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News

속보

더보기

이동걸 "산은캐피탈 보채지 말라"..매각철회 시사

기사입력 : 2016년08월18일 08:28

최종수정 : 2016년08월18일 08:28

산은 못하는 광범위한 업무에 유용 .."저가 매각 실익 없다"판단

[편집자] 이 기사는 8월 17일 오후 3시51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한기진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16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산은캐피탈을 7000억원에 매수할 기업이 없다"면서 "3000억~4000억원이면 수요가 많겠지만…."이라고 말했다. 이를 두고 금융권에서는 매각철회 선언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장부가격 5973억원(산은 지분 99.92%)짜리 회사를 3000억원 싸게 넘길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이 회장은 또 금융당국을 향해서 “(매각을)보채지 말아달라”고 주문했다. 산은 회장 임명 제청권자인 금융위원회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강경한 어조다.

“여러 가지 고민을 해서 산은캐피탈을 좋은 형태로 바꿔놔야 한다”고도 했는데, 산은은 내부적으로 외부 컨설팅사를 선정해 산은캐피탈의 중장기 발전 전략을 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이 회장이 지난해 11월과 올해 5월에 두 차례 매각 실패 후 내놓은 입장을 놓고, “산은캐피탈을 자회사로 결국 안고 가려는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16일 "산은캐피탈을 좋은 형태로 바꿔놓겠다"고 밝혔다. <사진=김학선 사진기자>

산은캐피탈은 지난해 대우증권을 팔 때 패키지로 넣었다가 인수자 부담을 낮춰주기 위해 떼내 매각 작업을 했다. 미래에셋그룹이 지불한 대우증권 몸값만 2조3205억원에 달한다.

산은 내부에서는 산은캐피탈 매각이익이 거의 없다고 본다. 대우증권은 장부가(1조7758억원) 대비 6000억원의 매각이익을 챙겼다. 그러나 산은캐피탈은 장부가도 받기 어렵다는 점을 이 회장이 "3000억~4000억원" 발언을 통해 인정했다.

특히 정책금융 역할 재정립 방안에 따라 금융자회사 매각작업을 시작했는데, 오히려 산은캐피탈은 매각 대상에서 빠져야 했다는 지적도 있다.

익명을 요청한 산은 현직 임원은 “1990년대 산업은행이 증권사를 자체적으로 설립하자 산은 직원들이 대거 이동했는데 나중에 문을 닫으면서 증권업이 산은에 맞는지에 대한 회의가 있었지만, 산은캐피탈은 정책금융을 수행하는 동시에 리스, VC(벤처캐피탈), 기업금융 등 민간금융을 하고 있어 산은 자회사로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많다”고 강조했다. 

특히 산은캐피탈의 매각이 급하지 않다는 게 산은 분위기다. 구조조정에 따라 자본확충 우려로 6조원 자본확충펀드(총 11조원)까지 만들었지만, 당장 정부 재정과 한국전력 배당이익으로도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한국전력 지분 32%를 보유한 산은은 작년 배당으로만 6548억원을 받았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올해 한전 순이익이 더 늘어나면, 배당도 많아져 산은은 자본확충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장의 캐피탈업계에서 성공한 경험도 산은캐피탈 보유 쪽에 힘을 싣는다. 이 회장의 현 위치는 신한캐피탈 사장으로 지낸 2002~2006년 사이 성과가 기틀이 됐다. 그는 2002년 5월 취임 이후 선박리스를 비롯한 설비금융시장을 개척하고, 사업다각화를 위해 기업구조조정업무(CRC), 부동산프로젝트파이낸스 등으로 업무영역을 대폭 확대했다. 또 모그룹과의 연계영업을 확대해 신한캐피탈을 업계 상위권으로 올려놨다. 그 공으로 신한금융투자 사장으로 영전했고, 신한금융지주 회장에도 도전하며, 현재 위치까지 올랐다.

