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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변동 중국 소비시장 ‘대해부’

기사입력 : 2016년05월31일 09:15

최종수정 : 2016년05월31일 09:15

8090새대, 온·오프라인 소비 주축 부상
연령별 소비성향 달라, 인터넷소비도 급증

[편집자] 이 기사는 05월 26일 오후 5시3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베이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중국 당국이 경제성장방식 전환과 소비주도형 경제성장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인들의 소비생활에도 다양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연령대별로 각기 다른 소비성향이 뚜렷해지고 있음은 물론, 인터넷 및 단말기 보급률이 높아짐에 따라 전체 소비 중 인터넷쇼핑·인터넷소비 비중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다국적 컨설팅회사 맥킨지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중국인의 일인당 소비액이 현재의 4800달러에서 2030년 1만700달러까지 증가하고, 2030년이 되면 중국 노동가능인구(15-59세) 소비규모가 글로벌 소비총액의 12%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중국인의 생활필수품 소비액은 연평균 6-7%씩 늘어나면서 2030년 가정 지출의 37%를 차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 8090세대가 소비 주축, 90년대생은 ‘개성’·80년대생은 ‘가정’ 중심 소비

중국인들은 소비생활에 있어 생애주기영향을 크게 받으면서 연령대별로 각기 다른 성향을 보이고 있다.

중국무역촉진회연구원이 25일 발표한 ‘2016년 소비시장 발전보고’에 따르면, 90년대출생자들은 개성과 브랜드에 중점을 두는 반면, 80년대 출생자들은 여가와 아동복·자동차 용품 소비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나이 19-25세의 90년대 출생자들의 경우, 아직 소득 수준이 높지 않고 대부분의 소득을 가정지원에 의존하고 있지만, 자신을 드러내기 좋아하는 이들은 의류·패션·미용 등에 많은 지출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90년대생들의 소비문화를 ‘품위소비’라고 정의하는데, 이른바 ‘품위소비’란 소비 방식·대상·채널의 변화를 통해 가치관과 개성을 드러내는 소비를 말한다.

반면, 결혼 등 인생전환기에 있는 80년대생들이 구매하는 품목은 주로 여가·아동복 등에 집중되어 있으며, 재테크와 자동차용품 구매 비중 또한 큰 것으로 나타났다.

무역촉진회 국제무역연구부 자오핑 주임은 “90년대생들은 대중브랜드보다는 C2C플랫폼을 통한 차별화된 상품을 구입하는 반면, 일정 수준 경제적 능력을 갖춘 80년대생들은 패션과 함께 소비품의 품질에 주목하기 시작했다”며 “특히 가정생활 부담이 큰 탓에 80년대생 소비자 30%의 일인당 평균 소비액은 1000-5000위안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은퇴 세대인 50·60년대 출생자들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만큼 고품격 생활소비를 추구하며, 특히 60년대생들은 소비관이나 방식에서 결코 유행에 뒤쳐져 있지 않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 인터넷소비 급증, 2020년 인터넷소비규모 1892조원 육박

소비생활에 있어서 인터넷소비·인터넷쇼핑은 더 이상 낯선 개념이 아니다. 중국에서도 8090세대를 중심으로 전 지역에 걸쳐 인터넷소비가 증가하면서 지난해 중국 국내총생산(GDP) 중 인터넷소비 기여도가 29.1%에 달했다는 통계도 나온 바 있다.

이러한 가운데 알리바바 산하 시장조사기관인 알리리서치(Ali Research, 阿裏研究院)는 알리바바그룹 산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타오바오와 톈마오 회원들로 구성된 ‘블랙클럽(APASS)’과 함께 연간 소비액 30만 위안(한화 약 5400만원) 이상 회원들을 대상으로 소비습관 등을 조사 분석한 뒤 ‘품질생활가이드-인터넷 고급소비보고서’를 발표했다.

알리리서치는 먼저 보고서에서 2020년이 되면 중국 온라인채널이 소매업계의 주도적 지위를 차지하면서 인터넷소비액이 호주의 2014년 한해 GDP에 맞먹는 1조60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중국의 향후 5년 소비증가분 중 인터넷소비 비중이 42%를 차지할 것이며, 이중 90%가 모바일인터넷 거래를 통해 창출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2020년이 되면 인터넷쇼핑 고액소비자 수가 6100만 명에 달하면서 인터넷소비의 '대세'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신흥 중산층의 ‘젊은 엄마’와 CEO 및 엘리트·창업1세대 등이 주축이 되어 인터넷소비에서도 브랜드화 추세가 나타날 것이라고 알리리서치는 분석했다.

알리바바그룹의 금융 자회사 마이진푸(蟻金服, 앤트파이낸셜)는 화하(華夏)신공급경제학연구원과 인터넷소비시장 현황을 가늠할 ‘중국 인터넷소비규모지수(지수)’또한 업계와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1개 업종·337개 도시·4억5000만 건의 전자상거래 데이터를 분석해 도출한 ‘지수’는 수준지수·규모지수·업계지수·소비업그레이드지수·지역지수 등으로 구성되며, 지난 5년간 중국 인터넷소비 증가 현황을 수치로 나타냈다.

이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소비규모지수는 지난 5년간 12.1배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내 인터넷 소비가 급성장세를 유지하면서 경제성장의 중요한 동력이 됐다는 분석이다.

인터넷쇼핑 소비대상 별로 보면, 종전의 실물상품 중심의 소비에서 현재는 여행·교육 등 생활서비스 소비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실물상품소비수준지수에서는 여성이 남성을, 서비스상품소비수준지수에서는 남성이 여성을 다소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 특징을 보면, 경제가 발달한 지역일수록 서비스형 소비비중이 큰 것으로 확인됐다. 베이징·상하이·장쑤 등의 경우 화장품·보석·스포츠·여가 등 ‘생활 향유형’ 상품소비수준이 식품이나 생활용품 등 생존형 상품소비수준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방 소도시에서도 ‘인터넷쇼핑족’이 증가추세를 보이면서 처음으로 인터넷거래에 참여한 사람 중 3·4선 도시 인구 비중은 2011년 55%에서 2015년 63%로 확대됐다.

 

[뉴스핌 Newspim] 홍우리 기자(hongwoor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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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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