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등 보험사 3곳, 수백억원씩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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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백현지 우수연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해외 부동산에 이어 태양광 발전소 투자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해외빌딩 투자에 이어 대체투자 영역을 확대하고 나선 것.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한화자산운용및 국내 몇몇 대형보험사들과 펀드를 조성, 일본 야마구치에 위치한 55메가와트(MW)급 태양광 발전소에 2000억원을 투자한다. 투자기간은 17년이지만 5년을 되면 조기청산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이 펀드에 300억원 가량을 투자했으며 삼성생명 등 보험사들도 각각 수백억원 가량을 투자키로 했다. 예상수익률은 수익자 기준 연 5%(원화기준)를 웃돌 것으로 기대했다. 발전소의 시공은 국내사가, 발전소 운영은 해외업체가 맡을 예정이다.
한투증권 인프라금융부 관계자는 "일본은 신재생에너지를 정부가 고정된 가격으로 사도록 하는 등 제도 정비가 잘 돼 있어 안정적인 매출처를 확보할 수 있다"며 "정부에서 (에너지를) 사는 가격도 투자금을 충분히 회수할 정도로 여유가 있다는 판단아래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발전소의 경우 단순히 매각 차익 등을 기대한다기보다 안정적인 전력 공급에 따른 수익을 회수하겠다는 얘기다.
앞서 일본 정부는 오는 2020년부터 신축 주택의 절반을 '제로 에너지 하우스'로 건설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는 신재생에너지로 전력을 공급해 에너지 소비가 '0'인 주택을 건설하겠다는 의미다.
일본의 태양광 설치량은 지난 2010년부터 매년 최고치를 경신하며 고속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한 대체투자 관계자는 "일본은 전력 정책이 상황에 따라 바뀌지 않는다는 신뢰가 있는데다 일본 태양광발전소는 부동산에서 장기 임차인이 있는 것처럼 현지 전력기관에서 장기 전력 구매계약이 체결된 경우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다"며 "오히려 임차인 리스크가 있는 오피스빌딩보다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게티이미지> |
한국투자증권은 작년부터 국내외 대체투자를 강화해 왔다. 올해 초에는 국내기관들과 함께 폴란드에 위치한 브로츠와프 아마존 물류센터를 인수했으며, 호주 캔버라 루이사로손 빌딩과 벨기에 브뤼셀의 아스트로타워 등에 투자하기도 했다.
또한, 개인고객들 대상으로도 대체투자 상품 제공을 넓히고 있다. 한투증권이 고객들 대상으로 판매한 '하나그랜드티마크부동산펀드1호'는 판매 1시간만에 완판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우수연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