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Gam

속보

더보기

[GAM] 마이너스 금리시대 "달러·금에 역발상 투자"

기사입력 : 2016년05월10일 09:00

최종수정 : 2016년05월10일 10:00

넘치는 유동성에 자산시장 고평가…'Safety Heaven' 주목

[편집자] 이 기사는 05월 09일 오후 3시02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선엽 기자] 바야흐로 마이너스 금리 시대다. 돈을 풀다가 지친 선진국 중앙은행들이 이제는 은행에 돈을 맡기면 보관료를 받겠다고 선언했다. 

중앙은행의 역발상에 금융시장에서도 기존의 상식을 깨는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 중앙은행이 통화완화 정책을 발표하자 오히려 해당 국가의 통화가 강세를 보였다. 일본은행(BOJ)과 유럽중앙은행(ECB) 얘기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세계 최강국 미국채 10년물 금리(4일 기준 연 1.80%)보다 우리나라 국고채 10년물 금리(연 1.77%)가 더 낮다. 예전 같으면 상상하기 힘든 금리 역전 현상이 일시적이 아니라 장기간 계속되고 있다.

전 세계가 '가지 않은 길'을 가고 있는 지금 기존 통념만으로 제대로 대응하기 어렵다. 이러한 맥락에서 일각에서는 금과 달러의 '역사적 반비례' 관계가 깨질 수 있다는 견해를 제시한다. 달러화 가치와 금 값이 동시에 강세일 수 있다는 얘기다. 

9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메릴린치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으로 한 주 사이 전 세계 주식형 펀드에서 169억달러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최대 규모이고, 직전 주에 비해 약 세 배 급증한 것.

주식에서 발을 뺀 투자자들은 금을 포함한 금속 상품에 공격적으로 베팅한 것으로 드러났다. BofA-메릴린치에 따르면 최근 한 주 사이 금과 은, 백금 등 금속 상품에 투자하는 펀드에 17억달러가 유입됐다. 이는 전주에 비해 5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최근 1년간 금 가격과 달러 인데스의 변화 추이. 금과 달러의 가격은 역사적으로 상반된 움직임을 보여 왔다.

달러 인덱스와 금 가격의 반비례 관계가 깨지는 것은 오갈 데 없는 유동성 때문이다.

자산운용사의 한 운용역은 "돈이 더 이상 갈 수 있는 곳이 없다. 물가가 안 올랐다고 하지만 그건 소비자물가 얘기고 전 세계적으로 자산(asset) 가격은 이미 오를 대로 올랐다"면서 "이 상태에서 돈이 더 들어온다고 주식이나 채권을 더 사기 힘들고 다른 쪽을 볼 수밖에 없다. 금이 그 중 하나"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달러의 강세도 점친다. 미국이 금리인상 속도를 늦추면 달러가 약세 압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중장기적으로 볼 때 결국 정상적으로 통화정책이 작동하는 국가는 미국 밖에 없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 기존의 공식에 얽매이지 말고 창의적인 투자 전략을 고안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안전한 도피처(safety heaven)로 달러와 금이 주목받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돈이 금융자산에서 실물자산으로 흘러가지 못하는 동맥경화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선진국 중앙은행이 마이너스 금리라는 극단적인 처방을 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액자산가들이 이에 대한 대응으로 금과 달러를 사 모으는 움직임을 연출할 것이란 얘기다.

실제 ECB는 고액권인 500유로(약 66만원) 지폐를 2018년부터 발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500유로 지폐가 불법 행위에 이용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다. 국내에서도 상속 및 증여 과정에서 세금을 줄이기 위한 수단으로 금이 불법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현실이다.

