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시장 예상과 달리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유럽 주요 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7년만의 금리인하로 EU 탈퇴 결정에 따른 실물경기 충격에 대응할 것이라는 기대가 빗나갔지만 정책자들이 내달 부양책 가능성을 열어둔 데 따라 주가를 랠리했다.

14일(현지시각) 스톡스 유럽 600 지수가 2.67포인트(0.80%) 상승한 338.50에 마감했고, 독일 DAX 지수 역시 137.59포인트(1.39%) 뛴 1만68.30에 거래돼 1만선을 되찾았다.
영국 FTSE100 지수는 BOE의 금리인하가 좌절된 데 따라 15.93포인트(0.24%) 완만하게 내리며 6654.47을 나타냈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50.26포인트(1.16%) 뛴 4385.52를 기록했다.
이날 BOE는 브렉시트 국민투표 후 첫 통화정책 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5%로 동결했다. 최소한 0.25%포인트의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이 어긋난 셈이다.
다만, 회의 성명서에서 대다수의 정책자들이 8월 금리인하가 적절하다는 의견을 보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투자자들은 부양책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고 있다.
알렉산드라 러셀 올리버 칵스톤FX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와 인터뷰에서 “정책자들이 영국 경제 펀더멘털을 평가하기 위해 지표를 더 확인하려는 것으로 보인다”며 “BOE가 마이너스 금리 시행을 기피하는 만큼 이번 금리 동결이 정책자들에게 더 많은 유연성을 부여한 셈”이라고 설명했다.
BOE의 금리 동결 소식이 전해지면서 파운드화는 강세를 나타냈다. 장중 한 때 파운드화는 달러화에 대해 2% 가까이 급등하며 1.34달러 선을 회복한 뒤 상승폭을 1.4% 선으로 낮추며 1.33달러 선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수출 비중이 높은 영국 주요 기업의 주가가 하락 압박을 받았다. 버버리 그룹이 2% 이상 밀렸고, 디아지오가 1.3% 내렸다.
금융위기 우려를 촉발시켰던 이탈리아 은행주는 랠리했다. 유니크레딧이 자본 확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가운데 7% 가까이 폭등했고, 관련 종목이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광산업체 앵글로 아메리칸은 JP모간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 데 따라 4% 가까이 급등했다. 리쿠르팅 업체 헤이스는 연간 영업이익이 시장 예상치를 넘어선 데 따라 5.5 뛰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