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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승주 한화證 사장, 매각설 일축…대형사 인수 가능성 공식화

[뉴스핌=박민선 이광수 기자] "그룹과 지주사에서 대형 증권사 매물에 특별히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승주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예상 밖의 이야기를 꺼냈다. 불과 얼마 전까지 실적 부진에 재무건전성 악화까지 겹쳐 증권가에서 잠재적 매물 후보로 언급되던 한화투자증권이다. 하지만 여 사장은 "우리 회사 매각은 없다. 오히려 그 반대의 경우를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며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여승주 한화투자증권 사장이 17일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한화투자증권>

여 사장은 17일 기자간담회에서 "제가 인수합병(M&A) 경험을 많이 했기 때문에 PMI(기업 인수 합병 후 통합관리)가 무엇이고, 인수 후 경영에서 어떤 것이 중요한지 알고 있다"면서 "100인 회사가 100인 회사를 인수해서 200 이상의 효과를 내기는 어렵지만, 최근 일어난 M&A처럼 100짜리 회사가 400, 500인 회사를 인수하면 (100인 회사가) 450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여 사장이 언급한 M&A 사례가 미래에셋증권의 미래에셋대우(구 대우증권) 인수라고 이해하면, 상대적으로 작은 회사가 대형사를 인수하는 것이 많은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나아가 그는 "하이투자증권 정도의 인수에는 관심이 없다"고 단언하면서 "그룹과 지주사에서도 대형사 매물에 관심이 많을 것"이라고 범위를 좁혔다.

한화그룹내 대표적인 금융통으로 꼽히는 여 사장은 지난 2월 주진형 사장 퇴임 이후 한화투자증권을 정상화시키라는 그룹의 '특명'을 받고 내려온 인물로 평가된다. 실제 여 사장은 약 6개월동안 조직 개편과 인사 등을 통해 구조와 시스템을 바꾸는데 집중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재무건전성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면서 지난 5월 본사 사옥인 한화금융센터 빌딩을 한화손해보험에 매각한 뒤, 재임차해 사용키로 했다. 이는 사실상 한화그룹에서 한화손보를 통해 자금을 지원하는 성격이어서, 그룹 차원에서 한화투자증권을 살릴 의지가 있다는 것으로 해석됐다.

이런 가운데 여 사장이 대형사 인수 가능성을 언급함에 따라 그동안 증권업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했던 한화그룹이 최근 초대형 투자은행(IB) 육성안 발표 등을 계기로 여 사장을 중심으로 재도전하는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한화그룹은 지난 2010년 한화증권의 푸르덴셜투자증권 인수 당시 1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든든한 지원사격에 나선 바 있다.

시장 일각에서는 이를 삼성증권 인수 가능성으로 해석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증권이 매물로 나올 경우 인수 후보로 한화투자증권이 거론되기도 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신한금융투자 등을 대상으로 삼성증권 매각설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는데 매각 가격 등 조건이 맞지 않았을 수 있다"며 "삼성이 매각 대상을 확대하고 있다면 최근 M&A 딜 경험을 참고해 테크윈 등 M&A를 진행해온 한화그룹과 교감이 있었을 수도 있다"고 귀띔했다.

여 사장은 "다음에 여러분을 만나는 자리에서 오늘 얘기한 현재 내용을 과거로, 오늘 얘기한 미래를 한화투자증권의 현재로 말씀드리고 싶다"는 말로 기자간담회를 마무리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이광수 기자 (pms071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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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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