증권사의 한 트레이더는 "유동성이 넘쳐나고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지금, 달러와 금은 자산가가 피해갈 수 없는 마지막 투자처"라며 "포트폴리오 배분 차원에서 금을 안 살 수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대부분의 애널리스트는 이런 분석에 의문을 표한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금과 달러는 둘 다 통화이기 때문에 한 쪽이 강해지면 다른 한 쪽은 약해지기 마련"이라며 "최근 금 가격이 상승한 것은 미국 금리 인상이 지연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성기 삼성선물 연구원 역시 "금과 달러가 동시에 강해질 수 있는 시나리오는 미국 인플레이션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이를 쫓아 미국이 금리를 올리는 것인데 현재로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본다"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하메네이 어디있는지 알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최고 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어디에 있는지 안다면서 이란을 향해 조건 없는 항복을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에 "우리는 이른바 '최고지도자"가 어디에 숨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며 "그는 쉬운 표적이지만 지금 그곳에 있는 한 안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적어도 지금은 그를 제거하지 않을 것(즉 죽이지 않을 것)"이라고 썼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민간인이나 미군을 향해 미사일이 발사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우리의 인내심은 점점 바닥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게시글에는 "조건 없는 항복!"이라고 적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하메네이를 제거하려는 이스라엘의 계획을 저지했다는 보도가 전해진 후 나왔다. 전날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섣부르게 결론을 내리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며 그 차이를 일축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가 지난 4일(현지시간) 1979년 이슬람 혁명의 지도자인 루홀라 호메이니 아야톨라 사망 36주년을 맞아 테헤란 남부 호메이니 기념관에서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5-06-18 02:05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포용복지' 문진영 수석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은 이재명 대통령의 복지 철학을 가장 가까이서 이해하고 이를 실제 정책으로 구현해 온 대표적인 정책 참모다. 복지국가 구상에서 구체적 설계, 제도 실행까지 전 과정을 함께해온 핵심 브레인으로, 현 정부의 사회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인물로 평가받는다. 1962년 서울에서 태어난 문 수석은 연세대학교에서 사회복지학 학·석사 과정을 마치고, 영국 헐(University of Hull) 대학에서 사회정책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성공회대학교 조교수,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정책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학문과 정책 현장을 오갔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제정 당시 시민사회단체 정책위원장으로 활동했고, 이후 국민취업지원제도 도입, 기초생활보장제도 개편 등 복지제도 확충에도 깊숙이 참여했다. 문 수석이 '정책형 학자' 또는 '현장형 브레인'으로 불리는 이유는 그의 경력에서 비롯된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연구와 실무를 두루 거친 이력은 책상 위 이론을 넘은 정책 설계의 밑바탕이 됐다. 문진영 대통령실 사회수석. [사진=대통령실] 아동수당 도입 논의 초기부터 실효성 있는 대안을 제시해 왔고, 이를 '아동청소년수당'으로 개편해 지급 연령을 만 18세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설계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복지 정책의 핵심 방향 중 하나로, 문 수석이 실질적인 설계자 역할을 수행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그는 2018년 이재명 당시 경기도지사 취임 직후 인수위에 참여했고, 이후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이사로 2년간 청년·여성·중장년 대상 맞춤형 고용·복지 정책을 추진하며 '현장 중심 정책가'로 자리매김했다. 현장과 학계, 캠프와 정부를 아우르는 경험은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이를 사회정책 전반에 녹여낼 수 있는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20대 대선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 포용복지국가위원회에서 이재명 당시 후보의 복지 공약을 총괄 설계하며 아동수당 확대, 돌봄 국가책임제, 육아휴직 부모 할당제 등의 정책을 이끌었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도 "복지 제도에 대한 이해가 깊으며 아동수당 도입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시해 온 분으로 대통령의 복지 국가 비전을 구체화할 것"이라며 문 수석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문 수석 임명은 이재명 정부가 추진하는 포용사회, 복지국가 기조를 본격화하겠다는 신호탄으로 읽힌다. 향후 아동·청소년, 취약계층 지원은 물론, 일과 돌봄의 국가 책임 확대, 사회안전망 정비 등 주요 복지과제를 설계·집행할 실무 총괄자로서 그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문 수석은 이론과 실천을 겸비한 정책가로, 정부가 말하는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복지국가' 실현의 핵심 인물로 떠오르고 있다. ▲1962년 서울 출생 ▲연세대 사회복지학 ▲영국 헐대 사회정책학 박사 ▲성공회대 사회복지학과 조교수 ▲국가인권위원회 사회권 전문위원회 위원 ▲경기도지사 인수위원회 문화복지분과 위원장 ▲경기도 일자리재단 대표이사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회 포용사회 분과위원장 parksj@newspim.com 2025-06-18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