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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스토리 눈' <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홈페이지> |
[뉴스핌=양진영 기자] '리얼스토리 눈' 502회에서 증평 80대 할머니 죽음의 진실을 좇는다.
31일 방송되는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자연사로 장례까지 마쳤는데 CCTV를 통해 밝혀진 증평 80대 할머니의 타살 흔적에 대해 취재한다.
6남매를 키워내고 5년 전 남편과 사별, 홀로 소박한 삶을 보내고 있던 장 할머니. 근처에 살고 있는 자식들은 주말마다 할머니를 찾아오는 등, 동네에서도 소문난 효자였다고 한다. 그러던 어느 날 할머니와 연락이 닿질 않자 직접 자택을 찾은 둘째 아들. 그 곳에서 아들은 방 안에 숨진 채 누워 있는 어머니를 발견한다. 급히 경찰과 구급대원이 출동해 조사를 시작했고 지병으로 인한 자연사라는 결과가 받아 들었다.
유족들은 자연사라는 사인을 납득했고 바로 장 씨의 장례가 치러졌다. 장례가 끝나고 정확한 임종 시각을 확인하기 위해 유족들은 마당에 있던 CCTV를 확인, 그 안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발견할 수 있었다. 집안에 침입한 의문의 남자, 할머니를 겁탈해 목을 조르는 등의 행위가 적나라하게 담겨 있었는데. 과연 남자의 정체는 무엇일까?
뒤늦게 수사에 나선 경찰이 CCTV를 조사 한 결과, 할머니는 그날 집안에 침입한 남자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담을 넘어 들어온 마당으로 들어온 범인은 나가라고 소리치는 할머니를 겁탈하고 범행을 저질렀다. 더욱 놀라운 것은 범행 후 다음날에도 아무렇지 않게 남의 밭일을 도와주며 일상생활을 했다는 것이었다.
청각장애 2급인 남자는 경찰 조사를 받는 중에도 말을 못하고 듣지도 못해서 시간이 배로 걸렸다. 조사 결과, 놀랍게도 범인은 평소 할머니와 잘 알고 지내던 50대 이웃 주민이었다. 남자는 아내, 자식들도 있는 평범한 가장에다 평소 할머니와 특별한 원한관계가 있었던 것도 아니라고 한다. 과연 두 이웃사촌 사이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수많은 인파 속에서 현장 검증이 진행 되었고, 범인은 무덤덤하게 사건을 재연했다. 면회실에서 만난 피의자는 할머니가 죽지 않았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범행을 인정하지 않는 남자 때문에 동기를 알지 못해 더욱 답답한 상황. 유일하게 진실을 알고 있는 피의자는 입을 다물고 묵비권을 행상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2010년에도 증평에서 비슷한 할머니 사건이 있는데. 그때 검출된 DNA와 범인의 DNA가 거의 일치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두 번이나 범행대상으로 노인을 노린 남자. 두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 31일 밤 9시30분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 방송된다.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