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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신저'로 아시아 정복한 네이버, 북미에 '동영상' 파병

기사입력 : 2016년08월19일 13:38

최종수정 : 2016년08월19일 13:38

V 미국법인 설립해 북미 공략 시동…라인과 투트랙으로 지역특화 공략

[뉴스핌=최유리 기자] 네이버가 지역별 특화 전략으로 해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높인다. 모바일 메신저 '라인'으로 아시아를 삼켰다면 북미 지역에선 동영상으로 승부를 볼 예정이다. 특히 인기 스타들의 실시간 방송 서비스인 '브이(V)'를 앞세워 이해진 네이버 의장이 지목한 '꿈의 시장'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 북미 공략 무기는 동영상…'제 2의 라인' 노린다

19일 네이버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6월 29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 '웨이브 미디어(WAV Media)'를 설립했다. 웨이브 미디어는 네이버의 100% 자회사로 V의 첫 해외법인이다.

네이버가 지난달 미국과 일본에 라인을 동시 상장시킨 후 북미를 공략할 첫 무기로 V를 앞세운 셈이다. 그간 V의 주 무대였던 동남아에서 베트남 사무소를 제외하고 거점이 없었던 것을 감안하면 북미에서 전략적으로 V를 키우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동영상 라이브 서비스 V=네이버>

네이버 관계자는 "V가 가진 기술력과 특화된 기능을 활용해 미국 시장을 두드려보려는 초기 시도"라며 "미국법인과 관련해 아직 구체화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V로 북미 진출의 신호탄을 쏘면서 네이버의 지역별 특화 전략도 가시화됐다. 네이버는 스마트폰 보급이 시작된 동남아를 공략하며 라인의 성공을 이끌었다. 이용자의 첫 경험을 잡아야 하는 메신저 특성 상 모바일 이용 습관이 고정된 선진국보다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에서였다. 이후 라인에 다양한 O2O(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를 추가하며 생활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대시키고 있다.

이 의장은 지난달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일본이나 동남아시아는 스마트폰 보급률이 늘어날 여지가 있어 아직 라인 사업을 확대할 부분이 많다"면서 "반면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 메신저보다 동영상 유리한 북미…"콘텐츠가 관건"

지난해 9월 정식 출시된 V는 네이버가 '제 2의 라인'으로 꼽고 있는 서비스다. 21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으며 해외 이용자 비중은 80%에 이른다. 영어, 스페인어 등 9개 언어 자막을 제공해 이용자의 94%가 언어 장벽 없이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

네이버가 북미에서 동영상을 승부수로 띄운 이유는 라인으로 포화된 메신저 시장을 공략하기 쉽지 않아서다.

실제로 북미 메신저 시장은 페이스북이 장악하고 있다. 점유율 1위(40%)를 달리는 '페이스북 메신저'를 비롯해 '왓츠앱'이 공고한 이용자 기반을 다졌다. 사진과 영상을 주고받는 '스냅챗'이나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다 앱을 끄지 않고 바로 웹으로 갈 수 있는 '킥' 등이 인기를 끌면서 틈새 공략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IT 업계 관계자는 "페이스북은 왓츠앱, 페이스북 메신저, 인스타그램 등으로 이용자 수 측면에서 강력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며 "사용자 입장에선 메신저가 일종의 인맥이기 때문에 기존 네트워크를 버리고 새로운 것을 선택할 유인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동영상 서비스에 필요한 기반이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는 점도 영향을 미쳤다.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의 스마트폰 보급률은 72%로 50% 내외인 동남아보다 높다. 네트워크 환경도 동남아보다 안정적이라는 평가다.

메신저보다는 유리하지만 동영상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 시장을 장악한 '유튜브' 외에도 글로벌 경쟁사들이 앞다퉈 동영상 서비스에 뛰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4월 페이스북은 실시간 동영상 서비스인 '페이스북 라이브'를 선보였다. 트위터가 인수한 '페리스코프'도 최근 동영상 생중계 기능을 추가했다. 유튜브는 모바일 개인 방송에 특화된 '유튜브 커넥트'를 별도 앱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페이스북의 급속한 매출 성장세는 동영상 광고가 이끌었을 만큼 미국 동영상 광고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플랫폼 경쟁 속에 결국은 콘텐츠가 승부를 가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최유리 기자 (yrcho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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