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민선 기자] 미래에셋증권과 미래에셋대우의 합병 비율이 확정되면서 양사의 주가 흐름도 점차 안정을 찾아갈 것이라는 기대가 무르익고 있다.
특히 미래에셋대우 주가의 경우 장기적인 합병 시너지를 고려하지 않더라도 합병 관련 불확실성이 축소됐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시장 전문가들은 미래에셋증권이 합병 주체인 만큼 앞으로 주가의 흐름은 미래에셋증권을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무게를 싣고 있다.

16일 서보익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양사의 합병비율은 대우증권 대비 미래에셋증권에 높은 PBR이 적용됨으로써 미래에셋증권 주주에 유리한 밸류에이션이 부여됐다고 평가했다. 최근 3년간 평균 PBR이 대우증권 0.89배, 미래에셋증권 0.82배였음을 감안하면 합병 과정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더 높은 가치평가를 받았다는 해석이다.
서 연구위원은 특히 미래에셋증권이 증권업 내 압도적인 자본력 우위를 점하며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이 집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그동안 삼성증권, 대우증권 등 업종 대표주로서 PBR 프리미엄이 부여된 대형 증권주의 지위가 미래에셋증권으로 이전될 것"이라며 "국내 유일한 초대형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서 누릴 독점적 지위와 이에 따른 수익창출, 자본조달 및 레버리지 활용, 해외 진출의 전략적 차별화, 합병 후 비즈니스의 유의미한 시너지 등은 미래에셋증권의 투자포인트"라고 꼽았다.
대우증권 역시 하방 경직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양사의 합병 결의를 통해 합병비율이 결정됨에 따라 투자심리 측면에서 불확실성이 해소된 데다가 주식매수청구권 가격이 7999원으로 결정됨에 따라 주가 하방 경직성 유지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인수금융 및 합병에 따른 자사주 발생으로 재무 레버리지가 상승하며 자기자본이익률(ROE) 제고 효과가 발생할 것이라는 점도 추가 하락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철호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도 합병 결의와 관련해 대우증권(미래에셋대우) 주주 입장에서는 일찌감치 정해진 합병비율은 불확실성을 제거시켰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위원은 "매수청구가격이 7999원으로 발표 하루 전인 목요일 종가(7650원)보다 4.6% 높다"며 "지난 금요일의 장중 급등 현상은 이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밸류에이션과 합병 이후 여건 등을 감안했을 때 미래에셋대우의 상승 추세를 기대하기는 조심스럽다는 지적도 있었다. 합병법인의 순자산감소에 따른 레버리지 비율 상승에 따른 부담 등은 사업 확장에 부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인 것. 합병 후 자기자본은 미래에셋증권이 보유 중인 대우증권 지분들이 일종의 자사주로 처리돼 감소하므로 5조9000억원 규모에 그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양사의 내년 이익 전망을 단순 합산해도 5000억원 내외로 ROE는 7.6% 수준에 그치고 미래에셋대우의 1분기 실적에서 채권 및 파생상품 운용을 제외하면 연간 실적을 크게 조정할 여지는 없다"면서 주가는 11월 말 합병완료 시점까지 주식매수청구가격 부근에서 등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강 연구위원도 합병법인의 레버리지 비율이 1087%까지 상승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빠른 사업 확장보다는 자원 재분배가 먼저 이루어질 것이라는 데 무게를 실었다. 그는 "인력 효율화보다는 재배치를 통한 효율성 제고를 시도하고 있으며 IB(PI 투자 포함)를 성장 동력으로 언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수익구조의 변화는 빠르게 현실화 되기 어렵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만1000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미래에셋대우와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3일 이사회를 통해 미래에셋대우를 존속법인으로 오는 11월 합병법인을 출범키로 했다. 양사의 합병비율은 미래에셋대우 대 미래에셋증권이 1대 2.9716317로 미래에셋대우 주식 1주는 합병 후 증권사 1주로 그대로 남고 미래에셋증권 주식 1주는 합병 후 증권사 주식 2.97주로 바뀐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