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다음주(8월1일~4일) 국내 증시는 외국인 유동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경제지표 발표에 주목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속,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금의 수익률 게임이 진행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고 재정정책 확대 등의 모멘텀이 존재하는 이머징(Emerging) 시장으로 자금 유입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증시는 실적 모멘텀을 확대하며 외국인 유동성을 끌어들이고 있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코스피 주당순이익(EPS)추정치가 4년 만에 연초대비 상향되면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실제 외국인은 이달들어 국내 증시에서 17일 연속 순매수를 기록, 4조원이 넘는 유동성을 공급했다.
이같은 외국인 매수세는 이번주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미국 증시에서 52주 신고가 종목이 늘어나는 등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일 보이고 있고 이번주 예정된 경제 지표도 긍정적 수치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고승희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미국의 52주 신고가·신저가 종목 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 증시의 주도주가 확산되고 있다는 의미"라며 "미국 증시의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아울러 오는 1일(현지시간) 발표되는 7월 미국 공급관리협회(ISM) 제조업지수와 5일 발표되는 고용보고서 등이 견조한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는 게 고 연구원의 설명이다. 7월 중국 차이신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마찬가지다.
예상대로 실질 경제지표가 긍정적으로 발표되면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이어지며 국내 증시의 외국인 유동성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전문가들은 그동안 글로벌 정책 공조에 대한 기대감이 다소 약화되는 등 시장이 다소 주춤할 가능성도 있다고 조언했다.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 흐름과 비슷하게 실적 확대가 기대되는 대형주에 투자하는 전략이 유효할 전망이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중앙은행의 정책관련 기대감이 약화돼 국내 증시 하락 요인이 될 수 있다"며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기 펀더멘털 개선세가 시장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도 있지만 이는 동시에 미국 금리인상 우려를 점진적으로 가중시킬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때문에 7월보다 금융시장 환경이 비우호적일 수 있어 시장 분위기 변화에 대비가 필요하다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그는 구체적으로 실적 모멘텀이 양호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기계 업종의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또 최근 이어진 외국인 매수세가 집중됐던 업종을 참고해 투자 전략을 펼칠 수도 있겠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전기전자, 금융, 화학, 철강·금속, 운수장비 등 시가총액 상위 업종이나 대형주가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에 포함됐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