이 회장은 “신한캐피탈 사장을 하면서 여신전문업(캐피탈, 신용카드)이 업무 영역도 광대하고, 산은캐피탈은 매력적인 회사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계환 오늘 영장심사...위증 혐의 [서울=뉴스핌] 고다연 기자 = '채해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계환 전 해병대 사령관이 오는 22일 중앙지법에서 구속 심사를 받는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8일 모해위증 등 혐의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순직해병 사망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이명현 특별검사팀이 18일 모해위증 등 혐의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남세진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22일 오전 10시 30분 김 전 사령관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사진=뉴스핌 DB] 남세진 영장 전담 부장판사가 22일 오전 10시 30분 김 전 사령관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다. 이번 구속영장 청구는 지난 2일 순직해병특검 출범 이후 첫 신병확보 시도다. 김 전 사령관은 2023년 7∼8월 채상병 순직 사건 당시 초동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대령)에게 윗선의 외압이 가해지는 과정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사령관은 지난해 2월 군사법원에서 열린 박 대령의 항명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른바 'VIP 격노설'을 박 대령에게 전달한 적 없다고 주장하며,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착각과 영웅심리로 해병대의 역사와 전통을 흔들어선 안 된다"고 박 대령을 비판했다. 앞서 특검팀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구속영장 청구 사실을 알리며 "김계환은 채상병 사망 사건 당시 해병대 사령관으로, 해병대 수사단장 박정훈 대령에게 수사기록 이첩 관련 지시를 한 상관"이라며 "특검은 피의자가 죄를 범하였다고 의심할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범죄가 중대하며, 증거인멸의 가능성이 크므로 구속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gdy10@newspim.com 2025-07-18 20:56
사진
'갑질 의혹' 강선우 살린 까닭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0일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살리기로 했다.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도덕성 논란이 심각한 상황에서 낙마자 없이 넘어갈 수는 없다는 판단에 따라 상징적인 낙마자로 이 후보자를 선택한 것이다. 야당이 강력히 요구한 두 명 중 한 명을 낙마시킴으로써 야당의 체면을 세워주는 모양새를 취하는 동시에 독주한다는 부정적 이미지를 피하려 한 것이다.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후보자 낙마가 측근인 강 후보자에 비해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했다. 강 후보자가 낙마할 경우 현역 의원 낙마 1호라는 불명예를 안게 돼 의원직을 수행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다. 이 후보자 낙마로 강 후보자를 구제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종로구 수송동에 마련된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2025.06.26 gdlee@newspim.com 이 대통령과 여권 핵심은 지난주 이미 한 명 낙마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우상호 정무수석이 "일부 후보자의 경우 청문회 이후에도 논란이 계속돼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낙마를 사실상 기정사실화한 것이다. 특히 주말 여야 원내대표를 만나 의견을 구한 것은 최소한 한 명의 낙마를 전제로 한 것이었다. 야당 대표까지 만나고 모든 후보자를 밀어붙일 경우 독주한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주장한 낙마자 제로는 이 대통령의 결단을 부각하기 위한 전술이었다. '낙마자는 없다'는 여당의 강경론에도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요구하는 야당과 민심을 수용하는 모양을 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자진 사퇴가 아니라 지명 철회라는 강수는 야당의 요구를 수용하는 모양을 취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진숙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7.16 mironj19@newspim.com 관심은 낙마자가 한 명이냐, 아니면 두 명이냐였다. 두 후보자 모두 낙마 1순위였다. 한 명을 살리기 어려울 정도로 막상막하였다. 논문 표절과 자녀 불법 조기 유학 의혹이 불거진 데다 전문성도 결여돼 있다는 지적을 받은 이 후보자의 낙마는 사실상 결정된 상태였다. 여기에 강 후보자까지 포함시킬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 파상 공세를 취하는 야당이 문제가 아니었다. 두 후보자에 대해 진보색이 강한 시민 단체마저 낙마를 요구했다. 여론을 중시하는 이 대통령 입장에서는 곤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었다. 자칫 지지 세력이 등을 돌릴 수 있어서다. 이런 상황에서 이 후보자 낙마와 강 후보자 구제는 여당 기류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대통령실 주변에서 "이 후보자는 외부에서 추천했다"는 얘기가 흘러나온 것은 낙마자가 나올 경우 1순위는 이 후보자가 될 수 있음을 강하게 시사한 것이다. 낙마하더라도 부담이 덜할 수 있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당 분위기는 더 노골적이었다.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입단속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지침이 없었다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강 후보자에 대해서는 지난주 중반까지 여론이 싸늘했지만 그 이후 당 주변에서는 더 이상 얘기가 나오지 않았다. 이 후보자에 대해서는 달랐다. 김상욱 의원에 이어 강득구 의원이 공개적으로 이 후보자를 비판하며 거취를 거론했다. 강 의원은 "연구 윤리 위반, 반민주적 행정 이력, 전문성 부족 등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없는 중대 결격 사유"라고 말했다. 이 후보자 낙마로 분위기를 몰아가는 듯했다.   이 후보자는 논문 표절 문제가 컸지만 이재명 정부가 전면에 내세운 유능함도 보여주지 못한 게 결정적이었다. 여권이 갑질 논란이 심했던 강 후보자를 감싼 논리가 유능함이었다. 청문회 과정에서 유보 통합 등 교육 정책과 관련된 기본적인 사항조차 숙지하지 못해 전문성에 심각한 의구심이 제기됐다. 여당 의원들조차 "어떻게 그런 것도 대답을 하지 못하느냐"는 비판이 나올 정도였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인사청문회를 거쳤지만 임명이 안 된 11명의 장관 후보자 중 지명 철회는 이 후보자 한 명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 강 후보자는 임명 절차를 밟을 것임을 시사했다. 강 후보자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명을 강행하려면 절차상 국회에 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해야 하는 만큼 이 대통령은 이른 시일 내에 관련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강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해도 부담은 남는다. 강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한 상당수 민주당 보좌진들과 정서적으로 등을 지게 될 수밖에 없다. 강 후보자 사퇴를 요구한 시민단체의 입장도 부담이다. 야당은 여론을 돌리기 위한 파상 공세에 나서고 있다. 강 후보자도 갑질 장관이라는 낙인이 찍힌 상태에서 업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향후 여론 추이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leejc@newspim.com 2025-07-21 06:4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