마트의 활약에 힘입어 올 들어 이마트 전체 가전매출 신장률은 전년 동기간 대비 10.2% 신장세를 기록 중이다.
일렉트로마트는 연내 9호점 중동점을 오픈해 총 9개의 점포망을 구축, 매입 경쟁력을 제고하는 동시에 통합형 가전전문매장으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으로 삼을 방침이다.
박용일 일렉트로마트 팀장은 “세상에 없던 가전매장을 모토로 탄생한 일렉트로마트가 매장 완성도를 높여가며 질적·양적으로 꾸준히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일렉트로마트가 국내 대표 가전 전문매장 브랜드로 성장하도록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신규 MD·콘텐츠를 지속 발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전지현 기자 (cjh7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