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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드라마 계보 ②] '산부인과' '골든타임' '굿닥터' 흥행 릴레이…'뷰티풀 마인드' '닥터스' 열풍 예감

기사입력 : 2016년06월17일 08:40

최종수정 : 2016년06월17일 09:11

'뷰티풀 마인드'와 '닥터스'가 오는 20일 첫 방송된다. <사진=이형석 사진기자>

[뉴스핌=황수정 기자] 의사들의 치열한 삶을 전면에 내세우는 의학드라마는 그 속에서 피어나는 휴머니즘과 캐릭터 간의 유기적 관계에도 주목한다. 특히 최근에는 특정 진료과목을 부각해 차별화를 꾀하거나 스릴러, 로맨스 등 다른 장르를 결합해 다양한 재미를 추구하기도 한다. 대중의 니즈와 시대상에 맞춰 변화를 거듭하는 메디컬드라마의 진화를 들여다봤다. <①에서 계속>

◆ 의학드라마의 영역확장…리얼리티를 높이다
SBS '산부인과'(2010)는 의학드라마의 진료 과목을 확대시켰다. 브라운관에선 금기시되던 산부인과를 소재로 해 화제를 모았고 빠르게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이 작품으로 배우 장서희가 SBS 연기대상 10대 스타상 대상을 수상했고 고주원, 서지석, 송중기도 많은 인기를 얻었다. 다음해 방송한 MBC '심야병원'은 5명의 연출가와 5명의 작가가 2편씩 제작한 10편이 하나의 이야기로 연결되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새로운 의학드라마를 탄생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의학드라마의 리얼리티가 강조되며 더욱 사실적인 치료, 수술 장면이 등장하기 시작했다. KBS 2TV '브레인'(2011)은 뇌 질환 전문 신경외과를 중심으로, 속물 의사 이강훈(신하균)이 상극이던 김상철 교수(정재영)를 진정한 멘토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담았다. 러브라인보다 사제지간의 정을 강조한 이 드라마는 사실적인 뇌 수술 장면으로 화제였다. 특히 8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신하균을 '믿고 보는 배우'로 또 한 번 각인시킨 작품이다. JTBC '신드롬'(2012) 역시 신경외과를 다뤘으며, 수술장비 대여에 수십억원을 쓰고 직접 신경외과 전문의의 검증을 받은 수술 장면을 연출해 화제를 모았다.

MBC '골든타임'(2012)은 그간 의학드라마가 수도권에서 촬영되던 것과 달리 부산 로케이션을 진행, 사투리 쓰는 의사가 등장했다. 중증외상환자를 치료하는 의사들의 세계와 응급실에서 벌어지는 초동조치 현장을 생생하게 재연해 호평을 받았으며, 무엇보다 최인혁을 연기한 배우 이성민의 열연으로 사랑을 받았다. 이성민은 그해 방송3사 드라마PD가 뽑은 '올해의 연기자상'을 수상했다.

◆ 의학+∝ …복합적 장르 의학드라마의 등장
최근에는 전문성을 갖춘 의학드라마에 추가적인 요소를 더해 차별점을 강조한다. KBS 2TV '굿닥터'(2013)는 소와외과 전문의들의 이야기를 담았는데 서번트 증후군을 앓는 자폐 성향 발달 장애 청년 박시온(주원)이 주인공이었다. '굿닥터' 종영 다음날 바로 MBC '메디컬탑팀'이 의학드라마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권상우, 정려원, 주지훈, 오연서 등이 출연해 각 분야 최고의 의사들이 모인 의료 협진 드림팀 탄생 과정을 그렸으나 스토리의 짜임새 부족으로 흥행에는 실패했다.

tvN '응급남녀'(2014)는 이혼했던 남녀가 병원 응급실에서 늦깎이 인턴으로 다시 만난 내용으로 의학보다는 로맨스가 더 강조됐다. 그러나 현실적인 캐릭터와 공감가는 대사 등 오히려 달달한 의학드라마로 마니아층을 형성했다. SBS '닥터 이방인'(2014)은 탈북한 천재 의사를 주인공으로 다뤘으며, SBS '용팔이'(2015)는 돈만 밝히던 의사(주원)가 재벌 상속녀(김태희)를 만나 복수를 도와주는 내용을 그렸다. JTBC '디데이'(2015)는 최초로 재난 현장을 다뤘다. 재난의료팀(DMAT)과 구조대의 활약을 통한 인간애와 생명의 소중함을 다뤘다. '디데이'는 150억 원의 제작비를 들인 블록버스터급 드라마였으나 시청률은 아쉬웠다.

◆ '뷰티풀 마인드' vs '닥터스' 동시간대 격돌…승자는 누구?
의학드라마를 소재로 한 KBS 2TV '뷰티풀 마인드'와 SBS '닥터스'가 오는 20일 첫 방송된다. 동시간대 맞붙는데다 같은 '의학' 소재이기에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뷰티풀 마인드'는 신경외과 의사 이영오(장혁)가 갑자기 시작된 환자들의 기묘한 죽음에 얽히기 시작하면서 잃어버렸던 감정을 되찾고 인간성을 회복해 나가는 감성 미스터리 메티컬 드라마다. 연출을 맡은 모완일PD는 "의사라는 집단을 소재로 했지만 사람으로써의 그들의 이야기를 사실적이고 진실되게 그려가려 한다"고 밝혔다.

'닥터스'는 과거의 상처를 딛고 의사가 된 두 남녀가 여러 인간 군상을 만나며 성장하고, 평생 단 한번뿐인 사랑을 시작하는 휴먼 메디컬 드라마다. 지난해 '펀치'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김래원이 신경외과 교수 홍지홍 역으로, 드라마 흥행보증수표 박신혜가 무기력한 반항아에서 사랑 충만한 의사로 성장하는 유혜정 역을 맡는다.

어떤 드라마가 승자가 될 지는 모르지만 시청자 입장에서는 골라보는 재미가 두 배로 늘어났다는 점에서 반가울 따름이다. <끝>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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