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모바일뱅크 ‘표준’ 전쟁… 국민·신한·농협 vs 하나·기업銀 대결

기사입력 : 2016년07월22일 17:00

최종수정 : 2016년07월22일 17:00

오픈 API진영과 풀 뱅킹 플랫폼으로 양쪽으로 갈려

[편집자] 이 기사는 7월 22일 오후 2시1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한기진 기자] 손안의 은행인 모바일뱅크의 주도권을 차지하기 위한 ‘오픈’ 플랫폼과 ‘풀뱅킹’ 플랫폼의 대결이 본격화됐다. 어플리케이션 소스를 공개함으로써 핀테크 기업은 누구나 앱(APP)을 만들수 있는 게 오픈 플랫폼의 강점이다. 반면 풀뱅킹 플랫폼은 기존의 은행 시스템을 그대로 옮겨 놓은 것이어서 서비스의 완성도와 보안성이 높다. 오픈 진영에는 국민, 농협, 신한, 우리은행이 섰고 풀뱅킹에는 KEB하나, 기업은행이 참여하고 있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내달 10일 서비스를 개시할 ‘올 원 뱅크(All-One Bank)를 ‘오픈 플랫폼’으로 만들었다. 오픈 플랫폼은 농협은행이 표준화된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를 제공하면, 핀테크 기업들이 이 소스를 이용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제공한다. 농협은행은 이를 위해 핀테크 제휴사를 현재 30개에서 200개로 확대키로 했다.

국민은행이 최근 내놓은 리브(Liiv)도 오픈 API 방식으로 돼 있어서 제휴 업체라면 누구나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 장착할 수 있다. 금융부터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두 서비스가 대상이어서, 국민은행은 Liiv를 생활밀착형 모바일 플랫폼으로 별명을 붙였다. 

신한은행은 지난 6월부터 ‘오픈 API기반 ICT 플랫폼 구축 개발 및 서버 도입사업을 진행 중이다. 스마트금융 채널 고도화 전담반에서 주요 금융상품 및 서비스뿐 아니라 여행사나 카드사의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오픈 API 체계를 구축 중이다. 

신한금융그룹 차원에서 특별팀(TF)를 만들어 그룹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는 서비스와 모델에 오픈 API 적용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KEB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은 기존에 운용중인 풀뱅킹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다. 기존에 인터넷뱅킹이나 모바일뱅킹에서 사용하던 시스템을 스마트뱅킹으로 확장한 것이다. 

KEB하나은행의 1Q뱅크는 원래 점포가 부족한 해외 리테일 영업과 글로벌 네트워크 영업을 강화하기 위해 개발한 플랫폼이다. 서비스도 올 1월에 캐나다에 이어 중국에서 서비스를 먼저 했다. 현지에서도 우리나라에서처럼 똑 같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개발됐기 때문에 기존의 ‘풀 뱅킹’ 시스템을 그대로 옮겨놨다. 그래서 스마트폰·인터넷(PC)·콜센터에서 예적금 계좌 개설, 해외송금, 개인대출 신청 등 거의 모든 리테일뱅킹 업무를 직접 처리할 수 있다.

오픈과 풀뱅킹 플랫폼은 장단점이 분명하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오픈 어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방식으로 돼 있어서, 어떤 제휴 업체건 자유롭게 협업할 수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확장하고, 고객들의 의견을 반영해 보완할 수 있는 완벽한 생활 밀착형 플랫폼이 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오픈된 개발환경으로 인해 보안이 취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농협은행이 금융보안원의 자문을 받아 ‘오픈 플랫폼 이용기업에 대한 보안 가이드라인’을 마련한 것도 이런 이유다.

이에 반해 KEB하나은행 관계자는 “해외 현지 금융거래에 있어 송금·환전·대출 등을 신청 받을 뿐 직접 처리하지 않아 서비스가 제한적인 타사의 모바일 뱅킹 플랫폼과는 전략적으로 지향하는 목표에 있어 다소 차이가 있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李정부 국정 5개년 책자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 5개년 계획이 담긴 책자가 발간된 것으로 20일 확인됐다. 이날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에는 123대 국정과제에 대한 주요 내용과 구체적인 입법 방향 등이 담겼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국정기획위원회 국민보고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8.13 photo@newspim.com 국정기획위원회가 지난 13일 1호 과제로 발표한 개헌에는 대통령 권력 구조 개편도 포함됐다. ▲4년 연임제 및 결선투표제 도입 ▲감사원 국회소속 이관 ▲대통령 거부권 제한 ▲비상명령 및 계엄 선포 시 국회 통제권 강화 ▲국무총리 국회 추천제 도입 ▲중립성 요구 기관장 임명 시 국회 동의 의무화를 추진하겠다고 명시했다. 또 5·18 광주 민주화운동 정신 등 헌법 전문 수록과 검찰 영장 청구권 독점 폐지, 안전권 등 기본권 강화 및 확대, 지방자치와 균형발전을 위한 논의기구 신설, 행정수도 명문화 등이 개헌 과제로 포함됐다. 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개정도 추진된다. 헌법불합치 결정을 받은 재외국민 투표 관련 규정을 개정해 국민투표법 위헌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이다. 개헌 찬반 투표는 2026년 지방선거나 2028년 국회의원 선거 때 실시하겠다고 명시했다. [서울=뉴스핌] 뉴스핌이 확보한 이재명 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안) 책자. 2025.8.20 ycy1486@newspim.com 이번 책자에는 국정기획위가 지난 13일 대국민보고대회에서 공개한 123대 국정과제보다 훨씬 세부적인 내용이 담겼다. 당초 국정위는 이날 국정운영 5개년 계획도 공개하려 했다가, 돌연 비공개 결정을 내렸다. 비공개 결정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의중이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한 위원은 뉴스핌과 통화에서 "갑자기 보안을 강조하면서 내부 자료는 절대 공개하지 말라고 했다"며 "이유는 모른다"고 전했다.  ycy1486@newspim.com 2025-08-20 15:55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