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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톡] '그래 그런거야' 남규리 "고효주 씨 영상보고 롱보드에 푹 빠졌죠"

기사입력 : 2016년08월22일 13:26

최종수정 : 2016년08월22일 14:00

[뉴스핌=글 이현경 기자·사진 김학선 기자] 두 차례에 걸쳐 김수현 작가의 가족극을 무사히 마친 남규리(31)가 배우로서 또 한 번 큰 발걸음을 내디뎠다. SBS ‘인생은 아름다워’(2010)에서 재혼 가정의 막내딸 초롱이를 연기, 밝고 명랑한 캐릭터를 선보인 그는 최근 종영한 SBS ‘그래 그런거야’에서 엄마의 꼭두각시 딸에서 자신의 삶을 개척하고 사랑을 찾아가는 씩씩한 나영이로 변신했다.

캐릭터가 남달랐던 만큼, ‘그래 그런거야’를 통해 남규리는 스스로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연기자의 길을 걸은 지 어언 7년째인 그는 ‘그랜 그런거야’를 작업하며 더 의연해지는 법을 배웠다. 하나의 작품을 위해 배우, 스태프, 작가가 이루는 하모니를 몸소 느낀 게 가장 큰 수확이다.

“어릴 때는 뭣 모르고 앞만 보고 달리기 바빴어요. 주위를 둘러볼 겨를이 없었죠. 그런데 ‘그래 그런거야’처럼 선생님들과 함께 작품을 하다 보니 내 감정에만 빠져 연기해선 안 된다는 걸 깨달았어요. 주변 상황에 따라 역할과 캐릭터를 적재적소에 잘 표현하는 게 우선이었죠. 카메라를 두려워하지 않고 자유로워져야 하는 건 물론이고요. 이제는 관찰자 시점에서 드라마를 보는 힘이 조금 생긴 듯해요.”

남규리가 그린 나영은 씩씩하고 밝았다. 무엇보다 사랑에 있어서 적극적이었다. 취업준비생에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인 세준(정해인)에 호감을 가지기 시작하면서 드라마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물론 난관도 겪었다. 극중에서 겹사돈 사이인 두 사람은 넘어야 할 산도 많았다. 이런 두 사람의 사랑을 응원하는 목소리도 많았지만 일부에서는 그 사랑이 현실적인가 의문을 제기하는 시청자도 있었다. 남규리는 나영이 자신과 다른 삶을 사는 세준에 반한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작품할 때만큼은 온전히 나영의 편에 섰죠. 둘이 사랑에 빠지게 된다는 게 당연하다 생각했어요. 그리고 시청자가 공감할 수 있게 개연성을 찾아내려고 했죠. 지금 생각해보면 나영은 세준을 통해 자신의 변화를 느끼고 싶었던 듯해요. 나영은 어린시절부터 엄마 때문에 억지로 아역배우 활동을 했고 늘 억눌린 감정을 품고 살았죠. 반면 세준은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하며 꿈을 만들어가는 청년이고요. 이 점이 나영에겐 호감으로 비쳤을 거예요. 자신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는 세준에 반했던 거죠.”

유독 나영과 세준이 겹치는 신에는 술이 빠지지 않았다. 알고 보니 남규리는 나영과 다르게 술에 약한 편. 체질적으로 술이 맞지 않아 마시는 일이 거의 드문 그는 취한 연기에는 타고난 기량을 뽐냈다. 술을 잘 못 마시면서 어떻게 만취한 연기를 잘했을까. 남규리는 “원래 술 못 마시는 사람들이 술 취한 연기는 더 잘한다”며 쑥스러운 듯 웃었다.

“아마 관찰과 간접경험의 덕이 아닌가 싶어요. 늘 술자리에서 맨정신인 저는 취한 사람들을 많이 봐왔죠. 술에 취하면 하게 되는 행동들, 말투, 특이한 술버릇을 많이 봐 왔기에 그게 도움이 많이 된 게 아닌가 싶네요(웃음).”

드라마를 마치고 여행을 계획했던 남규리는 일정이 무산돼 아쉽기만 하다. 함께 연기한 서지혜와 미국 여행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그가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에 캐스팅되면서 자연스럽게 연기됐다. 아쉬운 대로 제주도를 갈까 생각 중이다.

“‘그래 그런거야’에 또래 배우들이 많았죠. 그래서 드라마를 마치면 어디라도 함께 여행을 떠나자고 했는데 흐지부지됐어요. 다들 솔로라 혹시 ‘남자친구가 생기면 봐주기’까지 했는데 아직 아무런 말들이 없네요(웃음). 그러다 지혜가 같이 미국에 가자고 했는데 ‘질투의 화신’에 출연하게 돼 미뤄졌죠. 지금은 제주도에 다녀올까 생각 중이기도 해요. 힐링도 되고 금방 다녀올 수도 있으니까요.”

드라마를 무사히 마친 남규리는 요즘 롱보드에 푹 빠져 산다. 안나 마리아 수잔느 영상을 먼저 접한 그는 고효주의 영상을 보면서 단숨에 롱보드에 매료됐다. 일단 롱보드와 먼저 친해지는 것부터 시작할 예정이라며 눈을 반짝였다.

“최근에 롱보드를 타는 천사를 봤어요. 바로 안나 마리아 수잔느와 고효주 씨예요. 고효주 씨가 롱보드 위에서 스탭을 밟는 영상을 봤는데 너무 멋있더라고요. 그 분이 세계대회에서 입상도 했다는데 처음엔 취미로 시작했대요. 저도 취미 삼아 슬슬 롱보드를 끌고 한강으로 나가보려고 합니다. 일단, 친해지기부터 먼저 시작해야겠죠?”

가수에서 연기자로 7년째를 보내는 남규리는 계속해서 자신을 다독이며 날마다 연기에 대해 고민한다. 그러다보니 직업병도 생겼다. 엄청나게 피곤한 날이라도 늘 청소를 해야 하루가 비로소 가는 기분이 든다. 오늘을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집안일을 하며 그날 있던 일을 차분하게 정리하는 남규리. 바닥을 닦으면서, 혹은 설거지를 하면서 연기가 얼만큼 성장했는지 스스로 칭찬하고 반성도 한다.

“매일 청소를 하고 잠자리에 들어요. 그러면서 오늘 하루는 제가 예민하진 않았는지, 맡은 바를 잘 해냈는지, 좋은 배우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지 생각하죠. 청소하는 시간이 제 마음을 청소하는 시간이 돼버렸어요. 어느 순간부터 제가 그러고 있더라고요. 작은 장면이라도 재미있게 살리고 스스로 몰입했는지 확인해보는 거죠. 앞으로도 1년에 한 작품씩은 꼭 하고 싶어요. 다양한 장르에도 도전하고 싶고요. 더 갈고 닦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테니 항상 기대해주세요.”
 

[뉴스핌 Newspim] 글 이현경 기자(89hklee@newspim.com)·사진 김학선 기자(yooks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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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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